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안드로이드는 천국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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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전부 수몰시켜 버릴 정도로 많은 비가.
봉인도시는 그런 곳입니다.
모든 것이 멈춰있지만 빗줄기만이 선연합니다. 도시에 인기척 따위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안,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안 브란트:비 오네. (아무 생각 없다.)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건물이 있군. (아무 생각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슨 건물이지? 건물을 살피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이안 브란트:(바람이 부나? 건물 안인데. 그럴 리가 없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떤 이유인지 수십 년 동안 손님이 오지 않았거든요.
끝없는 기다림이었지만 당신은 지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천체투영관의 정문에 서서 손님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뚜벅거리는 발소리. 당신의 기다림이 한 순간에 보답받듯, 멀리서 인영이 보입니다. 정말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핸드아웃 플라네타리움, 봉인도시가 공개됩니다.
이안 브란트:별이라니, 그런 건 이론상으로 존재하는 거잖아.
(이안 브란트는 눈 앞에서 부유하는 먼지를 별 같다고 생각했다. 작고, 부옇고, 하여간 공통점이라곤 저에겐 쓸모 없다는 것. 바깥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건물 내부는 먼지가 가라앉는다. 아주 조용한 도시. 그런 와중에 평범한 사람을 마주한다. 일순 놀라 내뱉는 말은…….) 뭐야? (시비조.)
티엔:소, 손님…. 안, 녕하세요. 저는, 티, 엔…. (헤헤 웃으며 무언가를 내민다.)
이안 브란트:손님? (내밀어진 것을 가만 쳐다봤다.)
티엔:(프라이즈 꽃다발을 양도합니다.)
여긴, 처, 천체투영관이에요. 정말, 오, 오랜만에 오신 손님…. 이세요.
이안 브란트:(꽃다발을 낚아채듯 받아들였을 테다.) 뭐야, 진짜 꽃다발도 아니네. (내뱉어 무익한 말을 했다. 제 손에 들린 것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생각하는 것. 팔아도 얼마 안 나오겠는데….)
천체투영관? 손님? 이건―꽃다발을 쥐어 흔들었다.― 또 뭐고? 무슨 말인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설명 좀 해. (주변을 휘휘 둘러보며 퉁명스레 말한다. 이래서야 협박이나 다름없다. 플라네타리움에 대하여 조사합니다.)
이안 브란트《협박》 판정
1+1
펌블
목표치 : 5
티엔:처, 처, 천천히…. (부적 착 붙여준다.)
이안 브란트:
이안 브란트《협박》 판정
4+1
목표치 : 5

이안 브란트:
이안 브란트공포판정
1+2
목표치 : 6
티엔:
티엔《놀람》 판정
6+6
스페셜
목표치 : 7

티엔:앗…. 그, 그렇게 흔들면…. 부, 서질 거예요. (눈썹 추욱 늘어진다. 불안한 눈이 꽃다발에 가닿았다.)
이안 브란트:이게 뭐냐구 물었잖아. (다시 당신 품으로 밀어준다.)
티엔:(추우욱….) 꼭, 꽃다발…. 이에요. 어, 언젠가 오시는 손님께…. 드리려고, 지, 직접. 만들었는데….
피, 필요… 없으세요?
이안 브란트:내가 왜 네 손님이야? 나는 그냥 비를 피하러 왔을 뿐인데. (그러면서도 꽃다발은 챙겨들었다. 감사 인사는 돌아오지 않는다. 잠시 말이 없다.) 고장 났네. 너 빼고….
티엔:(고개 기우뚱.) 소, 손님이 아니시라면…. 어, 어떻게. 부르면, 되나요? (미미하게 대화가 엇나간다. 구식 모델이라 그런 걸까?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안 브란트:말이 안 통해. (당신 들으라는 듯 말하는 목소리. 배려라곤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안 브란트는…….)
(한숨을 푹.) 이안이라고 불러. 나는 알아서 부를 테니까. (높은 확률로 야, 너, 거기, 라고 부를 것이다.)
티엔:네, 네에…. 이안, 님. (사람이었다면 분명 뺨 발그레 물들었을 것이다.) 추, 우시죠. 아, 안으로…. 들어오세요.
이안 브란트:금방 돌아갈 거야. 비가 그치면…. (안내에 따라 안쪽으로 들어간다.)
티엔:플라네타리움은 어떤 때라도 결코 꺼지지 않는 아름답고 영원한 빛. 하지만 지금은...
(고장 난 기기를 흘긋 바라본다. 안드로이드도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저어, 이, 이안 님께서는…. 어, 어디에서, 오셨나요? 바, 바깥은…. 아직도. 사, 살기 좋은 곳인가요?
이안 브란트:(아무 곳에나 털썩 앉는다.) 바깥에서 왔지, 뭐어. 아무도 없는 여기보단 나으려나. (어느 곳이든 이안 브란트에게는 관련 없었지만.) 넌 왜 여기 있는 건데, 혼자?
티엔:여, 여기를 지키는 게…. 제, 이, 일이니까요. (주춤주춤 곁에 다가선다.) 바, 바깥 이야기…. 듣고, 싶어요. (헤헤 웃는다. 봉인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티엔《웃음》 판정
4+6
목표치 : 5

티엔:
티엔《전쟁》 판정
1+5
목표치 : 11
이안 브란트:
이안 브란트《전쟁》 판정
1+5
목표치 : 8
티엔:으, 으음. 저어…. 바, 바깥이 위험하면, 계, 속…. 여, 여기에 계셔도.
이안 브란트:딱히…. 오래 머무를 생각 없어. 금방 갈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치고는 팔자 좋게 다리를 쭉 폈다. 허벅지 통통 두드리며) 오는 사람도 없었다며, 지킬 필요 있어? 혼자 얼마나 있었는데? 안 심심해? (질문을 툭툭 뱉어낸다.)
티엔:(우뚝 멈춘다. 과도하게 많은 질문이 단번에 몰아닥친 탓이다. 고장 난 것처럼 눈 데굴 굴리기만 했다.)
이안 브란트:됐어, 나한테 대답하기 싫은 거지…. (뒤로 발라당 누웠다.)
티엔:헉. (어디론가 후다닥 사라지더니, 손에 담요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곱게 펼쳐 당신의 위로 펼쳐주었는데, 문제는 오랜 기간 방치된 담요였던 것인지 먼지가 끝도 없이 떨어졌다는 점.)
이안 브란트:(콜록,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났다. 눈 가늘게 뜨고 쳐다보더니) 일부러 그러는 거지…. (담요 낚아채 바깥 방향으로 탈탈 털었다. 콜록, 콜록…. 엣취. 한참 털고 나서야 제자리로 돌아온다. 조금 너덜해졌다.)
티엔:(갸우뚱….)
이안 브란트:피곤한 탓에 의자를 붙여놓고 숙면했다. 그래도 피곤함은 가시지 않아...
(그 상태로 누워 있기를 십여 분, 결국 어디선가 의자 두어 개를 붙여서는 그 위에서 웅크려 잤다.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당신의 시선이 신경을 거슬렀으니 그 옆에 의자 두어 개를 더 붙여 당신도 눕혔을 테다. 너도 자. 나 보고 있지 말고. 당신이 무어라 하든 말든 의자 위로 눕혀 다른 담요를 덮어줬다. 물론 밖에서 탈탈 털고 왔다.)
(담요 안에서 얼마 눈을 붙였으나 피곤함은 가시질 않아 연신 눈을 비빈다.) 피곤해. 졸려.
티엔:(안드로이드는, 잠을…. 무어라 말할 틈새도 없이 눕혀졌을 테니 그저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봤을 것이다. 느지막이 일어나 제 몫의 담요를 당신 위로 덮어주었다.) 조, 조금 더…. 주무세요. 제, 제가 지키고, 있을게요. 아, 안전할 거예요.
이안 브란트:(잠 안 자는 거 나도 알아! 내가 뭐 바본 줄 아나. 그러면서도 당신을 눕혔으니 바보 맞다. 혹은 배려라는 게 없거나.) 지키긴…. 다른 사람이 와도 헤헤 손님… 할 거면서. 불편해서 잠 안 와. 침대에 눕고 싶어.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의자에 기댄다.) 고장난 거, 수리는 안 해도 돼?
티엔:으, 으음.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수리…. 하, 고 싶지만…. 바, 방법을 몰라서….
이안 브란트:흠.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다려 봐. (나름대로 기계를 뜯어보기도 했으니 ―그래봤자 폐품상이지만― 잘만 하면 수리하는 방법도 알 수 있을지 모른다. 효율을 따질 줄 아는 사람이니 방법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이안 브란트《효율》 판정
3+5
목표치 : 5

티엔:(쪼금 기대 어린 눈.)
이안 브란트:빌려 줘?
티엔:(화들짝!) 배, 배터리…. 이, 있으세요?
이안 브란트:있으니까 빌릴지 말지 빨리 말해. 마음 바뀌기 전에.
티엔:하, 지만…. 소, 소모성, 물건. 이잖아요. 비, 빌려주시는 게 아니라…. 주, 시는 게. 되, 되어버릴 텐데….
이안 브란트:그만큼 너도 나한테 뭘 해 줘야지. (뭘 그런 걸 묻고 그러냐는 눈.)
티엔:앗.
꼬, 꽃다발…. 더, 마, 만들까요?
이안 브란트:(허.) 그 꽃다발 부스러기는 대체 어디서 가져온 건데?
티엔:그, 근처에서…. 괜, 찮아 보이는 걸. 주, 주웠어요. (헤헤…. 웃는다. 내심? 칭찬? 을 바라는 것 같다?)
이안 브란트:그래, 그래…. 잘했다. (잘 쳐줘도 빈말인 것 같으나… 머리 북북 쓰다듬는다. 배터리를 양도했다.)
티엔:(흰 속눈썹이 깜박인다. 부끄러운 것 같기도, 기쁜 것 같기도 했다.) 가, 감사…. 합니다.
이안 브란트:(흰 속눈썹. 빨간 눈. 별안간 당신의 등 뒤로 손을 감아보더니 둔부를 더듬었다. 정확히는 꼬리뼈 부근을.) 없네. (뭐가?)
티엔:(눈 동그랗게 뜬다.) 저어…. 제, 제게는. (삐이이이─) 기능이…. 타, 탑재되어있지 않아서. 워, 원하시는 게 그런, 것, 이라면…. (눈썹 추욱.) 드, 드릴 수가 없어요.
이안 브란트:누, 누, 누가 그런 거 원한대?! (기겁하며 떨어졌다.)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네……. (참고로 이상한 건 맞다.)
티엔:(순진한 눈 깜박임.) 아, 아닌가요? 하지만…. 제, (삐이이이─)를, 더, 더듬으셨는데. (삐이─)에 관한 지, 지식은 있어요. 거기서는, 부, 분명…. (이후 그렇고 그런 발언들이 이어졌다.)
이안 브란트:아냐, 아니라니까?! (얼굴 벌게져서 눈썹 들썩.) 너 내가 안드로이드한테 욕정하는 미친 놈인 줄 아나 본데……. (헛, 참. 머리 탈탈 털며 시선 돌린다.) 그냥 꼬리 같은 게 있는지 확인했을 뿐이라고.
티엔:저어, 이, 인간형. 안드로이드…. 예요.
이안 브란트:알겠다구. (어깨를 툭 쳤다.)
티엔:(비틀.)
이안 브란트:어휴. (양 어깨 잡고 다시 세워준다.) 지켜주긴 무슨.
티엔:저어, 히, 힘은 세요. 부, 불청객…. 쫓아낼 수, 이, 있어요.
이안 브란트:(멀뚱.) 힘 줘서 손 잡아봐. (어째 못 믿는 눈치. 손 내밀었다.)
티엔:부, 서지면…. 어, 어떡해요? (눈꼬리 추우우욱.)
이안 브란트:나 그렇게 안 연약하거든! (이번에는 어깨 퍽퍽 두들겼다. 그래도 쫄리니까 손은 거뒀다.)
그런데…. 왜 난 안 쫓아내? 내가 불청객이면 어쩌려고?
티엔:(두들기는 대로 쪼그라들었다.) 소, 손님…. 이시니까요. (경계란 것 모르는 이마냥 웃었다.) 저, 정말…. 오, 랜만에. 찾아와 주셨어요. 그래서…. 마, 많이, 기뻐요.
기쁘면… 불청객이, 아, 아니니까.
이안 브란트:(또 한숨 쉬며 어깨 쫙쫙 펴줬다.) 내가 나쁜 사람이라도?
티엔:나, 쁜 분…. 이신가요?
이안 브란트:(흠.) 네 기준의 나쁜 사람은 뭔데?
티엔:음. 사, 사람을…. 해, 치는 사람?
이안 브란트:(대답이 없다가도) 나는 더 잘란다. (담요 주섬주섬 챙겨 돌아누웠다.)
티엔:목소리가 지직거리며 갈라진다.
(몇 차례 목을 매만진다. 헛기침 흉내 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흠, 흠. 반복하니 금세 본래의 목소리로 되돌아왔다.) 이, 이안 님…. 주, 무세요?
이안 브란트:안 자. (뒤척이더니 천장을 바라본다.) 왜? 심심해? 하긴 간만에 말 통하는 사람 만났으니 얘기 하고 싶겠네. (본인이 말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신기하다.)
티엔:네, 네에. 즐, 거워요. 이안 님이랑…. 가, 같이, 있는 거. (헤헤….)
이안 브란트:바보 같애. (힐끔.) 혼자서는 뭐 하고 지냈는데?
티엔:저어, 바, 바보…. 인가요? (우.)
이안 브란트:응…. 아무것도 같이 안 했는데 재미있다고 하잖아. (몸 일으킨다. 이어 의미 없는 질문.) 몇 살이야? 몇 년 살았는데 사람이 옆에만 있어도 즐겁다고 그러는 거야.
티엔:이, 곳에서 일하게 된 지는…. 사, 사십 년 정도, 됐어요. (말간 눈.) 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 있으면. 안, 되나요? 사, 람들은…. 좋, 아하는 사람과. 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 하다고, 했어요.
이안 브란트:나보다 오래 살았네. 근데 왜지? (왜 바보 같지. 이 말이 하고 싶었나보다. 이안 브란트가 말하는 바보 같음은 말하자면 세상 물정 모르는… 티없는 순수를 의미했다. 당신은 여기서 계속 지냈을 테닌 그럴 만도 하지.) 나 좋아하는 것처럼 말하네.
티엔:이거…. (배터리 쥔 손 들어올린다.) 주, 주셨잖아요. 제가, 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을…. 되, 찾아주셨어요. 그러니까, 조, 좋아해요.
같이…. 보, 보러. 가주실래요?
이안 브란트:그러든가…. (멋쩍으니 할 말이 없다. 의자에 걸터앉은 채 손 내밀었다.) 일으켜 줘. (바라는 게 많은 타입.)
티엔:(눈꼬리 처진다. 시무룩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행복하게 웃었기에 바보같이 얼굴 일그러트리고 마는 것. 기꺼이 손을 내민다.)
이안 브란트:(손을 붙잡고 일어난다. 차가워, 불평하듯 말하였으나 계속 붙들고 있는 걸 보아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 보다. 나중엔 업어달라고도 할 기세. 당신을 따라 걸음을 움직인다.)
티엔:(그대로 당신의 손을 잡고 플라네타리움으로 향한다. 배터리를 플라네타리움에 사용했다.)




두 인물은 손을 꼭 잡은 채 별을 관측합니다. 하늘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해갑니다.
티엔이 연신 말을 잇습니다. 이것은 여름철의 대삼각형이고, 저것은 겨울철의 대삼각형이라면서요.
당신에게는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바깥은 별이 보이지 않는 세계가 되어버린 지 오래니까요.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수많은 별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티엔:예, 예쁘죠. (뿌듯해 했다.)
이안 브란트:뭐어…. (원래대로의 덤덤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그래도….) 예쁘네. (고개 끄덕였다.)
티엔:예, 예전에는…. 손, 님들이. 마, 많이 찾아와 주셨어요. 지금은, 이, 렇지만….
마, 지막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도와주셔서…. 가, 감사합니다.
이안 브란트:마지막? (힐금 돌아본다.) 나중에 또 보여줘. 배터리 같은 건 또 찾을 수도 있잖아.
티엔:(눈 깜빡깜빡.) 하, 지만…. 그, 금방. 가신다고…. 하, 셨는데.
이안 브란트:(어깨 으쓱였다.) 갔다가 또 올 수도 있잖아. 오지 마?
티엔:(잽싸게 고개를 젓는다.)
이안 브란트:그럼 네가 오라고 한 거다. (그런 적 없다.) 또 오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다시… 보고 싶을 것 같아. (위를 올려다 본다. 당신이 짚어준 별자리를 하나씩 훑다가, 다시 당신에게 시선이 닿는다.) 그…. 부담스러우니까 기다리진 말고.
티엔:앗, 네, 네에. (이것 또한 냉큼 답한다.)
저어…. 기, 다리는 것 말고…. 호, 혼자. 조, 좋아하는 건…. 해도 될까요?
티엔《연심》 판정
2+3
목표치 : 5
이안 브란트:광신 : 살의
티엔:친절 : 무관심
애정 : 미지의 오류
이안 브란트:애정 : 질투
티엔:(사랑이라 이를 수는 없을 것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금방 떠나갈 이인 데다가, 자신은 안드로이드니까.)
(그래도, 어쩌면, 그 엇비슷한 존재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애정 획득합니다.)
이안 브란트:(순진무구한 낯으로 저만을 바라보는 붉은 눈. 말간 것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당신이라면 오래도록 나를 생각하며 막연하게 좋아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나…. 아냐, 멋대로 믿어버리는 건 곤란하다. 그랬다간 실망할지도 몰라. 그런 것은 또 질색이라. 이안 브란트는 믿음을 가지는 대신 애정을 주기로 결심하였다. 돌려받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만, 아주 조금만 내어주기로. 그가 내어줄 수 있는 가장 큰 호의. 당신의 순수한 감정에 대한 보답.) 바보…. 좋아하는 건 허락 받고 하는 거 아냐.
티엔:하, 지만…. 바, 라지 않는, 마음은. 미, 민폐가 되니까…. 허, 허락받고, 싶었어요.
이안 브란트:별로… 상관없어. (민폐일 리 없다고, 어쩌면 바라고 있다고 말하는 셈이다.)
티엔:그럼……. 조, 좋아할래요. 계속…. (또 한 차례 미소가 스쳤다.)

당신은 진정한 사명을 티엔과 함께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매뉴얼]이 공개됩니다.
이안 브란트:빗소리가 들린다.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 비가 그치면… 돌아가기로 했었지. 영원히 비가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스치는 생각 하나.) 계속 좋아해 줄 거야?
티엔:허, 허, 허락, 해, 주셨는데. 무, 르시면 안 돼요….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톤.)
이안 브란트:무르려는 게 아니고. (머리 꿍 쥐어박았다….) 너 충전은 잘 하고 있나 싶어서 그런다. 멈추면 곤란하잖아.
티엔:(얼마나 세게 쥐어박았지?)
이안 브란트:(흠… 사람이었으면 아얏. 할 정도로?)
티엔:(그렇다면 이안의 손이 얼얼해졌을 것이다. 로봇은 단단하다.)
머, 멈추면…. 곤란, 한가요?
이안 브란트:아파아아. (입술 삐죽거리며 손 내밀었다. 주물러줘.) 곤란하지 않으려나. 멈추면 계속 좋아한다는 게 성립이 안 되잖아.
티엔:앗…. (후다닥 당신의 손을 붙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누르고 있긴 한 건가? 싶은 정도로 약하게.) 조, 좋아하는 상태로… 멈춘다면. 제, 기기에는…. 애, 애정 위로 덧, 씌워지는 것이. 어, 없을 테니까…. 그것도, 계속, 조,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이안 브란트:(손 주무르는 세기는 굳이 태클 걸지 않았다. 아무래도 부러지는 건 곤란하다.) 뭐야. 그럴 거면 허락 안 했지. 나는 눈에 보이는 게 좋아. 추상적이잖아, 그런 건…. (입술 더 내밀고 웅얼댄다. 괜시리 섭섭해진 것이다. 그런 건 영원이 아냐. 나는 그렇게 생각해.)
(화가 난 걸까? 어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당신의 매뉴얼을 뒤진다.)
이안 브란트《노여움》 판정
5+4
목표치 : 5

티엔:(양손을 꼼질거리며 당신의 눈치를 본다.) 그, 그럼…. 좋, 아하면, 아, 안 되는 건가요?
이안 브란트:몰라…. (흥. 고개 돌렸다. 괜한 심술일 뿐이다.)
티엔:이 천체투영관에 사람이 가득하던 시절을 떠올린다.
(나는 그때도 손님을 이토록 사랑했었던가? 오래된 일이기에 기억나지 않는다.) 저어…. 그, 럼…. 이, 이안 님이. 도, 와주실래요? 머, 멈추지 않도록.
이안 브란트:……. (흘겨보듯 시선만 힐긋 옮겼다.) 어떻게 하면 되는데?
티엔:화, 확실하진 않지만…. 여, 여기 어딘가에. (잘못된 정보라면 어떡하지? 걱정어린 낯으로 기계로 된 몸을 더듬거렸다.)
티엔《걱정》 판정
4+4
목표치 : 5

티엔:(목덜미를 더듬거린다.) 메, 모리 칩이…. 여기에, 이, 있거든요.
이안 브란트:이걸 뿍 뽑아서 (아닐 것이다.) 다른 몸에 심으면 되는 거야?
티엔:(헤헤.) 아, 아마도요.
이안 브란트:다른 몸은 어디서 구해? (흐린 눈.)
티엔:그, 그건…. 저도, 잘….
이안 브란트:너 바보야. 완전 바보. (어깨 툭탁툭탁 쳤다. 이번에는 안 아프게 때렸다. 자기 몸이 소중해서.)
티엔:(ㅜ////ㅠ...?)
이안 브란트:흥. 몰라. 나한테 자꾸 어려운 거 맡기지, 너.
티엔:죄, 죄송해요…? 거, 거절하셔도, 되니까요.
이안 브란트:허. 어려운 일 좀 시켰다고 좋아한다는 애 버려두고 가는 사람으로 보여? 내가? (허! 어처구니 없다며 코웃음 쳤지만 실은 그런 편이 맞다. 명백하다.)
티엔:버, 버릴 수도…. 있죠. (답지 않게 입 꾹 다문다.)
이안 브란트:그런 사람 아니니까 울상 짓지 마! (삐죽.) 그냥 말하란 말이야. 버리지 말아주세요…. 하고. 방금은 잘 했잖아.
티엔:(한참을 머무적거렸다. 그렇게 수십 초. 손 뻗어 당신의 소맷자락을 붙들었다.) 버, 버리지…. 마, 말아주세요. 같이, 가, 가고 싶어요….
이안 브란트:(답지 않게 당신만을 바라보며, 얌전히, 입 다물고, 딴 짓도 하나 안 하고! 기다렸다. 나 기다리는 것도 잘하는 것 같아. 겨우 수십 초 기다렸으면서 그리 생각했다. 아, 방금 딴 생각했네.)
(소맷자락을 쥔 손을 고쳐 쥔다. 제 쪽에서 당신의 손을 움켜잡은 모양새다.) 어디든?
티엔:(고쳐 쥔 손 마냥 바라보기만 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듯싶다가도, 남은 손마저 맞잡은 손 위로 겹쳐낸다.) 네, 네에. 어디든….
이안 브란트:(그제야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다.) 으응, 내가 어떻게든 해 볼 테니까 그럼 넌…. 계속 내 생각을 해야 해. 잊어버리지 않게. 나를 계속 좋아할 수 있게.
티엔:저, 그럼…. 부, 부탁, 한 개만. 드, 들어주실 수…. 있나요?
이안 브란트:그으래. (흔쾌히 끄덕인다.) 뭔데?
티엔:사, 람들은…. 서, 성씨를, 다….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그, 그게, 없어서. (손 꼼지락.)
이안 브란트:(갸우뚱.) 성이 왜 없어. 너 만든 사람이 그런 건 안 붙여주던?
티엔:(끄덕끄덕.)
이안 브란트:(이것도 흔쾌히 대답했다.) 그러든가. 이제 티엔 브란트 해. 그러고 보니 내 성씨 모르지? 이제 알았으니 됐지만. (당연하다 자기가 말 안 했으니까…. 성 내어주는 데 거리낌 없는 걸 보아 같은 성씨를 쓴다는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듯.)
티엔 브란트:(붉은 눈이 분주히 깜박인다. 당신과는 달리 이쪽은 같은 성씨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만 같다. 인간이었다면 분명 수줍은 태가 났겠지.) 가, 감사합니다….
이안 브란트:근데 말야.
티엔 브란트:네에.
이안 브란트:내 성씨도 빌려줬는데. 내가 너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하지 않겠어? (눈 깜박깜빡.)
티엔 브란트:앗…. 어, 어떻게요? (덩달아 눈 깜빡.)
이안 브란트:이런저런 방법으로…. (흠. 고개 불쑥 들이밀더니만 당신을 더듬더듬 만져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촉감은 꽤 단단한 것 같네. 진짜 기계구나. 티엔 브란트에 대하여 하나씩 알아가는 중이다.)
이안 브란트《촉감》 판정
5+4
목표치 : 7

티엔 브란트:뭐, 뭔가…. 있나요? (얌전.)
이안 브란트:(3일? 많이 남은 건가? 나 말고 다른 사람도 다 좋아하는 건 좀 별로일지도. 표정 조금 미묘해졌으나 말투만은 태연하다.) 아니? 너 별 거 없네…. (이런 말이나 한다…. 차라리 불안이나 질투를 말하는 게 나을 뻔했다.)
티엔 브란트:저어, 그, 래도…. 모, 몸은, 꽤, 값이 나가지 않을까요? 나, 나중에, 파, 파셔서…. 생, 활비로 쓰시면.
이안 브란트:(물음표 띄운다.) 팔 생각 없는데? (뜸.) 그래도 새 기계 못 구하면 네 몸 팔아다가 네 몸 구해야 하니까 생각 좀 해볼게…. (갑자기 현실적.)
티엔 브란트:(헤헤.) 가, 감사합니다…? 저, 전…. 어떤 기계든, 다, 괘, 괜찮아요.
이안 브란트:(삐이이―) 기능 탑재된 몸에 넣으려면 어쩌려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안 돼. 나는 좀…. 따져. (뭘.)
티엔 브란트:그, 그럼…. 보, 봉사. 하겠죠…? (맹탕.) 워, 원하시는 곳에…. 넣, 어주세요.
이안 브란트:그. 흠 그래. 그렇구나. 그래. 어. 그래. (접수되었습니다!)
(입술 새로 손가락 홀라당 집어넣었다.) 역시 주문제작이 좋을 것 같아. 돈 많이 벌어야지.
티엔 브란트:(눈 댕그래진다. 입 안으로 들어온 것 뱉어내지 않고 얌전히 물었다. 인간이 아니므로 입 안은 축축하지 않다. 손가락 아래 혓바닥 닿았을 것이나 그 또한 건조하다. 깨물지 않으려 입 애매하게 벌린 채 말 이었으니 부정확한 발음이 새어 나온다.) 저어…. 소, 소느은. 왜…?
이안 브란트:응? (신기하다. 손 끝으로 혓바닥 훑고 나서야 손가락을 빼낸다.) 넣어달라길래. (단순.)
티엔 브란트:메, 메모리 칩 얘기였는데.
이안 브란트:나도 알아. (손등으로 당신의 볼을 툭툭 두드렸다. 결국은 넣어보고 싶어서 넣어봤다, 이 말이다.)
티엔 브란트:으, 음. 저…. 이, 입으로는, 지, 지금도…. 해드릴 수 있어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폭탄 발언했다.)
이안 브란트: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티엔 브란트:네, 네에. 이, 이걸…. 워, 원하시는 게. 아, 아닌가요? (그제야 눈치본다.)
이안 브란트:허. 그런 건 사람 되면 해 줄게…. (되도 않는 소리 말라는 뜻. 입술 위 낼롬 핥아주고.) 이정돈 축축해야 입으로 해줄 수 있다고 말하는 거야. (이상한 거나 가르치는 중이다.) 좋은 곳에 넣어줄게. 메모리칩 말야. (비죽. 웃는다.)
티엔 브란트:빗소리가 들린다.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바깥을 흘긋 바라본다. 나갈 수 있는 걸까? 당신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것은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저어, 그럼…. 저, 저도. 이안 님에 대해서…. 조, 조금 더, 알고 싶어요.
이안 브란트:나? 별 거 없는데.
티엔 브란트:하, 지만…. 조, 좋아하는걸요. 그럼, 더…. 마, 많이, 알고 싶잖아요. (연심으로 이안 브란트를 조사합니다.)
티엔 브란트《연심》 판정
1+2
목표치 : 5
시, 싫으시면... 말구.
이안 브란트:별로 안 궁금한 거지, 실은.
티엔 브란트:(이잉.) 잉.
이안 브란트:바부. (손만 꾹꾹 문질러준다.) 나 사실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싫어할 거야? 성도 바로 떼버리고? 여기서 쫓아낼 거야? (눈매 순하게 짓는다.)
티엔 브란트:(도리도리도리.) 타, 타인이, 서, 성을 같이 쓰게 되면…. 그건, 펴, 평생의 동반자가, 된 거예요. 그러니까…. 가, 같이 있어야 해요.
이안 브란트:그 말 들으니까 꼭 결혼한 것 같네. (눈치… 라는 건 바깥에 두고 왔나 보다.)
티엔 브란트:비, 비슷…. 하지, 않나요? (말간 표정.)
이안 브란트:그런 것 같네. (손가락 엮어 깍지를 꼈다.) 나아, 사실 혼자 있고 싶어서 여기까지 도망친 거였는데. 이제 너랑 있고 싶어졌어.
티엔 브란트:(맞잡은 손끝 움칠거렸다. 수줍은 듯한 모양새.) 호, 혼자는…. 외롭지, 아, 않나요? 어, 어째서….
이안 브란트:간지러워. (손을 바투 맞잡았다. 눈썹 사이 좁히더니 흐리멍덩한 투로 중얼대었다.) 나쁜 짓 했다며 사람 취급도 제대로 안 하잖아. 밥 제대로 먹고 살자고 사주 좀 받았더니, 내가 하지도 않은 죄까지 뒤집어 씌우고, 아, 그 (삐이)들이 아니 (삐이이) 진짜 (삐이이ㅡ) …….
하. 생각할수록 화나네. (그래 보인다. 씩씩대다 말고 한숨 크게 내쉰다.)
아무튼 거기 있어 봤자 더 외로워지기만 할 것 같아서 그랬어. 내 편도 하나 없고. 궁금증은 좀 풀렸나?
티엔 브란트:어엇. 어어…. 으, 음. 네, 네에. (조금? 놀란 것 같다? 얼떨떨한 낯으로 고개 끄덕인다. 그럼에도 맞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이안 브란트:응. 사람 믿는 거 아냐. 사람 같은 거 좋아하지 마. 나만 빼고. (열 냈더니 몸이 쑤셔서 뒷목 문질대는 중이다.) 나는 좋아해야 해.
티엔 브란트:아, 알겠어요. 이, 이안 님만…. 조, 좋아하기. (헤헤.)

이안,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어깨 위로 뺨 부볐다.) 움직일 수 있어?
티엔 브란트:소, 손…. 잡아주시면, 네. 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그으럼…. 슬슬 가볼까. 좋은 거 찾으러. (손 꼭 붙들었다.)
티엔 브란트:(희미하게 웃는다.) 네, 네에. 제가, 머, 멈추더라도…. 너무, 노, 놀라진 마세요.
이안 브란트:(끄덕끄덕.) 잘 데리고 가볼게. 너도 흠집 좀 나도 뭐라고 하면 안돼.
티엔 브란트:흐, 흠집 나도…. 좋, 아해주실 거죠?
이안 브란트:내가 낸 거면 좋아하지. (어째 요상한 취향.)
티엔 브란트:마, 마,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안 브란트:그. 그래. 노?력?할게? (손 잡고 바깥으로 향한다. 당신이 지키던 곳을 뒤돌아보기도 했다. 하나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을 테니까. 작별 인사는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긴 여행을 떠납니다. 흠집이 나도 맞잡은 손을 놓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는 언젠가 이곳으로 돌아올 테죠. 별의 에너지를 훔쳐서, 더 먼 곳으로 항해하기 위해.
이안 브란트:별이라니, 그런 건 이론상으로 존재하는 거잖아. 이안 브란트는 부유하는 먼지를 별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였다. 작고, 부옇고, 하여간 공통점이라곤 저에겐 쓸모 없다는 것. 하얗게 쌓인 먼지를 찍어눌러 빗속에 흘려냈다.
처음 본 당신은 제게 별을 보여주었다.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듯 이것은 여름철의 대삼각형이고, 저것은 겨울철의 대삼각형이라며 말을 잇는 당신은 어째 들뜬 듯했었지. 바보 같아…, 속으로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웃어버릴 뻔했다. 제가 눈에 담았던 모든 것들 사이 가장 순수한 것에 동화되고 만다. 이래서는 나도 바보 같잖아….
하늘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그건 별이라고 네가 알려 주었어.
이안 브란트는 스스로를 부유하는 먼지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였다. 광활한 우주의 아주 작은 것, 물에 잠기어 부옇게 흐려진 것, 다른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것. 그런데….
“있지. 네 눈에 내 눈이 비친다면, 그것은 결국 하늘天에 담긴 하얀색이잖아. 그렇다면 그것은 별이 되는 걸까?”
여전히 제 곁에 남은 당신을 바라보며 웃는다. 당신이 내게 가장 눈부신 것으로 남듯, 저 또한 그리 남을 수 있길 바라고 만다. 오늘도 여전히 비가 온다. 아, 또 젖어들었어….
티엔 브란트:티엔 브란트에게 있어서 가장 빛나는 것은 이안 브란트가 되었으니, 이 스윙바이는 결국 별에서 별로 떠나는 여행일 것이다.
목적지는 언제나 당신. 하늘天이란 이름답게 난파하는 일 없을 테니, 그는 손쉽게도 당신에게 도착했을 것이다. 그러니 실패할 리 없는 항해를 떠난다. 영원토록 정박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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