3부: 손에 쥔 악몽은 희미한 빛을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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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가는 식량 생산, 늘어가는 인구.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쟁하여 바깥의 땅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야 하는 것이 방주의 삶입니다.
이보다 더 나빠지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그것은 방주 안의 사람들에게 국한한 소원은 아닌 법입니다.
모래 폭풍과 폐허 너머 지하에는 똑같은 소원을 품은 다른 것이 있으니까요.
모든 것은 살아남기 위해, 그저 살기 위해.
▶:성인식은 졸업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임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탐사자들이 18살의 봄에 치르게 됩니다.
탐사자 본부의 강당. 선임 탐사자와 성인식을 치르는 예비 탐사자가 모여 탐사자의 의무에 대한 연설을 듣습니다.
이안 브란트, 연설을 귀담아 듣나요?
이안 브란트:(적당히 듣고 적당히 흘리고 있습니다…. 적당히.)
첸 티엔:(단상으로부터 아예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시선이 향하는 곳은 이안 브란트다. 하고픈 말이 그리도 많은지 쉴 새없이 입을 벙긋거리고, 손장난을 쳤다.)
이안 브란트:(앞에 보셔야죠. 옆구리 쿡.)
첸 티엔:(꺅! 옆구리를 방어하듯 손으로 가리며 그제야 앞을 본다.)
▶:연설이 끝난 뒤에, 예비 탐사자들은 학생의 표식이던 배지를 반납하고 멘토에게 성인임을 증명하는 탐사자의 나이프와, 방주의 엠블럼을 받습니다.
멘토와 멘티 관계에서 선배와 후배로, 동료로 나란히 설 자격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오늘 한 사람의 탐사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더는 학생 단복을 입지 않습니다. 성인 단복을 걸치고 단상 아래에 섭니다.
탐사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됩니다. 이름이 불린 탐사자들은 단상으로 올라가 선서를 욉니다.
이윽고 두 사람의 이름이 불립니다.
이안 브란트, 첸 티엔.
▶:부름에 응해 단상 위로 올라가면 임하진이 나이프와 엠블럼을 건네줍니다.
임하진:(입을 벙긋거린다. 얘들아, 선서는 기억하지?)
이안 브란트:(기억… 하나?)
(아 갑자기 기억남.)
(고개를 끄덕였다.)
임하진:(미소를 띤 채 앞을 눈짓했다.)
이안 브란트:선서. (뜸.) 인류의 생존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안으로는 시민에게 헌신하고 밖으로는 우리의 땅을 되찾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신화가 아닌 인간으로 남도록 끝까지 스스로를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기계적인 어조로, 천천히 읊는다. 딱히 긴장한 건 아니고 기억을 곱씹기 바빴다….)
▶:후배 탐사자가 선서를 외면, 선배 탐사자들 역시 선서로 화답해주고 성인식은 끝이 납니다.
첸 티엔:(이제는 답삭 당신의 목을 끌어안거나, 등에 매달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그저 걸음 재촉하며 나란히 선다.) 이아안, 솔직히 말해보세요. 선서... 까먹으셨죠?
이안 브란트:음.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틀렸는지 맞았는지도 모른다는 뜻.)
첸 티엔:조~금 딱딱했던 것만 빼면 완벽하셨어요. 이제는 정말 탐사자가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이안 브란트:다행이네요. (생각에 잠기는 듯하다가도 별 고민 없이 답변을 내놓는다.) 글쎄요, 아직은 실감이 안 나서. 잘 모르겠어요. 당신은요?
첸 티엔:저도 그래요. 어릴 때부터 탐사자로서 바깥을 헤매왔잖아요. 이제 와 어엿한 탐사자가 되었다느니... 솔직히 와닿지는 않죠.
그래도 성인이 된 건 실감 나요. 어제, 무서운 영화를 잔~뜩 빌렸거든요. 이제... 뭐든 볼 수 있어요...
이안 브란트:그렇죠? 이미 별의별 일은 다 겪은 것 같은데, (무의식 중에 흉터가 남았을 당신의 몸 언저리를 눈으로 훑다가 곧 멀리 둔다.) 이제 와서 정식… 같은 말을 붙여 봤자. (시큰둥.) 그런 게 중요한 거군요…. 무서운 것만? (이런 말이나 한다….)
첸 티엔:(이안 브란트는 종종 자신의 흉터를 훑어내리곤 했다. 첸 티엔은 그 눈길을 느낄 적이면 부러 안전을 과시하기라도 하는 것마냥 옷 뽐내는 체 몸을 한 바퀴 돌리고는 했으니, 이번에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왜요? 그렇고 그런 것도 빌려 올까요?
이안 브란트:뒤, 조심. (한 바퀴 모두 돌 즈음 팔을 가볍게 잡아 당겼다가 놓는다. 이제 당신이 먼저 안겨오지 않더라도 몸이 닿는 것엔 여전히 거리낌 없다.) 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요. 오늘 성인 된 기분은 혼자 즐기시면 될 것 같다구요. (무서운 영화 같이 볼 생각 없다는 것 미리 어필.)
첸 티엔:어엇. (균형 흐트러져 몸 휘청일 즈음 당신이 제 팔을 잡아오니, 첸 티엔은 더는 넘어질 일이 없을 것이다. 헤헤 웃으며 거리를 좁힌다.) 왜요? 같이 맛있는 거 먹으면서 보면 좋잖아요. 오늘도 자고 가세요~ 네?
이안 브란트:으응, 당신이랑 영화 취향 별로 안 맞아서 별로…. (단호하게 고개 가로젓는다.)
첸 티엔:그렇게까지 별로라고 강조하지 않으셔도 되잖아요. 두 번씩이나 말하실 필요까지느은.
이안 브란트:하지만 별로인 걸 어떡해요 당신에게 거짓말 할 수는 없잖아….
첸 티엔:이것 봐요, 또 강조했어!
됐어요. 이안 브란트 씨에게 저는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인 거죠...
이안 브란트:(싸늘. . . 모르는 척했다.) 저녁까지 먹고 돌아갈게요.
첸 티엔:. . . . 저도 상처란 걸 받는 사람이에요.
이안 브란트: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첸 티엔:됐어요... 억지로 어울려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이안 브란트:저 진짜 집에 가요?
첸 티엔:네에.
이안 브란트:흐음, 네. 나중에 외로워지면 저 부르세요. (뭔… 구시대 작업 같은 말이나….)
첸 티엔:네, 네. (발걸음 재촉해 앞서 걸었다.)
▶:성인식도 어느 새 1년 전 일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는 있었나요?
첸 티엔:(성인식 이후, 이안 브란트에게 보이곤 했던 어리광 섞인 행동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함께 하교하는 일이 줄어들었으며, 함께 저녁을 먹는 일도, 상대의 집에서 잠을 청하는 일도 드물어졌다. 그럼에도 얼굴 마주보면 짓궂은 장난을 친다든지, 살가운 투로 말을 붙이는 일은 여전했다. 팀으로서의 첸 티엔은 이전과 달라진 바가 없다.)
이안 브란트:(언제부턴가 첸 티엔의 어리광이 줄어든 것을 느끼긴 하였으나, 이안 브란트는 아마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야, 커간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지 않나. 무섭다며 껴안거나 손 잡는 일이 줄어들고, 답삭 안거나 목에 매달리는 일이 줄어들고… 이 정도 변화는 이미 겪었던 과정이니까. 순리에 맞게, 흘러갈 뿐이니까.)
(다만! 성인식 이후… 라는 점이 조금 거슬리긴 했을 것이다. 혹시 상처 받았어요? 당신이 싫은 게 아니고요, 저 그런 거 무서워해서요, 그런 말들은 구태여 내놓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여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넘어갔겠지만. 아, 가끔 눈썹 늘어뜨린 채 당신 변했어요., 맥락 없이 구애인스러운 말을 내뱉긴 했는데, 그 부분은 무시하도록 하자.)
(얼마의 시간이 지났든 어리광 줄어들었을 뿐 변함 없는 당신이다. 그러니, 쉬이 경직되고, 은연중에 휩쓸리며, 유난히 경계하는…… 보기와 달리 예민한 이안 브란트도 당신 앞에서는 긴장을 늦추고 지낼 수 있다. 첫만남부터 지금까지. 언제나처럼.)
▶:시간이 흐르며 하늘의 색이 변하고 사계가 지나며 호수가 얼어붙고 녹길 반복하되 두 개의 본질은 여전히 하늘이고 호수이듯 두 사람 또한 여전히 첸 티엔이며 이안 브란트일 겁니다.
추운 겨울날, 두 사람은 코레 구역의 임무를 나설 탐사자로 선발되었습니다.
코레 구역은 여러 조가 함께 탐사하기로 되어 있으며, 선임 조와 후임 조가 팀을 이루어 움직입니다.
팀 호라이즌에 선임 조로 온 것은 2인 1조의 10년 차 경력 탐사자인 민수혁과 백시원입니다. 두 사람에게도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팀 호라이즌처럼 2인 1조로만 움직이는 조는 흔하지 않은데다가, 그들은 처음 2인조를 결성한 이후로 팀 교체 없이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합동 임무에서도 다른 모든 조가 전멸할지언정 적어도 두 사람만은 항상 살아 돌아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팀 호라이즌은 두 선임 탐사자의 조언을 따라 땅의 오염도를 채집하고 위험한 생물이 없는지를 파악한 후 전초 기지를 다지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코레 지역까지 이동하는 데만 몇 시간. 도착해서도 임무는 하루 종일 계속됩니다. 며칠 동안 반나절 내내 순찰 임무를 돌며 괴물들을 처리했으며 막혀있던 농업 배수로를 복구하는 일을 지원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일을 마무리하고, 물견을 챙겨 정리할 즈음.
이안, 관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저 멀리에서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오존 냄새가 맡아집니다. 이것은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이안 브란트:티엔, 저기. (안개 낀 곳, 가볍게 턱짓했다. 눈가 약하게 일그러진다.) 보이죠.
첸 티엔:응? 어디... (가리킨 곳을 살폈다. 안개는 이쪽으로 스멀스멀 퍼지고 있었다. 가이거 계수기가 삑삑거리며 울리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표정을 굳힌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저것은 지구의 것이 아니며 아주 위험하다는 사실을요.
지능, 혹은 교육, 혹은 크툴루 신화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48/24/9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안 브란트는 저것의 정체를 압니다.
땅을 먹어치우고 황폐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안개, 탐사자들 사이에서는 색채 안개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안개가 닿는 곳의 식물이 제멋대로 자라기 시작하고 땅은 회색빛으로 변해갑니다.
마치 수천 년의 시간 흐름을 잠시간에 압축해놓은 것처럼 땅이 황폐화 되어갑니다. 우주에서 온 색채의 작은 아종입니다.
전원, 이성 판정. (0/1d4)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첸 티엔:
| 기준치: | 72/36/14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안, 캠프 쪽으로 달려요!
이안 브란트:(하. . . 탐사자 하기 힘들다. 티엔의 말대로 캠프 쪽으로 달립니다.)
▶:두 사람은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캠프에 도달하면, 반대 방향에서 도망쳐 온 선임 탐사자들이 불을 최대로 올려 캠프를 빛에 둘러싸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색채 안개는 빛을 뚫지 못하고 근처까지 일렁거리다, 어둡고 습한 곳으로 물러갑니다.
민수혁:큰일 났네. 근처에서 저걸 본 적이 없는데... 새끼라도 친 거야, 뭐야.
백시원:너희는 저걸 실제로 본 적은 없지?
이안 브란트:네에, 아마…. (끄덕였다.)
백시원:교과서에 뭐라고 적혔더라... 그래, 색채 안개라고 부르는 건데. 우리들이 밤에 임무를 안 나가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해. 저거, 빛을 싫어해서 밤에 주로 움직이거든.
민수혁:저기에 걸리면 인간도 갑자기 쭉~ 빨아먹은 주스 팩처럼 구겨져가지고 죽어버린다. 걸린 놈들은 백이면 백 다 죽었거든? 너희도 그렇게 되기 싫으면 빨리빨리 움직여. (짐을 뒤적이더니, 통조림 두 개를 이안 브란트와 첸 티엔에게 던져주었다.)
이안 브란트:아하, 위험하군요…. (말주변 ZERO. 통조림 잡아서 챙긴다.)
백시원:뭐... 당장은 괜찮을 거야. 빛만 유지할 수 있다면. 불이 꺼지지 않게끔 교대로 보초를 서야할 것 같은데. 괜찮지?
이안 브란트:네, 괜찮습니다. (대답 직후 발목을 돌리며 슬쩍 몸 상태를 살핀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피곤하지도 않은 것 같고….)
첸 티엔:그럼~ 저희가 먼저 바깥을 살피고 있을게요. (뒷말은 속삭임에 가깝다.) 이아안, 제가 먼저 대기했다가... 깨우러 갈게요. 괜찮죠?
이안 브란트:으응, 지금 안 피곤해요? (안색을 살핀다.)
첸 티엔:(멀끔!) 네에. 아니면 당신이 먼저 대기하셨다가, 쭉 주무실래요?
이안 브란트:아, (다행이네.) 아뇨. 좋을 대로. 전 상관 없어요. (어깨 툭툭 두드려준다.)
첸 티엔:그럼 당신이 먼저 봐주세요. (등 콕콕 찔러 텐트 밖으로 밀어낸다.) 쭉 주무시는 쪽이 덜 피로할 테니까요. (눈 찡긋!) 선배들은 제가 책임지고 재워 둘게요. 스몰 토크 걱정은 마셔요.
이안 브란트:요즘 머리만 대면 자서 상관없지만…. (잠잠.) 알겠어요, 무리하지 말고 푹 쉬시구요. (가벼운 목례 후 텐트 밖으로 나섰다.)
▶:이안은 바깥으로 나와 보초를 섭니다.
시간이 꽤 흘렀을 무렵,
듣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각.
사각사각.
모래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가 저만치에 있습니다.
이안 브란트:뭐야…. (눈 가늘게 뜨고 먼 발치 살펴봅니다.)
▶:관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99 이러네... 텔레파시 받을 티엔도 없네...)
(흠.)
▶:밤이고, 어두운 데다가 캠프에 불이 밝혀져 있기에 먼 곳의 물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빤... 빤히.)
▶:거대한 덩어리가 수없이 많은 촉수를 다리처럼 꿈틀거리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안개가 일렁거리다가 물러나고 그 덩어리들이 서로 뒤섞입니다.
아스라하게 소리가 들려옵니다.
테켈리-리! 테켈리-리!
이안, 이성 판정. (1d3/1d6)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3
()
1
1
▶:이안,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여기서 사람을 부르면 들릴 정도의 거리일까요?)
(다른 탐사자가... 있는 곳까지!)
▶:큰 소리를 낸다면 들릴 정도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목청을 높인다면 다른 괴물의 이목마저 끌게 될지도요.
이안 브란트:(흠. 그건 곤란. 통신 기기는... ... ... 작동 가능한가요?)
▶:이상없이 작동됩니다.
이안 브란트:(티엔에게 냅다 전화.)
첸 티엔:(발신음이 채 한 번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받았을 것이다.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네에..., 벌써 시간 됐어요?
이안 브란트:(목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안도한다.) 그건 아닌데 밖에 수상한 게 있어서….
첸 티엔:수상한 거? (부스럭거리는 소리.) 지금 갈게요.
이안 브란트:조심해서 오세요. (괴물의 동태를 파악합니다. 여전히 움직이고 있나요?)
▶:여전히 움직이고 있으나, 그것은 탐사자들의 캠프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질 뿐입니다.
이안 브란트:(앗. 괜히 깨웠나.)
첸 티엔:(달려나온 것인지 숨이 거칠다. 무릎 짚어 호흡 고르고, 묻는다.) 어디, 다친 덴 없죠?
이안 브란트:그, 그 정도 위험한 건 아녔는데. 괜히 깨운 것 같아. 미안해요. (천천히 등 두드려준다.) …저기 보여요?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무언가를 가리킨다.)
첸 티엔:
| 기준치: | 30/15/6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이안 브란트:안 보이시는구나..
괘, 괜찮아요 보지 마세요. (눈 스윽 가려줌.)
첸 티엔:(눈 가늘게 뜨고 가리킨 방향 노려... 보려다가 애꿎은 손바닥만 본다.) 뭐였길래 그래요?
이안 브란트:거대한 덩어리에 엄청 많은 촉수가 있었는데, 다리처럼…. (흠.) 밤에 보면 기절할 정도로. (일시광기로 기절할 수 있다는 뜻….) 일단 지금은 저희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긴 했어요.
첸 티엔:이안 브란트 씨는 기절 안 하셨는데요? (이런 발언이나.) 그럼... 괜히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는 게 좋겠어요.
이안 브란트:저에게는 주어진 임무가 있으니까 기절하는 건 곤란하겠죠…. (아무래도.) 으응. 지금은 당신에게 안 보일 정도로 멀어졌으니까… 다시 가서 주무세요, 깨워서 죄송했어요. (등 뚜들겨서 다시 보냄.)
첸 티엔:응? 이렇게 된 김에 그냥 교대해요. 당신이 들어가서 주무시면 되겠어요. (발끝에 힘주며 버텼다.)
이안 브란트:저 무서워서 잠 안 와요. (농담 반 진심 반….)
첸 티엔:그럼 선배들 주무시는 텐트에 가시면 되겠어요. (농.)
이안 브란트:같이 있어요…. (빤…… 빤히.)
첸 티엔:(눈 동그래진다. 당신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는 표정.)
이안 브란트:자러 가라고 해도 안 갈 것 같으니까. (근력 대항으로 보내는 건 곤란할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나 하는데)
첸 티엔:방금 이상한 생각 하셨죠.
이안 브란트:네, 니오.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첸 티엔:하셨네, 하셨어.
이안 브란트:순순히 주무시러 가면 제가 그런 생각할 일도 없었잖아요. (무슨 소리를...)
첸 티엔:순순히 자러가지 않는다면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신 거예요~?!
이안 브란트:힘으로…. (더보기.)
진짜 해여?
첸 티엔:어디 한번 해보시든지요......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3/26/10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헤에.
첸 티엔:흠.
저 자러갈게용.
이안 브란트:네.
주무세요.
얌전히.
좋은 꿈 꾸세요.
첸 티엔:(흠.)
| 기준치: | 45/22/9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등 폭폭... 찌르다가 밀려난다.)
이안 브란트:저 열심히 단련했으니까요, 네. (꾸욱 밀어서 보냄.)
첸 티엔:저 진짜 가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안 브란트:그런 표정 해봤자 하.......
얌전히 계세여.
첸 티엔:(헤헤.)
이안 브란트:다음부턴 안 먹혀요 이런 거. 괜찮아 보여서 내버려 두는 거예요. 절대로 다른 이유 아니에요. 진짜루.
첸 티엔:네, 네. 저 이상한 오해 안 하니까 걱정 마세요.
이안 브란트:으응. 그래도 좀 앉아 계세요. (적당히 자리 마련. 힘으로 앉힘.)
첸 티엔:(극단적 성공을 어떻게 이기지? 헛참. 얌전히 앉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
...
몇 번의 교대 끝에 아침이 찾아옵니다.
상황은 좀 더 심각합니다.
색채는 물러갔지만, 주변에 안개와 함께 모래바람이 붑니다. 모래 폭풍의 전조입니다. 방향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연락용 무전기도 지직거리는 잡음만 낼 뿐 제대로 통신이 되지 않습니다.
민수혁:어이, 후배들아. 잠시 이리로 좀 와 봐라.
이안 브란트:넵. (얌전히 가여.)
민수혁:(비교적 겉이 무너지지 않은, 튼튼히 지탱된 텐트로 두 탐사자를 밀어넣는다.) 너희 의견도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곧 모래 폭풍이 들어닥칠 거거든?
이안 브란트:(얌전히 밀려 들어감.) 어. 엇, 네.
민수혁:나는 소모를 감수하고 방주로 복귀해야 한다는 쪽. (백시원을 가리킨다.) 얘는 모든 게 가라앉고 날이 밝을 때까지 지하에서 대기하자는 쪽.
너네는 어떻게 생각하냐?
이안 브란트:(어렵당. 이런 건 지능 높은 쪽이 정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같은 눈으로 티엔 힐금.)
첸 티엔:(멀뚱멀뚱.)
이안 브란트:저… 저는 대기하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힐금. 눈치.)
민수혁:그래? 왜?
이안 브란트:어제 신경 쓰이는 걸 보기도 했고, 음, 그나마 보장된 안전을 선택하는 게….
민수혁:흠. 알았다. (의외로 순순히 수긍했다.) 그럼 지하로 내려가야 해. 지상에 있다간 모래에 파묻힐 테니까. 5분 줄 테니 챙길 거 다 챙겨서 이리로 모여. 할 수 있지?
이안 브란트:넵. (빠르게 대답.)
(뭐 챙겨야 하지. 일어나서 뒤적뒤적 챙기러 감.)
▶:이안 브란트, 5분 내에 짐을 챙기고 대기하나요?
이안 브란트:(넵. 티엔 꼭 붙들고 대기합니다.)
▶:민수혁은 흡족한 눈으로 두 사람을 보며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두에, 두 사람을 가운데에, 백시원을 최후방에 둔 진영으로 지하 벙커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때,
이안, 듣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각.
사각사각.
이안 브란트:(우뚝. . . )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아래에서들리나요? . . .)
▶:한쪽 벽면으로부터 들려옵니다.
이안 브란트:하 . . . . . .
첸 티엔:왜 그래요? 갑자기.
이안 브란트:(거리는 어느 정도 될까요? 가늠할 수 있나요?...)
▶:듣기 재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귀 쫑 긋 . . .)
▶:명백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점점 거리를 좁혀냅니다.
이안 브란트:이쪽 벽에서, 어제 괴물을 봤을 때와 같은 소리가 들리는데…. (민수혁을 붙잡습니다.) 가까워지고 있어요. (올라가야 할까?……)
민수혁:무슨 괴물?
이안 브란트:(괴물의 크기나 다리 같은 무수한 촉수, 울음소리 등을 설명합니다. 빨리. 다급하게.)
민수혁:그런 걸 봤다면 누구보다 먼저 날 깨웠어야지! 이제야 보고하면 어떡해? 그냥 넘겼다가 너희가 다치기라도 했으면? (다그치듯 우수수 뱉더니, 손전등을 돌려 계단 위를 비춘다.) 지하는 안 되겠다. 올라가자. 발 밑 조심해라.
이안 브란트:(하지만 방금 분명 신경 쓰이는 걸 봤다고 말 했 는 데~… 같은 말은 하면 안 되니 입 다물고 말 듣습니다. 아래 살피며 위로 올라간다.)
▶:전원, 다시 캠프의 지상으로 복귀합니다.
백시원:브란트의 말대로라면 지하도 마냥 안전하지는 않겠는걸. 그렇다고 지상에서 대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위험하더라도 방주로 복귀하는 게 좋겠어.
이안 브란트:(넵. 얌전히 끄덕.)
백시원:수혁이랑 내가 앞과 뒤를 살필 테니까, 너희는 아까처럼 가운데에서 수혁이를 따라가면 돼. 서로 놓치지 않게 주의하고.
첸 티엔:(이안 주머니에 에너지바 쏙쏙 넣어주며 답한다.) 네에.
이안 브란트:알겠습니다. (티엔… 손 덥석 잡음.)
첸 티엔:(떨어지지 않으려면 이쪽이 확실하기는 하지. 힘주어 맞잡는다.)
▶:네 사람은 다시금 걸음을 옮깁니다.
모래 바람에서 간신히 겨우 헤매다 밖으로 빠져나오면, 농업 구역에서 조금 벗어난 미탐사 지역으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폭풍에서는 벗어났으니, 고생은 하겠지만 방주로 돌아가기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네요.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얼마나 되었을까요? 모래로 뒤덮인 버석이는 곳을 지날 무렵 발밑이 갑자기 무너집니다.
삽시간에 모래가 미끄러지며 땅이 통째로 움푹, 싱크 홀처럼 무너집니다.
▶:전원, 민첩 판정. 어려움 이상 성공시 균형을 잡아 추락하지 않습니다.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수혁: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백시원: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첸 티엔:
| 기준치: | 45/22/9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안 브란트:(티엔 손 잡고 있는데… 빤히…. 빤히.)
(근데 선배들 다 떨어지는데 후배는 안 떨어지는 거 곤란한가? 어쩐지 군대식 군기 잡혀 있음…….)
▶:발이 미끄러지는 순간, 첸 티엔은 맞잡은 손을 놓아버립니다. 이안 브란트를 제외한 민수혁, 백시원, 첸 티엔, 그대로 모래 구덩이 아래로 미끄러지듯 추락합니다.
5
이안 브란트는 위에서 모래 구덩이 아래로 무너진 건물 잔해와 터널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높이가 꽤 되는지 추락한 인원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네요.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왜 내가 낙오 같지?)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나요? 주변 살펴봐요.)
▶:비탈진 경사로가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나요?
이안 브란트:(내려가기 전 무너지지 않은 땅... 그러니까 원래 밟고 있던 땅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특별한 점이 있나요?)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네요.
이안 브란트:(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거대한 터널이 보입니다. 사람의 손이 닿은 것처럼 정리되어 있고 안쪽에는 희미한 불이 밝혀져 있기까지 합니다.
기이할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된 곳입니다. 방주의 뒤떨어진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매끈한 것이기도 합니다.
첸 티엔:(손목을 매만지며 당신에게 다가섰다.) 이안, 왜 내려오셨어요? 그냥 위에 계시지.
이안 브란트:괜찮아요? (걱정 가득한 눈빛, 자연스레 매만지고 있는 손목으로 눈길을 둔다.) 선배들은요?
첸 티엔:(괜찮다는 듯 손을 쭉 펴 보인다. 이렇다 할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네에, 그냥 살짝 접질린 것뿐이에요. 선배들은 안쪽을 살펴보러 가셨고요. 아, 저기... 오신다.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돌아온 민수혁과 백시원은, 두 사람을 굴의 깊은 안쪽, 무너진 틈새로 밀어 넣습니다. 우악스러운 손길입니다.
민수혁:절대 아무 소리도 내지 마.
소리가 사라지면 위로 곧장 올라가. 알겠어?
알아들었으면 고개 끄덕이고.
이안 브란트:서, 선배, (당혹스런 낯을 감추지 못한다. 왜 그러냐는 듯 바라보았다. 아니, 그들의 행동이 함의하는 바를 곧장 읽어냈으나 순응하고 싶지 않아서….)
민수혁:더 많은 미래를 위해선 이렇게 하는 게 맞아. (머리 툭툭 누르듯 쓰다듬는다.) 올라갈 거지?
이안 브란트:저도, 돕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뜸.) 안 될까요?
민수혁:안 돼. 말했잖아. 더 많은 미래를 위해선 이렇게 해야 한다고.원래 탐사자들은, 다 이렇게 행동해.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어린 탐사자를 살려 보내려고들 하지. 그 애들이 가능성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에겐 너희가 그 가능성인 거야.
이안 브란트:그럼, 그래도…. 조심하셔야 해요……. (울 것 같은 낯, 종내 끄덕인다.)
첸 티엔:(말없이 당신의 손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이윽고 시야 속에서 사라집니다.
다음 순간,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짧은 소란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는 정적이 찾아오고요.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바깥을 살필 수 있나요? …….)
▶:관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하 . . .)
(티엔의 손을 붙잡은 채 위로 올라갑니다.)
첸 티엔:(힘주어 버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정말 갈 거예요?
이안 브란트:(인상 옅게 찡그린다. 감정을 참아내려는 것처럼.) 당신, 다쳤잖아요….
첸 티엔:(그 표정을 마주하면, 고집스레 딛고 있던 발을 떼어내고야 만다. 한 걸음, 이끌렸다. 표정 위로 당혹이 그대로 드러난다.) …저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이안 브란트:(이어 시선 비껴낸다.) …조심하는 편이 좋잖아요.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진 않았으나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였다.)
첸 티엔:하지만…. 돕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조금이라도…. (맞잡은 손에 힘을 준다. 미약하나 그 뜻만은 명확하다. 날 봐줘요.)
이안 브란트:그래, 맞아. (고개 떨군 채 힘없이 대꾸하였다. 짧은 틈.)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겁이 나. (볼품없이 떨리는 목소리. 단어의 연결이 늦다.)
첸 티엔:(첸 티엔은 습관적으로 과장된 행동을 하곤 했다. 호들갑을 떨며 움직임을 크게 취한다거나, 목소리의 톤을 높여 반응한다거나. 그 모든 것이 두려움이나 부담 따위를 숨기기 위한 기제였다. 그리함으로써 자기 자신마저 속여 넘겨 모두 괜찮아질 것이라고 인식하고야 마는 것. 그러나,)
(맞잡은 손 놓는다. 여느 때처럼 반지 하나둘 빼내더니, 당신의 뺨을 감싸 쥔다. 장신구 하나 없는 창백한 손이 볼을 어루만진다.) …왜요? 뭐가 두려운데요?
(당신에게만은, 침잠한 낯, 가라앉은 목소리마저 가감 없이 내비치곤 했다. 나의 기저마저 당신이 품어주었으면 좋겠어. 이기에서 비롯된 행동은 도리어 진심을 내비치는 꼴이 된다. 성급하지 않은 투. 한 음절 뱉을 적마다 목울대가 울리며 안정된 목소리를 낸다. 그리하여 괜찮아질 것이라는 거짓은 확신을 담고야 마는 것이다.)
이안 브란트:(낮은 체온의 손길이 뺨 위로 닿고 나서야 턱을 들었다. 올곧은 두 눈을 마주하면, 도리 없이 눈물 방울이 새어나온다.) 잃을까 봐.
(지키고 싶은 것이 무수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손에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검을 쥐었던 연유 이리도 훤하다. 하나 몇 날, 혹은 몇 년이나 다짐했던 마음을 놓더라도 도저히 잃고 싶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당신을….
첸 티엔:(방울진 눈물이 턱을 타고 흘러내리기도 전에 훔쳐낸다.) 잃지 않을 거예요. 은퇴할 때까지 당신 곁에서 귀찮게 굴 거거든요. 그러니까…. 나 때문에 당신이 바라는 걸 놓지는 말았으면 하는데.
이안 브란트:내가 바라는 건 당신인데. (눈물 젖은 음성. 고백 비스름한 읊조림.)
(불규칙한 숨소리만이 머무르는 짧은 간극이 이어진다.) …당신 때문은 아니에요. 첸 티엔을 믿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원인을 따지자면, 떨쳐내지 못한 제 탓임이 분명했다. 당장의 상황을 따져 보아도 발목을 잡고 있는 쪽은 결국 자신. 숨을 고르고, 퍽 번듯한 투로 묻는다.) 당신은 올라가고 싶지 않은 거죠.
첸 티엔:그럼 놓을 일 없겠네요. (덤덤히도 답한다. 평온하게도 대꾸할 수 있는 연유는, 첸 티엔 또한 당신을 바라왔으므로. 당연하게도 자신의 곁에는 당신이 있으리란 생각 탓에. 적어도 서로의 마지막을 지켜줄 사람은 서로일 것이라는 확신 탓에.)
(마지막까지 뺨을 닦아 낸다. 그리고는 팔을 내려 당신의 손을 찾아 쥐었다.) …아~뇨. 솔직히 이대로 당신 손 잡고 도망치고 싶어요. 피할 수 있는 위험은 피하고, 오래오래…. 살고 싶거든요.
이안 브란트:그럴 거예요. (잡은 손을 슬며시 빼내었다.) 손 잡지 말고, 지금은…. (팔을 뻗어 당신을 그러안았다. 드문 일이었다. 많이 무서운가 봐, 당신을 안고 싶어지는 것을 보면. 어깨에 얼굴을 기댄 채 그리 속삭이기도 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거죠….
첸 티엔:(당신을 안는 건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먼저 끌어안지 않는 이상 당신과 맞닿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간 참아왔던 것 전부 풀기라도 하는 것마냥 끌어안는다. 힘껏 품었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이안 브란트:(쿵, 쿵… 심장박동 소리가 크게 울린다. 온전한 생명의 소리가 또렷하게, 규칙적으로. 불안한 양 빠르게 뛰던 심장이 점점 안정되어간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추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 말하며 당신에게 기대었던 몸을 조금 떼어낸다. 마주하는 낯 옅게 미소 짓는 것을 보아 틀림없는 농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처럼 눈을 맞추었다.) 도망치지 말자, 지금은….
첸 티엔:(문득 생각했다. 역시 자신은 평생토록 이 미소를 보고 싶다고.) 그럼…. 손 잡아주세요.
이안 브란트:(느릿하게 손을 뻗었고, 빈틈없이 붙잡는다.)
▶:이곳의 괴물들이 얼마나 높은 지능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터널을 보면 상당한 수준의 문명을 갖췄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터널 여기저기에는 불을 밝히는 수정이 놓여 있습니다. 물에 담겨 있는 그 작은 돌조각은 희미한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첸 티엔:(엄지손가락만 한 수정을 뭍으로 꺼낸다. 수정은 물밖으로 나오는 즉시 빛을 잃었다.) 랜턴 대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챙겨둘까요?
이안 브란트:(신기하군... 그리고 머리 쓰는 건 티엔이 알아서 잘 할 테니까 별 말 않고 고개 끄덕였다.)
▶:두 사람은 수정을 쥔 채 앞으로 나아갑니다. 10분 정도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순환하는 공기의 흐름과 함께 지금까지의 길보다 훨씬 밝은 곳에 도달합니다.
괴물들의 마을입니다. 그들은 거대한 굴을 파서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두 사람은 마을과 주변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최상층의 통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싼 벽에는 통로와 굴들이 있고 군데군데 어둠이 내려 있습니다. 광장에는 흰색 무늬가 머리에 있는, 사람은 가볍게 삼켜버릴 만한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한 편에서 졸고 있습니다.
광장에는 뱀 인간들이 여럿 어슬렁어슬렁 오가는 것이 보이네요. 수가 많아보이지는 않지만 조심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곧장 발각될 것 같습니다.
쥐굴, 시체굴, 동면실, 연구실, 제단의 방, 감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안 브란트:뭐가… 많네요……. (목소리 줄인 채 중얼중얼. 조심스럽게 쥐굴로 가 봅니다.)
▶:굴 안에서 찍찍거리고 그르렁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티엔 빤...) 다른 데 갈까요...?
첸 티엔:(손 꼬옥.) 혹시 모르니 다 둘러보는 게 좋겠어요.
이안 브란트:(눈썹 추욱. 쥐지 않은 손은 검 위에 올려놓습니다. 내부를 살펴볼 수 있나요?)
▶:창살이 쳐진 굴 안쪽에서 쥐 괴물 떼가 창살까지 부딪혀옵니다. 쥐떼들은 저마다 찍찍거리며 두 사람을 물어뜯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창살을 빠져나오지는 못합니다.
작은 소란에 뱀 인간이 굴을 들여다봅니다.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숨 는 다 . . . 숨을 곳이 있을까?)
▶:굴 내부는 울퉁불퉁한 바위가 많습니다. 뒤로 숨을까요?
이안 브란트:(바위 뒤로 숨습니다. 빠르게. 안전하게.)
▶:두 사람은 빠르고 안전하게 바위 뒤로 숨습니다. 다행히도 뱀 인간은 두 사람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네요. 그들은 쥐들을 진정시키더니, 이윽고 쉭쉭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교육 혹은 크툴루 신화 혹은 지능 어려움 판정.
이안 브란트:(공부했던 것 떠올리기!)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이지만, 확실한 언어 체계와 지성을 갖춘 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쥐들이 날뛰어서. 인간 냄새를 맡았나봐.
바로 옆에 시체굴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아니면 아까 끌고 온 야생 인간들 말이지. 그렇게 신선한 건 처음 봐, 상하기 전에 제물로 바치면 좋겠는데.
분명 이그께서 기뻐하실 거야.
그들은 대화를 나눈 뒤 굴을 빠져나갑니다.
이안 브란트:(침착하게 시체굴로 향합니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역한 냄새가 납니다. 다른 곳과 달리 불을 켜는 수정도 보이지 않습니다. 숨어있기에는 나쁘지 않은 공간 같네요.
거슬리는 진동음이 납니다. 발아래에 물컹한 것들이 밟힙니다. 두 사람에게는 랜턴 대용의 수정이 있었지요.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수정을 넣을 만한 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혹시 이 물컹한 것에 넣어야 하나... 물컹한 것도... 확인한다...)
▶:물은 굴의 입구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공간이 어두운 탓에 불을 밝히지 않으면 아래를 확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이안 브란트:(수정을 물에 넣어봅니다... 다행이다 냅다 모르는 어딘가에 넣지 않아도 돼서...)
▶:수정에 불을 밝히면, 끔찍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굴 안에 부패한 정도가 다른 시체들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훼손되어 있네요. 개중에는 인간의 백골과 시체 조각도 남아있습니다. 부패한 시체들 사이에 벌레가 들끓으며 진동음을 냅니다. 역겨운 냄새와 발에 밟혀 부스러지는 시체들.
전원, 이성 판정. (1d3/1d6)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2/26/10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1d3
()
3
3
아...
첸 티엔:
| 기준치: | 72/36/14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2
이안 브란트:(입을 틀어막은 채 주변을 살핀다. 선배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안, 관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눈 빤짝.)
▶:눈 빤짝. 이안 브란트는 주변을 살핍니다. 선배들은 이곳에 없는 것 같군요. 다만, 시체들 일부에서 방주의 신원을 나타내는 생존 밴드와 목걸이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던 선임 탐사자들 중 일부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방주의 과거 사이로 노트 하나가 보입니다.
이안 브란트:(하... 기절할 것 같다. 노트 집어서 펼친다.)
▶:선임 탐사자가 필사적으로 뱀 인간에 대해 기록한 내용이 보입니다. 전원, 크툴루 신화 지식 +1.
이안 브란트:주의해야 할 게 많네요... (힘들다. 머리 최대한 비상하게 돌리는 중.) 다른 곳으로 가 볼까요
.
첸 티엔:(고개 끄덕인다.)
이안 브란트:(정보 과다... 동면실로 향합니다. 최대한 조용히...)
▶:쥐굴과 시체굴이 있는 층보다 한 칸 더 아래에 있습니다. 근처에는 뱀 인간이 계속해서 돌아다닙니다. 한눈에 봐도 소중한 것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공간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규칙적으로 바람이 들락날락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방 안은 습하고 어둑어둑합니다.
거대한 공동은 땅 속에 광장을 하나 더 만들어놓은 것처럼 완벽한 구를 이루고 있으며, 바닥은 미끈거립니다. 구의 벽면은 잔뜩 우둘투둘합니다.
더 깊은 곳에는 파충류의 원생 형태, 하지만 거의 10대 사람만큼의 크기를 지닌 기괴한 생명체와, 완전한 뱀 인간의 모습을 갖춘 것들이 질긴 알집 안에 들어있습니다. 알은 수천 개가 넘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깨어난다면?
전원, 이성 판정. (1d2/1d5)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49/24/9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2
()
2
2
첸 티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2
▶:안에서는 찬송가와 비슷한 리듬의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안, 크툴루 신화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17/8/3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실패 |
(안되네)
첸 티엔:
| 기준치: | 12/6/2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모르겠다.)
이안 브란트:(아방?)
▶:가사가 있는 것은 확실하나,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안 브란트:가사가... 있네요.
(대단한 정보 얻은 마냥...)
첸 티엔:으응. (멋쩍은 맞장구나...)
이안 브란트:으응.
(저벅저벅 연구실로 향합니다.)
흑색 가루를 주의하랬죠... (뭔지 모르겠지만. 속닥.)
첸 티엔:네에. 조심하세요. (손 꼬옥 잡고 이끈다.)
▶:연구실은 다른 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안쪽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익숙한 목소리네요. 쉿쉿거리는 뱀 인간의 소리도 같이 들려옵니다. 다른 뱀 인간들은 그런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지나다닙니다.
연구실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깊은 굴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연구실의 공동까지 몸을 숨겨내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원래 연구실은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게 되어있는 걸까나... 뱀인간도 똑같네...) 가볼까요... (조심스럽게 연구실 가까이로 가서 안쪽을 확인합니다.)
▶:관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연구자로 보이는 뱀 인간과 수술대와 같은 평상에 묶인 백시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굴 여기저기는 상처투성이고 옷도 피범벅이 되어 있어 많이 다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박을 풀려고 몸부림치고 있네요. 연구자 뱀 인간은 해부를 위한 특수한 톱을 들고 있습니다. 백시원에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뒤에서 기습한다면 쉽게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 (나는 진짜 미치겠다.) …그래도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무사’의 기준이 내려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소리 없이 칼을 빼내었다.) 실패하면 도와주세요. (티엔에게 그리 속삭인 뒤 빠르게 뱀 인간의 뒤로 다가갔다. 곧장 목을 노린다.)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순식간에 목을 베어냅니다. 급소를 베였으니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겠지요. 백시원은 놀라고 당황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백시원:너희가 여기에, 어떻게. 철수하지 않고 여기까지? 왜?
이안 브란트:(속박을 풀며 백시원의 몸상태를 확인한다.) 일어나실 수 있겠어요? (답지 않게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백시원:대답 안 하네. (허탈한 듯 웃는다.) 어떻게든 일어나야지... (비틀거리며 선다. 아무래도 움직이는 것이 힘에 부친다.) 이제라도 돌아갈 생각은 없는 거고?
이안 브란트:(옆에서 부축했다.) 힘 닿는 데까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연구실 내부를 살펴본다.) 민수혁 선배님은, 어디 있는지 혹시 알고 계세요?
▶:한쪽에는 온갖 약품이 늘어선 선반이, 한쪽에는 해부대처럼 보이는 넓은 상판과 도구들이 보입니다. 해부대 옆에는 조악한 디자인의 서랍장이 있습니다. 불이 유독 밝게 빛나는 책상 위에는 가죽을 엮어 만든 공책들이 여러 권 정리되어 있네요.
백시원:수혁인 다른 쪽으로 끌려갔어. 그러니까, 제물로 바친다는 것 같았는데... (잠시간의 정적. 조심스레 말 잇는다.) 얘들아, 염치도 없고, 미친 소리인 것도 알지만,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이안 브란트:으음, (빨리 가보는 게 좋겠군. 생각했다.) 다른 인간은 더 없었나요? (약품 확인하... 려다가 다시 고개 돌려서 바라본다.) 네에, 말씀하세요.
백시원:몸 움직이는 게 내 마음대로 안 돼. 이대로라면 도움되기는커녕 짐이나 될 거야.
이안 브란트:그럼, 어디 숨어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체굴? 선배 눈 가리고 넣어드려야겠다...)
백시원:(고개를 젓는다.) 먼저 후퇴할게. 퇴로를 확보하고 방주에 지원을 요청할 테니까, 너희가 수혁이를 구해줄 수 있겠어?
이안 브란트:혼자 가실 수 있겠어요? (걱정된다. . . )
백시원:내가 이래봬도 베테랑 탐사자란다. 그런 건 걱정하지 마.
이안 브란트: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뜸.) 조심하셔야 해요. 선배는 저희가 꼭 구해내겠습니다.
(배웅 안 해드려도 되겠지. 응.)
백시원:그래, 부탁한다.
이안 브란트:(모셔드려... 같은 느낌으로 티엔 옆구리 쿡. 찌르고 본인은 약품을 눈으로 살핍니다.)
첸 티엔:(백시원을 통로로 데려다준 뒤 서둘러 연구실로 돌아온다. 이안 브란트의 곁에 딱 붙어 섰다.)
▶:약품을 살피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언어 표기로 적혀 있습니다. 적당한 판정으로 언어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안 브란트:(흠.)
(자료를... 조사한다. 간단.)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완전히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폭발성 약품들인 것 같습니다. 잘만 이용한다면 폭탄 못지 않은 위력을 낼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이거 잘하면 터지겠는걸요. (해부대 위를 눈으로 훑는다.)
▶:피 한 방울 남지 않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옆의 도구는 한눈에 봐도 사람의 도구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 뿐이네요. 장갑이 있는 생물체를 해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특수 도구입니다.
이안 브란트:기분 나쁘게 깔끔하네요... (특수 도구 살펴봐요.)
▶:톱 모양의 무기. 1d8의 피해를 주며, 피해량과 별도로 2의 장갑을 무시합니다. 챙겨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안 브란트:(훔쳐요. 서랍장을 열어봅니다.)
▶:이안은 무기를 훔칩니다.
이안 브란트:쓸래요? (훔친 무기... 보여줌.)
첸 티엔:(근접전:격투 수치 흘끔 봄.)
이안 브란트:제가 가질게여.
첸 티엔:네에.
▶:서랍장 안에는 치료 도구로 보이는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계란 껍데기의 안쪽 막 같은 느낌의 습윤한 붕대부터, 정체 모를 가루가 든 통, 소독약처럼 보이는 풀 뭉치 등이 보이네요.
이안 브란트:건드리면 안 될 것처럼 생겼어... (흠.)
(서랍 스윽 닫고는 책상 위의 공책에 시선을 두었다.) 어쩐지 이런 거 읽기 싫더라고요... (조그맣고 귀여운 이성치 생각하며 공책 펼칩니다.)
▶:어려운 옛 언어로 적힌 뱀 인간들의 노트입니다.
각각 약품에 대한 설명 정리, 게이트에 관한 연구 내용, 십자가와 이그 강림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안 브란트:(너무나도 많은 정보... 공책을 챙깁니다.) 약품도 챙겨야 할까요? (위험해보임... 근데 필요해보임... 근데 위험해보임...)
첸 티엔:혹시 모르니 폭발성 가루들은 챙겨둘까요? 매개만 닿지 않게끔 조심한다면 위험하진 않을 거예요.
이안 브란트:(약품이 놓인 칸으로 돌아가 '아르타즈의 가루'와 '샤하 사미트의 독액'을 조심히 챙깁니다. 발음하기 어렵당.)
▶:약품을 챙깁니다. 기름에 닿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겠네요.
이안 브란트:(감옥으로 가 봅니다. 저벅저벅...)
▶:쥐굴과 비슷하게 창살이 쳐져 있고 빛이 거의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나요?
이안 브란트:(바깥에서 안쪽이 보이지 않는다면... 곧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두컴컴한 공간 안에서 민수혁을 발견합니다. 팔이 뒤로 묶인 채 갇혀있으나 크게 다친 것 같아보이지는 않네요.
이안 브란트:선배, 저희예요. 괜찮으세요? (목소리 낮추어 물었다.)
민수혁:(적잖이 놀란 표정이다.) 너희...,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들어온 거냐. 곧장 올라가라고 했잖아.
이안 브란트:그렇지만... (슬픈 표정. 불쌍한 표정. 처연한 표정... 으로 선배 말 무시했다. 다시 평범하게 말을 이어간다.) 시원 선배님은 먼저 지원을 요청하러 가셨어요. 움직이실 수 있겠어요?
민수혁:허, 이것 봐라. 무시하네? (헛웃음.) 묶인 것만 풀어내면 어떻게든. 계획은 있냐?
이안 브란트:선배님 보고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조직생활에서 가끔 아부가 먹힌다고 들었다. 묶인 것을 풀 수 있을까?) 계획은... (티엔 빤히.)
▶:날카로운 것이 있다면 끊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첸 티엔:(멀뚱히 눈 마주치기만.)
이안 브란트:(내 칼이랑 훔친 도구 중 뭐가 적절할까?)
▶:무엇이든.
이안 브란트:(익숙한 게 최고. 차고 있던 칼로 조심해서... 속박을 풀어본다.)
▶:손쉽게 속박을 풀어냅니다.
민수혁:(묶였던 손 매만지며 묻는다.) 솔직히 말해. 너, 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왔지.
이안 브란트:일단은요. (쓸데없이 솔직하다.)
민수혁:아오. (머리 헤집는다.) 계획도 뭣도 없어? 어떻게 빠져나갈 건데?
이안 브란트:(잘… 같은 말 하면 혼나겠지. 네 저두 알아요.) 혹시 선배 잡혀오면서 뱀인간들이 한 말은 없었어요?
민수혁: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들어? (쓸데없이 당당하다.)
오면서 뭐, 특이한 거 본 적은 없고?
이안 브란트:(선배두 나랑 비슷한 것 같애.)
민수혁:(뭬.)
이안 브란트:으음, 일단은요. 선배를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구요. 제물을 바쳐서 이상한 걸 소환해내려는 것 같았어요. 그 다음에는 인간 시체가 쌓인 곳을 갔었는데..., 선임 탐사자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요. (요약해서 말하기 힘들다. 탐사자의 노트를 수혁에게 넘겨준다.)
그리고오, 뱀인간이 든 알이 수천 개는 되는 것 같았어요. (뜸.) 설령 저희가 빠져나가지 못하더라도 그곳은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연구실에서 폭발성 가루를 훔쳤어요. 아, 시원 선배님도 연구실에 계셨습니다. (뭐가 특이한 거지? 다 특이해 보여서 그냥 줄줄줄줄 읊는 중.)
민수혁:그래서, 백시원은 지원 요청을 하러 후퇴했고. 너희는 날 구하러 들어온 거고?
이안 브란트:네에. 그리고 '게이트'에 적힌 것도 있었어요. 뱀인간이 쓴 것 같구요. 아직 제단의 방에는 가보지 않았는데 쉬고 계시면 저희끼리 다녀와도 괜찮습니다. (공책 또 보여준다. 끊임없이 말하는 중. 최근 6개월 들어 단시간에 가장 많은 말을 하고 있는 중... 힘들어.)
민수혁:게이트? (건네받은 공책 훑다가도, 이내 덮는다.) 우선은 여길 나가는 것부터 생각하자고. 이 녀석들이 날 제물로 삼는다고 했지? 그럼 나를 미끼로 쓰면 되겠네.
제물이라면 의식을 치른다는 소리니까, 의식 중에는 지금처럼 경비가 삼엄하지는 않을 거야. 알을 발견했다고 했지? 틈을 나서 너네가 거기를 좀 폭발시켜 봐라.
이안 브란트:그럼 선배는 여기... 갇혀 계세? 요? 저희가? 제단의 방을 살피고 돌아오겠?습니다?
민수혁:물음표가 많다?
이안 브란트:몸 조심하십쇼.
민수혁:야. 어디가. 다시 묶어놓고 가야지. 이대로는 들킬 거 아냐. 힘 주면 뚝 하고 끊어질 정도로만, 기술적으로 묶어 봐라.
이안 브란트:힘 조절... (티엔 봄.)
첸 티엔:왜... 절 보세요?
이안 브란트:저 기술적으로 자신이 없어서요.
첸 티엔:하기인. 극단적으로 절 때릴 때부터 알아봤어요. (총총... 다가가 적당히 묶어둔다.)
이안 브란트:그건 당신이 연약한 거야... (사늘...)
다녀오겠습니다. (제단의 방으로 갑니다.)
▶:가장 작은 방으로, 광장 근처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은 크지 않고 한 명의 뱀 인간이 제단 위에 놓인 십자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을 살피기 위해서는 뱀 인간을 쓰러트려야 할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저거, 해치워야 할 것 같네요...
음... 힘내봐요 저희. (뱀인간을 기습해 봅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안은 이번에도 기습에 성공합니다. 급소를 베인 뱀 인간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이안 브란트:힘내는 건 한 명으로 충분... (십자가를 확인합니다.)
▶:십자가에 가까이 다가가면, 십자가 자체가 따뜻한 기운을 내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십자가는 더욱 화려한 빛을 내며 금과 은, 납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아래에는 글이 적혀 있네요.
이안 브란트:(글을 읽는다.)
(십자가는... 어느정도 크기인가?)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안 브란트:(훔쳐.)
(주머니에 넣엇다.)
▶:이안은 도둑이 되었다.
십자가를 주머니에 챙깁니다.
이안 브란트:(누군가 제게 사자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라고 하셨죠 저는 도둑이 되었습니다... 하 우선 바깥의 상황을 살핍니다. 의식은 언제쯤 치르려나? 말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듣기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깥에서부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힐끔. 살펴본다.)
▶:뱀 인간이 민수혁을 이끌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민수혁과 눈이 마주치면, 그는 이목을 끌기라도 하듯 목소리를 냅니다.
민수혁:너희는 무엇이지?
뱀 인간:우리는 이그를 섬기는 뱀 인간으로, 위대하고 성스러운 뱀의 후예들이다. 이 지구에 아주 오래 전부터 번영했으나 지구의 기후 변화로 인해 모두 동면에 들었다. 그러나, 마침내 때가 왔다.
민수혁:때가 왔다니?
뱀 인간:우리는 땅 끝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신이 강림하려는 것을 목격했다. 너무나도 많은 것이 뒤틀렸다. 우리는 지구를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신의 축복을 내릴 생각이다.
기어 다니는 혼돈을 아는가? 그것과, 그것을 섬기는 수하들은 파괴를 몰고 다닌다. 이 지구도 머지 않아 황폐해지겠지.
민수혁:이그니, 뱀이니, 혼돈이니..., 아주 대단한 신들 납셨다. 다같이 손이나 잡고 뒈져버리라지.
▶:이윽고 소리가 멀어집니다. 수백, 수천의 뱀 인간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광장을 가득 메웁니다.
▶:뱀 인간들은 제물을 제단 앞으로 끌고 옵니다.
앞에 있는 것은 머리에 흰색 초승달 무늬를 갖고 있는, 몇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흰 살무사입니다.
뱀 인간 사제는 제단 앞에 민수혁을 무릎 꿇리고 신을 찬양하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모든 뱀 인간들이 광장에 몰려나옵니다. 그들은 저마다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채 양 손을 높이 들고 사제에 말에 맞춰 기괴한 찬송을 시작합니다.
인간의 언어가 아닌 끔찍한 언어가 노래로 고막을 파고듭니다.
전원, 이성 판정. (1d2/1d5)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47/23/9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이럴줄알앗다
rolling 1d5
()
1
1
첸 티엔: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
▶:찬송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뱀 인간은 제단만을 응시합니다. 이안 브란트와 첸 티엔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혼란을 틈타 동면실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동면실로 향합니다. 수천 개의 알들이 잠들어 있는 곳.
이안 브란트:(동면실 안 적당한 위치까지 들어간다. 바닥을 살피어 퇴로를 우선 확보한 뒤, 티엔을 뒤에 세웠다. 이후 일정하게 부는 바람을 따라 훔친... 폭발성의 약품을 흩뿌린다.)
▶:약품이 알 위로, 바닥으로 흩뿌려집니다. 화기가 닿는다면 곧바로 폭발하겠죠.
첸 티엔:라이터 필요해요?
이안 브란트:(대답 대신 손 내밀었다.)
첸 티엔:(내민 손 위로 반쯤 남은 것 쥐어준다.)
이안 브란트:많이 썼네요? (불 붙이기 전 힐긋 보며.)
첸 티엔:캠프파이어 좀 했어요.
이안 브란트:혼자? (틱틱, 소리나게 라이터 건드렸다.)
첸 티엔:이안 브란트 씨 집에 보내고 다른 친구들이랑.
이안 브란트:질 나쁜 친구들 사귀지 마세요. (빤히 쳐다본다.)
첸 티엔:그럼 저랑 좀 놀아주세요~. 외로워서 그랬지.
이안 브란트:오늘 무사히 (강조했다.) 돌아가면, 같이 자든가…. (당신을 뒤로 살짝 밀어낸 뒤 바닥 위로 불을 가져다 댄다.)
▶:순식간에 불길이 일어납니다. 화마는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걸 삼켜냅니다.
첸 티엔:(이안의 손을 붙잡아 당긴다.) 바깥으로 나가야 해요! 곧 터질 거예요.
이안 브란트:(곧바로 티엔의 손을 잡고 불길의 반대편으로 빠져 나간다.)
▶:두 사람은 동면실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수 초. 쾅! 거대한 굉음을 내며 굴이 무너집니다. 동공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폭발의 여파가 쥐굴에까지 미쳤는지, 쥐 괴물 떼가 찍찍거리며 광장으로 뛰쳐나옵니다. 무너지는 건축물과, 동면실로부터 터지듯 빠져나오는 화염으로, 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뱀 인간들은 그제야 폭발의 위치를 가늠한 모양입니다. 괴물의 시선이 동면실로 쏠립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오~ 큰일났는데. 일단 민수혁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제단의 중앙에 있습니다. 혼란을 틈 타 속박을 풀어냈고,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민수혁:바깥으로 달려!
이안 브란트:(눈이 마주치고, 짧은 끄덕임. 티엔의 손을 쥔 채 들어왔던 길 그대로 달린다.)
▶:달음박질칩니다.
뱀 인간들은 화재와 쥐 떼를 수습하느라 세 사람을 쫓아오지조차 않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몸체를 지닌 살무사가 세 사람을 향해 기어오기 시작합니다.
전원, 민첩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민수혁: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첸 티엔:
| 기준치: | 45/22/9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첸 티엔이 발을 헛디딥니다. 그러나 이안 브란트와 맞잡은 손 덕분에 바닥에 쓰러지지는 않았습니다. 떨어지는 잔해에 스치기만 했을 뿐, 곧장 다시 일어나 달립니다. hp-1.
동공을 빠져나가면, 모래가 쏟아져 둔덕이 된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추락했던 그곳입니다.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여기 추락하셨군요 다들 저를 두고. . .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나요?)
▶:잔해가 쌓여 비탈진 경사로를 이루었습니다. 저곳을 통해 빠져나가면 될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저기로 가죠. (경사로를 가리키며 해당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세 사람은 경사로로 달려나갑니다. 쾅, 쾅! 뒤에서부터 육중한 무언가가 좁은 통로를 뚫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원, 민첩 판정.
이안 브란트: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민수혁: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첸 티엔:
| 기준치: | 45/22/9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 사람이 비탈길을 오르는 순간, 살무사가 고개를 치켜들며 입을 벌립니다. 쩌억 벌어진 입 사이로 독니가 보입니다.
그러나, 어째서일까요? 입은 다물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황급히 몸을 뒤로 물린 채 쉭쉭거리는 소리를 낼 뿐입니다.
이안 브란트의 주머니에 있는 십자가 때문일까요? 더는 근접하지 않습니다. 경계하듯 주변을 맴돌기만 합니다.
세 사람은 무사히 굴을 빠져나옵니다.
▶:굴을 빠져나오면, 백시원이 초조한 얼굴로 입구를 배회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백시원:얘들아! 다친 데는 없니? 다 살아있고?
이안 브란트:네, 네. (시원 선배가 제일 많이 다친 것 같긴 한데요. 속으로만 생각했다. 티엔 상태 이리저리 확인한 후) 수혁 선밴 괜찮으세요?
민수혁:나도 괜찮아. (이안 머리 거칠게 쓰다듬는다.) 하, 죽는 줄 알았네. 그래서 지원은?
백시원:하진이가 오고 있는 중이야. 보급 기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거기까지는 우리가 알아서 잘 도착해야 할 것 같다. 걸을 수 있겠어?
첸 티엔:선배가 제일 많이 다치셨어요~. 부축해드려요?
이안 브란트:그러게요... 응급처치는 좀 하셨고요? (간단히 상태 훑는다. 고개 돌려 굴 쪽을 살폈다가) 일단 갑시다.
▶:네 탐사자는 방향을 잡은 채 나아갑니다.
보급 기지에 도착할 때쯤 거대한 빛이 켜지며 네 사람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결계를 펼칩니다.
보급 기지에는 지원 병력이 도착해있습니다. 백시원은 구급차에 실려 이송되고,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은 민수혁과 이안 브란트, 첸 티엔은 간단한 응급처치 이후 방주로 귀환합니다.
네 사람은 코레 계획의 얼마 되지 않는 생존자가 됩니다.
뱀 인간들은 감히 자신들을 공격한 인간에 대해 적의를 불태우고 인간들의 둥지를 찾아 나서겠지만, 이안 브란트와 첸 티엔이 그들의 둥지를 신나게 태우고 돌아온 덕분에 당장 방주가 위험에 처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이안 브란트가 가져온 정보로 방주는 게이트에 대한 연구가 조금 더 활발해집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기어오는 혼돈에 대한 얼마 없는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이트는 인간의 손으로 열린 것이라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그것을 닫을 힘도 인간에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방주는 희망을 걸기로 합니다. 다시 한번 미래로 도약합니다.
▶:이안 브란트, 첸 티엔, 생존 보상으로 이성 +1d10
백시원과 민수혁을 구출했으므로 이성 +1d10
뱀 인간의 둥지를 폭파하고 도망친 보상으로 이성 +1d10
뱀 인간과의 접촉 및 연구 자료 접촉으로 크툴루 신화 +1d10
이안 브란트:=
rolling 3d10
(++)
6
7
5
18
rolling 1d10
()
7
7
첸 티엔:25
6
(슬그머니 뒤로 다가가더니, 덥석 끌어안는다.) 우리 오늘 같이 자요?
이안 브란트:음… 어떻게 할까. (고개 반쯤 돌리고.)
첸 티엔:이 정도면 무사히 돌아온 거 아녜요?
이안 브란트:그건 맞죠. 어쩌면 가장 무사한 것 같기도...
첸 티엔:그럼 약속하신 건 지켜주셔야죠.
이안 브란트:그래요, 대신…. (당신을 제게서 떼어낸 뒤 어깨 붙들어 바로 세운다.)
불시 검문 좀. (옷 위로 상체를 툭툭 쳐보고, 이어 하의―허벅지 바깥쪽―까지 더듬거린다. 주머니 부근을 매만지는 것을 보아 무언가 찾는 모양.)
첸 티엔:(담뱃갑은 바지 주머니에 고이 모셔뒀을 것. 어떤 의도를 담은 손길인지는 명확했으므로 슬그머니 시선을 피한다. 휘파람은 덤이다.)
이안 브란트:저 담배 피는 사람 안 좋아하, 는데. 찾았다. (주머니에서 얇은 갑 같은 것이 걸리면 예고도 없이 손을 집어 넣어 꺼내었다. 시선 피하는 모습 곁눈질하더니) 이건 압수. (제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첸 티엔:(우웃.) 그래서 당신 몰래 피웠잖아요.
이안 브란트:‘몰래’가 아니라 ‘피웠다’가 중요한 것 같은데. (팔짱 낀 채 선다.) 언제부터 폈는데요?
첸 티엔:(왜…. 혼나는 것 같지? 슬금슬금 눈치 본다.) ...성인식 치른 날? 피, 피워도 되는 나이잖아요.
이안 브란트:피워도 된다고 바로 펴요? 학생 땐 핀 적 없고? (눈 가늘게 뜨고 쳐다본다.) 저 좀 실망이에요….
첸 티엔:아니이, 궁금해서 그랬죠…. (말끝 늘이며 흐린다. 양손 모아 꼼질거리기도 했다. 어깨 축 늘어트리며 연신 당신 안색을 살핀다.)
이안 브란트:궁금하면 한 번이면 되잖아요, 한 번 핀 라이터가 아니던데? (흥.) 됐어요. 저도 이제 방탕하게 지내면서 비밀 잔뜩 만들고 다닐 테니까….
첸 티엔:(입술 삐죽.) 외로워서 펴 봤는데, 몸에 잘 받던 걸 어떡해요?그러게 저 좀 놀아주시지 그러셨어요. (적반하장이다.)
이안 브란트:(눈썹 늘어뜨린다.) 제 잘못이에요?
첸 티엔:(움찔.)
아, 아니이. 그런 게 아니고.
이안 브란트:제 잘못, 도 있는 거잖아요…. 실은, 성인식 이후로 변했단 생각은 했지만, 당신이 아무렇지 않은 것 같길래… 난… 그냥……. (분위기 처진다….) 죄송해요… …….
첸 티엔:이게 왜 당신 잘못이에요? (당혹스러운 낯. 어쩔 줄 몰라 하며 당신 어깨 감쌌다 멀어지기를 반복했다.) 성인식 이후에 거리를 뒀던 건, 그냥…. 제가 너무 애처럼 구는 것 같아서 그랬던 거예요. 당신이 감당하지 않아도 될 어리광까지 전부 받아달라며 떼쓰게 돼서. 담배는 정말 호기심이었고요. 당신 탓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이안 브란트:(두 번째로 제 어깨를 감쌌을 즈음 확 안아버린다.) 저한텐 다 보여줘도 괜찮잖아요. (진짜, 바보, 그런 거 하나도 신경 안 쓰는데!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렸다. 잠시지만 그대로 부동하였다.)
…그래도 담배는 끊으세요. 좋은 말 할 때……. (안은 팔에 부러 아플 정도로 힘을 주고야 놓아준다. 언제 서러워했냐는 양 멀끔한 낯이다.) 약속.
첸 티엔:(우물쭈물.) 약속하면…. 같이 저녁 먹어줄 거예요? 예전처럼 집에 놀러가서 자고 와도 되고? 또, 이렇게. (슬그머니 목에 팔을 둘러본다. 어릴 때 자주 그랬던 것처럼.) 붙어있어도 돼요?
이안 브란트:(대꾸 없이 새끼손가락 내밀었다.)
첸 티엔:(둘렀던 팔을 거둔다. 마주 보고 서서 소지를 엮었다.)
이안 브란트:오늘… 맛있는 거 해 줄게요. 같이 자고. (당신이 하였듯이 목 끌어안았다가 놓는다.) 언제든 괜찮아.
그러니까 다신 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마요. 앞으로 그랬다간…. (더보기)
첸 티엔:(웃음 참아내려 입꼬리 실룩였으나, 결국은 헤헤 웃어버리고 만다. 슬그머니 손 뻗어 검지만을 얽어낸다.) 네에, 저 앞으로 정~말 다 오픈할게요. 그러니까 당신도 비밀 만들지 말기.
이안 브란트:저도 오늘 다 말했으니까 이걸로 쌤쌤이에요…. (뭐가? 당신 웃는 모습 보더니 옅게 미소 짓는다.) 집에 갈까요?
첸 티엔:네에. 손 꼭 잡아주세요.
이안 브란트:(힘 주어 붙잡았다. 놓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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