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 이안이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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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두 사람.
둘은 오늘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걷고 있었습니다.
때는 점심쯤. 거리를 돌아다니던 것은 소화를 위한 산책이었거나, 혹은 함께할 식사를 찾고 있었던 탓이겠지요.
하늘은 새파랗고 날씨도 맑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 없는 하루에 지나지 않… 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이때!
첸 티엔: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앞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쩐지 어눌해 선명하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 부족한데, 딱 두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 하지만 인간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이…….
첸 티엔:(사이비… 혹은 젊은 날의 혈기를 이기지 못해 부끄러운 말을 내뱉는 중인 평범한 사람… 이겠거니, 적당히 못 들은 체했다.)
모른 체 옆을 지나가던 찰나,
분홍색의 누군가가 돌아서는 것이 보입니다.
돌아보지 않았으니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이목구비가 흐릿할 일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찾았다."
지직거리는 목소리가 귀 바로 안쪽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SANC 0/1
첸 티엔: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숨결 하나 하나 균열 가득한 것이 몹시도 소름끼쳐 인간의 것이 아님을 직감했을 때에,
당신은 무심코 정신을 잃습니다.
털썩, 하고 무릎이 꿇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
...
…그렇게 정신을 차려 보면, 어딘가에 갇혀 있습니다.
머리라도 맞았던 걸까요.
통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갑작스럽게 기절했고, 그 뒤로…
그러니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공간 뿐입니다.
첸 티엔:(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주변을 둘러본다. 이안은? 그는 괜찮을까?)
방 안을 둘러보면,
3분에서 5분정도는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가진 하얀 방입니다.
좁아서 깔려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흰 벽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밀실인데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아한 일입니다.
벽은 만지든 때리든 굳건하게 자리하고만 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조그만 상자를 발견합니다.
'이안 브란트' 라고 적혀있어요.
첸 티엔:(익숙한 이름이 적힌 상자를 발견하면, 다시금 주변을 훑는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머뭇거리는 손길로 상자를 열어보았다.)
30cm 가량의 연보랏빛 상자를 검은색 리본이 감싸고 있습니다.
리본에는 기계적이고 정갈한 글씨가 적힌 것이 보입니다.
티엔이 상자를 열면, 그 안에 든 것은...
회색의 폭신한 비단 쿠션 위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이안입니다.
아, 자고 있었군요.
상처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 인데요, 잠시만요.
이 상자 30cm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그의 크기는 한 뼘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잘 보니까 묘하게 더 둥글어지거나 짧아진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뭡니까?
첸 티엔:인형……? (일단은 한차례 현실을 부정해보고,) 그런 것치고는 숨을……, 쉬는 것 같은데.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팍을 보며 재차 현실을 부정했다.)
(다시 한번 허공을 바라본 뒤에야 목소리를 키웠다.) ……이안?
SAN Roll
기준치:74/37/14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안이 잠에서 깹니다.
스르르 잠에 취한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옅게 하품을 하더니…
느린 시선이 당신에게 돌아갑니다.
이안 브란트:티엔? 어쩐지 평소보다 많이 커지셨네요…. (꿈인가, 하며 몇 번 눈을 비비기만 하다가) … ……? (그제야 상황파악을 한 듯 표정이 변한다.)
첸 티엔:(슬그머니 검지로 콕콕….) 이안…, 맞죠? 인형……은 아닌 거죠?
이안 브란트:저, 저 맞아요…. (혼란) 맞, 을걸요……?
rolling 1d5
(
2
)
=
2
어디 다친 덴 없는 거죠? 티엔은….
첸 티엔:(이런 상황에서도 바로 저를 걱정하는 걸 보면 이안이 맞긴 한데. 일의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없으니 당혹스러운 건 매한가지다.) 그럼요. 전 멀쩡해요. 문제는 당신이지…. (양 손바닥을 모아 당신의 앞에 가지런히 두었다) 올라와 볼래요?
이안 브란트:네에, 제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쯤은 대충 알겠어요…. (앞에서 잠깐 머뭇! 하지만 일단 얌전히 손 위로 올라가서) 왜… 요?
첸 티엔:(손바닥 위의 당신을 안전하게 붙들고, 제 눈높이에 맞추어 들어 올려 본다. 가까운 곳에서 살펴도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것 외의 이상은 보이지 않으니 더욱 황당할 노릇이다.) 뭐…… 저 몰래 이상한 거라도 드셨어요? (…)
이안 브란트:(손 위에 앉아서는 신기하다는 듯 당신의 손을 꾹꾹… 눌러보다가 급하게 변명!) 저, 저도 잠들었다가 깨어나니까 이렇게 되어있었는걸요…. 저 보장된 것만 먹는다구요. (?)
대화를 나누던 도중,
허공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부분부분이 지직거리며 일그러지긴 했으나, 알아듣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아. 테스트 테스트."
"안녕하세요, 인간 여러분. 이 곳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본 목적은 실험의 참가입니다. "
" 거부권은 없으며, 잘 이행한다면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실험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체에는 아무런 위해도… "
' (노이즈) 없는 거 맞아? '
' 아 그래 당연히... ... (노이즈) '
" 어떠한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행동 방침은 따로 없습니다. 제시되는 행동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
"단, 기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재실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상, 잘 부탁 드립니다. "
" 아. 평소보다 작아진 생물체는 신경쓰지 마세요."
모든 설명을 마치면 뚝 끊겨 조용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 불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당신들은 앞으로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실험을요? 이렇게 갑자기요?
아니, 애초에 이렇게 작아진 사람이랑 같이 뭘 어쩌라고요? SANC 0/1
첸 티엔:
SAN Roll
기준치:74/37/14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황당하게 천장이나 바닥을 보고 있으면,
막 일어났을 때에 바라본 벽 쪽에서 쿠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첸 티엔:(깜짝...)
그를 바라보면 무거운 소음과 함께 벽이 반으로 갈라져 옆으로 밀리듯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첸 티엔:가… 보는 게 낫겠죠? 불안하긴 하지만, 위해는 끼치지 않는다고 하니까.
이안 브란트:말하는 쪽도 자신 없는 목소리긴 했는데…, (주변을 둘러보곤) 저기 말곤 길이 없는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봐야겠네요. (하며 티엔을 빠안 보기만…….)
첸 티엔:(어차피 당신을 들?고 있었으니 그대로 이동해보기로 한다.) 불편하진 않아요?
이안 브란트:네에, 전… 음. 뭐. (편하다! 편한데 마음이 불편할 뿐….) 안 무거워요?
첸 티엔:네? 귀여운데요. oO((전혀요.))
이안 브란트:귀엽… 나요? (제가요?)
첸 티엔:귀엽… 지 않나요? (슬쩍 볼 문댕해보며…. 열린 벽을 향해 터벅터벅….)
이안 브란트:의외로 자그마한 걸 좋아하는 타입이신 거군요…. (볼 부비작…)
열린 벽을 향해 가면,
얼핏 보기엔 시커먼 통로이지만 잘 보면 안쪽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두 사람이 도착하면 천천히 불이 켜지며 유리문이 열립니다.
통로를 어느 정도 걸었을까요,
도착한 곳은 또 다른 흰 색의 방입니다.
이번에도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바닥에 종이 세 장과 함께 펜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첸 티엔:으응? (쪼그리고 앉아 종이를 본다.)
종이를 살피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문서 1, 2, 3 공개.
이안 브란트:음. 이 문서 작성해야 하나 보네요. (옆에서 같이 구경...)
첸 티엔:음…, 일단은 하라는 대로 따라 볼까요? (조심스레 당신을 바닥에 내려주고… 펜을 찾아 쥔다.) 대신 써 드릴게요. 첫 번째는…. (곰곰) 저희… 무슨 관계예요? (반쯤은 장난이다.)
이안 브란트:아, 제가 해도 괜찮은… …… 네에. (평소 같았으면 제가 하겠다며 뜯어 말렸겠지만, 오늘은 굳이 거절하지 않기로 했다. 팔에 꼭 붙어서 문서를 보고 있다가 멈칫!) 연인 관계라고 적어주세요. 당신은 다르게 적으셔도 제가 못 본 척할게요… ……. (시무룩해지며)
첸 티엔:(평소에도 당신을 귀엽게 보기는 했다. 왜, 간혹가다 보이는 면모들이 있잖은가. 내심 칭찬을 바란다거나, 지금처럼 눈꼬리를 늘어트리며 시무룩해 한다거나….) 당신…, 오늘따라 더 귀여운 것 같아요. (굳이 그 사실을 입 밖에 낸 것도 오늘이 처음이리라. 다시금 당신의 머리를 스담… 해주며 글씨를 써 내렸다. 연인 관계, 괄호 열고 결혼을 전제로 한! 괄호 닫고.)
이안 브란트:저 귀여워요? (평소 같았으면 그런 농담 하지 마시라며 뺨을 붉혔겠지만, 어쩐지 오늘은! 그래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왜애, 평소엔 좀 의젓해 보이고픈 마음이 크지만… 조그만 몸이라면 귀여운 애인 행세 하루쯤 해도 괜찮지 않을까? 얌전히 쓰다듬어지며 다음 질문을 읽어내린다.) 2번 질문에는… 음. 소중하게 대했다고 써 주세요. (이렇게 대충 써도 되나 싶지만 제 입으로 말하자니 부끄러워서….)
첸 티엔:(우뚝!) ……그렇게만 써요? 겨우 그 정도예요?
이안 브란트:(움찔) 제, 제가 쓸게요…….
첸 티엔:펜 들기도 어려우시잖아요.
이안 브란트:할 수 있어요! 네. 아마도.
첸 티엔:제가 들으면 안 되는 거라도 쓰시려고요?
이안 브란트:그런 거 없어요! (화들짝 손을 내저으며) 그렇지만 말하긴 부끄러운데….
첸 티엔:뭐길래 그래요? (이쯤 되니 정말 궁금하다.)
이안 브란트:(괜히 펜만 툭툭 건드리다가 소심하게 입을 연다.) 그냥, 사랑해서 많이 아끼고, 들어줄 수 있는 건 다 들어주고 있다고…? …… (잠잠) 또, 가장 소중한 사람인 만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도… 적어주세요… ……. (늘어나는 점만큼 조금 멀어진다.)
첸 티엔:(대번 짓궂은 낯이 된다.) 절 그렇게까지 사랑해주셨던 거예요? 기뻐라~ (어딜 보나 놀리는 투! 이긴 하지만,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희소는 어쩔 수 없다. 연인이 속삭여 준 애정을 듣고서 웃지 않을 수 있는 이가 어디에 있을까. 연신 싱글거리며 당신의 말을 받아 적는다. 그와는 대조되게도 제 몫으로 주어진 문서에는 짧고도 간결한 답을 적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늘 사랑했음.)
이안 브란트:이런 반응! 예상했단 말이에요…. 티엔은 뭐라고 썼는데요? (꿍얼대며 슬며시 당신 몫으로 주어진 질문지까지 읽어본다. 몇 자 안 되는 글이지만 애정이 여실히 느껴지니, 그에 금세 볼을 붉히며 더 말을 얹지 않다가 위의 답변까지 마저 읽으면) 결…혼? (뒤늦게 의문을 표한다.)
첸 티엔:전 뭐든 끝까지 해요. (뭘…)
이안 브란트:네? 네…? 네……. 그런 성격이시긴 하죠. 좋다고 생각해요. (이상하지만 납득하고 넘어감)
첸 티엔:(히죽!) 그러엄~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서…. 지금 기분이 어때요?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알려주세요.
이안 브란트:어색하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라고 적어주세요. 그 다음까지 답하자면… 나름 즐거워 하시는 것 같다? … 로. (답하고는 당신이 글을 써내려가길 기다린다. 괜히 티엔을 문질문질하며…….)
첸 티엔:(부지런히 받아 적는다. 자신의 문서를 채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의 이안 브란트를 보고…… 귀엽다. 이안 브란트는 이를…… 평소였다면 부끄러워하셨을 텐데, 지금은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모든 문항에 답을 적어넣으면, 펜을 내려두고 또다시 당신을 마구마구 쓰다듬었다.)
이안 브란트:귀여운 거 좋아하시는구나…. (말 그대로 마구마구 귀여움 받으며…) 반짝이는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참고할게요. (뭘?)
첸 티엔:아뇨, 귀여운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냥 당신을 좋아하는 거지. (굳이 정정해준다.)
이안 브란트:… … … (갑자기 부끄러워짐!)
문서를 모두 작성하면 종이는 눈 깜짝할 새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다시 앞쪽의 벽이 양쪽으로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다음 방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첸 티엔:올라올래요? (손 내밂…)
이안 브란트:(잠자코 올라간다. 어쩐지 조금 따뜻해진 30cm의 인간!)
첸 티엔:(소중히 들고 다음 방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다음 방으로 향하는 통로를 통해 들어서면…
나타나는 것은 흰 벽만이 있는 방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일상적으로 보이는 어느 집 안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꼭 누군가의 집 안을 그대로 베끼기라도 한 것처럼…
둘러보고 있자면 바로 앞에 쪽지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둘러볼 경우 정말로 주거공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러 방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거실, 침실, 부엌, 욕실…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아 보이지만 말이에요.
거실/침실/부엌/욕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첸 티엔:(흠….) 일단은 한번 둘러볼까요? (거실 뽈뽈뽈….)
넓게 펼쳐진 거실은 확실히 쉬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TV부터 소파, 책장 등… 없는 게 없네요.
지금 처한 상황과 매우 작아진 이안만 제외한다면 아주 평범해 보이는 광경입니다.
천장에 CCTV가 있는 것도 같지만 뭐 어떤가요.
기분 만으로는 연예인도 되어 보고 그런 거죠.
첸 티엔:(TV 앞을 기웃거린다.)
TV를 보자 마자 애절한 배우들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네가 어떻게, 얼마나 변한다고 해도… 나는 괜찮아! 나는… 네가 어떻대도 알아볼 수 있어. 사랑할 수 있어!"
거인처럼 변한 상대 배우의 감동받은 표정이 클로즈업 됩니다.
이런 식으로… 굴라는 걸까요?
이안 브란트:티엔 이런 영화도 본 적 있어요? (문득 궁금해짐... 뭐든 다 알고 있을 것만 같아)
첸 티엔:음.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두 사람, 저렇게 절절한 것치고는 헤어져요.
이안 브란트:세상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군요…. (일단 이런 걸 봤다는 게 더 신기하긴 한데.)
첸 티엔:그래도 우리가 헤어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물론…, 당신에게 차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요. (소파 앞에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안 브란트:(화들짝 놀라며) 제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끝을 보신다면서요…. (급기야)
천으로 만들어져 있는 푹신한 소파입니다.
쿠션이 두 개 놓여 있습니다만, 이안의 몸집보다 조금 큽니다.
첸 티엔: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침침)
잘 보이지 않네요...
첸 티엔:이안, 저기……. (눈 비비는 척) 쿠션 말이에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잘 안 보여서요.
이안 브란트:왜요? (손을 낮추어 달라고 하곤 소파로 폴짝 내려간다. 잠시 쿠션 아래를 뒤적거리더니) 아, 뭐가 있네요.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첸 티엔:(뭐…지? 일단은 쪽지를 챙기고,, 다시금 당신을 손바닥 위로 태운다. 그대로 책장을 뒤적였다.)
아무리 일상 같이 연출한 방이라지만 수많은 책들을 모두둘의 취향으로 채울 수는 없다는 듯, 제목과 내용이 빈 책들만 한가득 놓여 있습니다.
책장을 뒤지다 보면, 그 중 한 권의 책만 제목이 적힌 것을 발견합니다.
'엄지 공주'……
뭐, 이상하지는 않네요.
첸 티엔:(응?) 어떻게 할 거냐는데요?
이안 브란트:(열심히 읽어보더니) 데려다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 애가 저희 아이인 셈이잖아요…. (부부에게 대단히 이입하고 있다!)
첸 티엔:(빤……) 저희 아이……?
이안 브란트:아니,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에 말이에요. 저희가 저 사람들이라면! 의 가정을 하자면…. (어쩐지 변명하기 시작했다.)
첸 티엔:(헤.) 저랑 결혼하시려고요?
이안 브란트:그게 요점인 거예요?
첸 티엔: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이안 브란트:진도가 조금 빠른 것 같긴 한데….
첸 티엔:하긴, 좀 빠르긴 했죠?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입양 얘기를 하시고~ (잔뜩 놀리는 투.)
이안 브란트:가정이라니까요, (민망한 듯 목덜미를 만지다가) 둘 다 천천히 생각해봐요….
일단! 여기서 나가는 게 우선이니까. (덧붙인다.)
첸 티엔:(한동안 눈을 깜빡이기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농담일 뿐인 말에 고려를 거친 듯한 말이 돌아오니 귓가가 달아오르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무어라 대꾸를 하지도 못한 채 삐걱거리며 침실로 향했다.)
적당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놓은 침실에는 역시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굉장히 폭신해 보이는 침대가 눈에 띕니다.
침대는 하나, 베개는 둘이네요.
[침대] 옆을 보니 [협탁]과 함께 [장식장]이 놓여 있습니다.
첸 티엔:(침대에 걸터앉아 본다.)
침대는 아주아주… 푹신해 보여요.
정말… 너무… 당장 몸을 눕히고 싶을 만큼……
첸 티엔:
정신
기준치:75/37/15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렇지만 참아냅니다!
이런 곳에서 몸을 뉘였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첸 티엔:(그대로 옆에 있는 협탁에 시선을 두었다.)
알람 시계나 필기구 몇 가지가 위에 놓인 협탁입니다
[서랍]은 두 개 정도가 있습니다.
첸 티엔:(서랍을 열어본다.)
각각의 서랍을 뒤질 경우, 첫 번째 서랍에서는 현재 이안의 몸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담요가 나옵니다.
두 번째 서랍을 뒤질 경우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첸 티엔:(쪼그만 담요를 들어 이안에게 둘러준다… 그리고는 쪽지를 펼쳐봄!)
이안 브란트:(별안간 담요 둘러지며...)
첸 티엔:(흠… 다시 쪽지를 챙기고, 장식장을 구경했다.)
장식장 안은 여러 장식품이며 조각들이 들어 있습니다.
첸 티엔: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68
판정결과:실패
(눈 비비적...)
이아안…. (장식장 가리킴….)
이안 브란트:응? 저어기, (어딘가 가리키며 티엔의 두 번째 시야가 되어주는 중...)
이안이 가리키는 곳을 살펴 보면,
장식장 안에 웬 인 형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두 사람을 똑 닮은 천 인형입니다.
눈이 콩알 같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인형은 15cm 정도로 작은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첸 티엔:웬 인형이…. (이안을 제 어깨에 올려두곤 인형을 꺼내 본다.)
특별한 장치는 없는 천 인형이네요. 가져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첸 티엔:(서로를 닮은 인형이라니! 신기해하며 꼭꼭 챙겨 둔다. 침실을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의 조명은 옅은 온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색의 조명을 쓰면 확실히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기는 한다지요?
웬만한 조리기구는 모두 있으며, 찬장에서 식재료를 찾아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하는 것도 찍혀야 하나 싶지만 어쨌든 이곳에도 CCTV가 있습니다.
첸 티엔:(ㅇ.ㅇ 표정으로 이안 봄...)
이안 브란트:당신과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네요. (이런 말...)
첸 티엔:저도 상처란 걸 받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된 김에 제 실력을 보여드려야겠네요.
이안 브란트:저 조금 긴장하고 있을게요...
첸 티엔:
기준치:40/20/8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59
판정결과:실패
기준치:40/20/8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안 브란트:
rolling 1d100
(
59
)
=
59
(멀리서 조미료통 가져와서 몇 번 툭툭...)
요리가 완성되었어요! 먹어볼까요?
식기는 평범한 크기와, 이안의 크기에 맞춘 작은 식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첸 티엔:(작은 식기를 당신에게 쥐여준 뒤에야 제 몫의 식기를 들고 맛을 본다.)
요리를 맛보면...
...!
당신에게 내재된 요리의 재능이 방금 번뜩였습니다.
겉보기에도 윤택이 감도는 요리를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살살 녹아 사라지거나 깔끔하게 바삭거리며 씹힙니다.
먹고 있는데도 입맛이 감도네요.
이안 브란트:(쪼금 긴장해서 한 입 먹고) ... 잘 하시는데요?
첸 티엔:(충격!!!) 이안…….
아무래도 저, 요리 천재인가 봐요.
이안 브란트:저 다시 반할 것 같아요. 아니 근데 진짜 신기하다…. (티엔한테서 처음 느껴보는 매력 포인트….)
첸 티엔:(헤헤) 저, 점수 좀 땄나요?
이안 브란트:네에, 완전요…. 이제 진짜 다 잘한다고 말하고 다니셔도 되겠어요.(여전히 신기해 하면서 음식 냠…)
첸 티엔:이제 제가 아침도 차려드릴 수 있겠네요. (내심 신나 하는 중!) 당신은 좀 더 자다가 일어나면 되겠다. 그쵸?
이안 브란트:잠깐, 그건 조금 더 고민해 보구요….
(이어서 고민 끝!) 음. 역시 제가 보고 있을 때만 그렇게 하는 걸로 해요.
첸 티엔:(말없이 웃기만 했다. 아무래도 혼자 뭘 할 계획을 세워보는 중인 것 같다…. 대충 식사가 끝난 것 같으면, 식기를 정리하고 당신을 어깨에 태운다. 욕실로 향했다.)
그렇게 완벽한! 식사까지 마치고 식기를 정리하는 도중,
쪽지 하나를 더 발견합니다.
이어 욕실로 향합니다.
흰 타일과 함께 변기, 욕조, 샤워부스 등의 시설이 있는 욕실입니다.
꽤나 신경을 썼는지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글쎄요…….
'일상'을 보여 달라니 같이 씻기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최소한의 양심으로 CCTV는 달아놓지 않은 모양입니다.
[변기], [욕조], [샤워부스]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첸 티엔:여긴 CCTV가 없네요. (당연한 거긴 하지만…. 변기를 슬쩍 본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변기입니다.
변기 뚜껑을 열면 '여기까지 지켜보고 있지는 않으니까 힘 내!' 하는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첸 티엔:(당연히… 그래야지…. 욕조도 흘긋 살펴본다.)
평범한 욕조입니다.
물은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흰색 욕조 가운데에 유리판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첸 티엔:응? (유리판을 툭툭….)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첸 티엔:(금세 흥미를 잃고 샤워부스를 살폈다.)
안쪽이 흐리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1인용 샤워부스입니다.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 달린 거울과, 구석에 있는 [받침대]가 보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당신도 예상했듯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등이 있습니다.
첸 티엔:(받침대에 뭐가 더 있나 싶어 유심히 봄…)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첸 티엔:아무래도 나가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욕실을 나와 CCTV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이안 브란트:뭔데요? 저 뭐 하면 되나요? (기웃거린다.)
욕실을 나오면 거실 천장의 CCTV가 보입니다.
첸 티엔:가만히 계시면 돼요. (지금의 이안 브란트에게 제일 하고 싶은 행동, 고민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CCTV를 향해 윙크하고, 당신의 머리 위로 가볍게 입맞췄다.) 당신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이 말만큼은 늘, 항상 전하고 싶었기에. 그리고는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며 세 번 되뇌었다.)
"축하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실험을 통과하셨습니다."
쿠구구구, 축하의 함성과 함께 큰 소리가 나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맨 처음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나가 보면 거실 쪽입니다.
막 들어왔을 때 보았던 맞은편 벽이 양쪽으로 당겨지듯 열려 있습니다.
아마 저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래요, 소리는 분명 두 군데에서 들렸습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침실 쪽에 무엇인가 어두운 구멍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곳에는 거실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벽이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은 어두워 제대로 보이는 것 하나 없습니다.
. 어라, 모든 실험을 통과했다고 했는데…
의아하게 그를 보고 있자면 문득 안내서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옆의 벽에서 문이 열린다면 그것은 폐기된 실험실이므로 무시하고 다음 실험을 진행하십시오. '
'이를 숙지하지 않고 경로를 이탈할 시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가 봐야 할까요?
첸 티엔:(혼자였다면 한 번쯤은 기웃거려 봤을 텐데. 함께 있는 이가 있으니 괜한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았다. 맞은편 출구로 향합니다.)
열린 벽 쪽으로 다가가면 필기구와 함께 종이가 두 장 놓여 있습니다.
첸 티엔:기념품…… 받으실 거예요? (이상하게 불안하다…)
이안 브란트:기념품이 대체 뭘까요? (갸우뚱...)
첸 티엔:전… 안 받을래요. (……)
이안 브란트:저도 그러면 안 받는 걸로 해 주세요. (불안 요소는 미리 제거하는 게 좋지...)
첸 티엔:그러엄…. 지금 모습에는 만족하세요? (어느새 또 받아적고 있다.)
이안 브란트:아뇨, 이유는… 원래 몸이 더 튼튼하고 좋은 것 같아요. (당연함…) 당신은 어떤 것 같아요?
첸 티엔:나쁘진 않은데, 이대로라면 결혼을 못 하잖아요. (열심히 적었다.)
이안 브란트:그렇게 적으실 거예요? (웃음)
첸 티엔:안 되나요?
이안 브란트:아뇨, 저는 좋아요.
첸 티엔:(헤헤 웃는다.) 정보 제공은… 안 할래요. 저희에게도 프라이버시란 게 있는걸요.'
이안 브란트:(끄덕) 이런 거 함부로 동의하면 안된다고 들었어요….
설문을 모두 작성하였나요?
종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 ... "
"망할, 모두 폐기해. 다른 놈 잡아와. 잘 가라."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강한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
…그리고,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니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아, 그래요.
이안과 산책하고 있던 중이었죠.
뭔가 이안의 몸이 작아진 꿈을 꿨던 것도 같은데…
옆을 돌아보니, 무슨 상상을 했냐는 듯 평범한 모습의 이안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안 브란트:티엔, 방금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어리둥절해진 두 사람의 손에 무엇인가 들려 있는 것도 같습니다.
첸 티엔:(문득 손에 들린 것을 본다.)
손에 들린 것을 확인한다면 티엔의 손에는 이안의 인형이, 이안의 손에는 티엔의 인형이 들려 있습니다.
이건… 그래요. 방금까지 있었던 방 안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정말로 꿈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까지의 이안이 이 인형보다 조금 컸던가요?
아, 알 게 뭐예요.
어찌 되었든 당신들은 실험을 모두 끝마쳤고 무사히 나왔습니다.
이조차도 나중에는 특이한 일이었다며 잊게 될 것이 분명해요.
사랑스러운 그 모든 일의 증표는 아무 대답 없이 당신들의 손에 들려 있을 뿐입니다.
ED 2. 귀여움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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