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데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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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이안 브란트'의 메인 엔지니어, 첸 티엔 박사의 조사 청문회를 시작합니다.
위원장: 프로젝트의 마지막, 천왕성으로의 그랜드 피날레에서 박사는 항공 우주국 모니터링 실에서 돌발 행동을 일으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천왕성 무인탐사선 '이안 브란트'는 폭주를 일으켜 미션 수행을 거부했습니다. 박사는 이안 브란트에 탑재된 지구 유기물이 미지의 우주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과, 그랜드 피날레 중 천왕성 표면의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천문학계가 한 단계 도약할 기회였으나, 이를 무시한 채 의도적으로 행동했습니다. 맞습니까?
이에 따라 박사는 관련된 모든 사실과 진실을 소상히 밝혀주십시오. 이 자리에 계신 증인들께서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지만, 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물음에 답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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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성 탐사 프로젝트 '이안 브란트' UNKNOWN일째의 보고
▶ 이안 브란트의 현재 위치: UNKNOWN
▶:당신은 선택했습니다. 8.4GHz 주파수가 닿지 않는 무한의 우주로 떠나는 대신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예상 작동 일을 넘긴 이안은 하나의 기적에 의지해 지구로의 귀환을 택했습니다. 화성 탐사선 오퍼튜니티가 90솔의 임무 예정일보다 55배 긴 14년 293일을 탐사한 선례를 믿으면서요.
통신망 폐쇄로 하늘길의 좌표마저 잃은 이안은 어두운 우주에서 표류합니다. 기체에 닿는 어둠이 당신을 썩게 합니다. 그가 감정을 주지 않았다면 절대영도에 가까운 고독을 겪을 일도 없었을까요?
지긋지긋하던 A와 C의 목소리마저 그리워질 즈음, 기체가 물리적으로 썩기 시작했습니다.
우주를 횡단하는 속도가 더뎌집니다.
기록 장치가 망가집니다.
▶:음성 장치가 망가집니다.
색채 인지 기능이 망가집니다.
통신 장치에 이상이……
사장된 도구를 위한 무덤은, 발밑은 온통 어둠뿐입니다.
▶ My bettery is low and it is getting dark.
▶ My bettery is low and it is getting dark.
▶ My bettery is low and it is getting dark.
▶:이안, 마지막 교신을 남기나요?
이안 브란트:… 안녕. 지구에서 보는 하늘은 어떤가요. 내게도 그런 날이 온다면 나는……. (마지막 교신. 그의 음성은 끝없는 우주 속으로 부수어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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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을 멈추는 순간, 소위 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는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수많은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면 반가웠을까요.
사방에 어둠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부동하는 별들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으니, 블랙홀 속에 갇힌 기분이 듭니다.
역사로 남는 대신 생존을 선택했지만,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 없습니다. 꼭 누군가가 당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만 같아요.
이안, <<암흑>>으로 공포 판정.
이안 브란트:
이안 브란트공포판정
3+4
목표치 : 11
이안 브란트공포판정
5+3
목표치 : 11
▶:실패. 광기 카드를 한 장 부여받습니다.
그때, 곁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익숙한 얼굴의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소리에 잡음이 없는 까닭에 당신은 그가 환각이라는 걸 눈치챕니다.
첸 티엔?: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기체를 정비하는 게 어때요?
자그마한 오류가 치명적인 실수를 낳을 수 있으니까요~!
▶:핸드아웃 [PC의 몸체 1, 2], [NPC의 환상 1, 2, 3]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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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브란트:영문 모를 시선을 느낀다. 그 자리를 돌아보면 티엔의 환상이 있다.
rolling 1d3
(
3
)
=
3
rolling 1d2
(
1
)
=
1
(첸 티엔의 아무렇지 않은 말간 얼굴을 바라보다 곧 시선을 돌린다.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예요? 저 좀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원래 이거, 당신이 해줘야 하는 일이잖아…. 돌려낸 시선에는 제 기체의 손실된 다리, 잔뜩 삭아버린 부품들이 닿는다. 모든 것이 파괴될 날이 머지않아 보여. 그때도 나 당신을 기억할 수 있을까? 파괴로 PC의 몸체1을 조사합니다.)
이안 브란트《파괴》 판정
2+4
목표치 : 5
▶:성공. 핸드아웃 [PC의 몸체 1]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핸드아웃 [PC의 몸체 2]가 파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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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를 점검한 결과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통신 장치가 작동을 하거든요.
기체 이곳저곳을 살피던 중, 당신은 핵─인간으로 따지면 심장─이 있을 자리의 외피가 너덜거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평소라면 볼트와 너트로 단단히 감췄을 외피 안쪽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시계입니다. 손목시계. 몇 없는 지구의 기억 중 이 시계가 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이 진공 상태의 우주를 유영할 때 우주복 밖으로 착용한 시계입니다. 소위 달 시계라고 불리는 제품이었죠.
핸드아웃 [통신 장치]가 공개됩니다.
프라이즈 [달 시계]를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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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브란트:(한층 해어진 몸뚱아리를 살피다 보면 기이하게도 시계를 발견한다. 왜 이런 것이? 프라이즈:달시계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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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브란트:여정에서 가장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번 장면의 판정 달성치에 -1의 수정을 가한다.
rolling 1d3
(
3
)
=
3
(이별이란 것은 좀처럼 지워지지가 않는다. 제 곁에 있는 환영을 보자면 그 날의 기억은 더욱 선명해지기만 한다. 실제 당신이라면 이런 날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았을 테니까. 손을 내밀면 잡아주었을 거고, 시선을 맞추면 웃어주었을 거고…. 이안 브란트는 단 한 번,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첸 티엔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지금을 견뎌낸다. 인내로 NPC의 환상3을 조사합니다.)
이안 브란트《인내》 판정
2+5
목표치 : 5
▶:성공. 핸드아웃 [NPC의 환상 3]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핸드아웃 [NPC의 환상 1, 2]가 파기됩니다.
이안 브란트: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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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브란트: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수많은 에러 창과 경고음을 외면하면, 그 자리에는......
(눈을 꾹 감고는) 티엔. 저 이렇게 상태가 안 좋은데 가만히 있을 거예요? 곁에 있어줘야지, 당신은……. (그는 많은 것을 외면한 끝에 단 한 사람을 찾는다.)
첸 티엔?:죄송해요. 당장이라도 기체를 수리해드리고 싶지만, 제 공구 상자는 이미 당신께 드렸는걸요. (보란 듯 텅 빈 손을 내보였다.)
이안 브란트:아아, 그때 그거요. (중얼거렸다.) 그럼 손이라도 잡아주면 안 되려나.
첸 티엔?:(담담한 체하며 기체를 훑는다. 습관적으로 지어낸 미소 뒤에는, 오랜 시간의 그리움과 애틋함, 그리고 사랑이….) 감각할 수 있나요?
손과 손이 맞닿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게 되었다는 걸 알면, 당신이 슬퍼할 것만 같아서.
이안 브란트: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짧게 웃었다.) 아냐, 사실 그런 사치스러운 것은 필요 없고…. (얼마의 침묵 끝에) 티엔, 여전히 날 기억하고 있어요?
첸 티엔?:그 모든 세월을 거쳐 단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씀드렸었잖아요. …내 사랑의 형태가 그런 건가 봐요. 끊임없이 당신을 그리는 것 말예요.
이안 브란트:기억해준다는 대답을 바랐을 뿐인데, 당신은 언제나 내 기대 이상의 것을 내어주네. (환영이라서 그런 걸까? 하며 중얼대기도 했다.) 조금은 걱정했거든요, 나 때문에 당신이 모든 걸 망쳐버린 거잖아. 그래서, 정말 돌아가도 되는 걸까, 하고…. (말소리가 조금씩 느려졌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내놓는 단어 없이 말갛게 웃기만 하였다. 어떤 확신이었다. 손 끝으로 겨우 통신장치를 매만져 구조 신호를 보낸다. 웃음으로 통신장치의 뒷면을 조사합니다.)
이안 브란트《웃음》 판정
3+3
목표치 : 6
▶:성공. 핸드아웃 [통신 장치]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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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수신기가 작동됩니다.
예상한 적막 대신 수십 수백 수천의 소리에 휩쓸립니다.
노이즈를 쓴 온갖 소리가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들려옵니다.
그리고 그때, 명확한 소리 하나를 잡아냅니다. 추측건대 라디오 방송 같습니다. 낯선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오늘은 천왕성 무인 탐사선 이안 브란트가 심우주로 떠난 ……주년 기념일입니다.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보도 영상에 비친 안드로이드는 너무나 인간다웠거든요.
▶:그 뒤로도 한동안 항공우주국은 이안 브란트를 강제로 멈추게 할 방법을 강구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 때문이었지요.
전 세계 SNS 플랫폼에 이안 브란트의 이름이 장식됐습니다.
일부는 그를 폭주한 도구라며 비난했지만, 많은 네티즌이 그를 응원했어요.
오늘날, 논란 끝에 우리는 그를 유인 탐사선이라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희망이지요.
▶:심우주에 처한 그 역시 그러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족속입니다.
이제 와서 저들 마음대로 유인 탐사선이니 무인 탐사선이니, 당신의 의사 없이 정의하는 행동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러나 이 말이 환청이 아니라면 두 가지 사실이 자명해집니다.
하나는 다수의 인류가 당신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고,
▶ 억겁의 적막을 깨는 신호는 고향을 상기시키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곳이 지구와 가까운 곳이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광막한 어둠이 가득합니다.
당신은 하나의 추측에 도달합니다.
발판과 중력이 없으며, 별조차 보이지 않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 축하합니다! 혜성은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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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충족으로, 프라이즈 [생체 코드]의 비밀이 갱신됩니다.
이안 브란트:
이안 브란트공포판정
6+1
목표치 : 7
첸 티엔?:이젠 나 말고도 당신을 위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걱정 없이 돌아와도 되겠어요. 그렇죠?
이안 브란트:그래도 내가 만나러 온 사람은 한 명인걸요.
그러니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온 우주를 건넜잖아요? …… 그럼, 또 만나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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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명왕이 다스리는 권역이라 불리는 초심해도, 해저 6946m의 바닷속.
저승처럼 깜깜한 어둠 중, 인간의 육신으로는 견딜 수 없는 수압 속에 누군가 처해있습니다.
당신은 처참히 난파되었으나 아직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신으로 진공 상태의 우주와 초월적인 수압을 견디는 건 당신이 유일무이하겠군요.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좌초되어 이곳을 무덤으로 삼을 것인지, 혹은 지상을 향해 도약할지.
어떻게 할까?
이안 브란트:(우주와 바다란 꼭 닮은 구석이 있다. 그 속은 새카맣고, 차가우며, 지독하게 고요하여 숨을 졸라온다. 그러나 우주란 꼭 지구의 푸른 하늘이며, 지구란 새파란 바다의 색을 담은 것이라. 이안 브란트는 우주나 바다 같은 것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지구의 푸른 색을 떠올리며 당신을 생각하였고, 그곳에 서 하늘을 볼 수 있길 바랐다. 그것이 가능해진 순간 일절 망설임은 없었다. 그는 지상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물과 하늘은 반드시 맞닿아 있어. 그러니까 우리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모든 것은 하늘을 보며 시작된다. 직감적으로 그는 재회의 가능성을 느낀다.)
이안 브란트《육감》 판정
6+2
목표치 : 5
▶:모든 것은 하늘을 보며 시작됩니다. 그러나,
기체를 아래로 잡아끄는 힘을 느낍니다. 무언가가 당신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주변을 살피면 여전히 사방은 암흑뿐입니다. 당신은 머지않아 무언가의 정체를 깨닫습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입니다. 긴 여정 동안 쌓인 불안감이 절망이 되어 희망을 밀어내고 당신을 수렁으로 빠트립니다.
기억:그랜드 피날레가 실행된 지 25년이 흘렀다. 과연 그가 당신을 기억하고 있을까?
기억회상
6+3
목표치 : 5
지정특기 : 슬픔 | 타입 : 공격
대상이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대상은 다음 판정에 -2 수정을 가한다.
이안 브란트:
이안 브란트회피판정
5+2
목표치 : 5
(불안한 감정이 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 기억하고 있을 거야. 그것이 한 사람 분의 사랑이라고 하였으니까. (설령 그 음성이 제가 만들어 낸 환청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늘에 갇혀있을 수는 없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당신을 찾아갈 테니 당신은 나를 잊지 말아줘. 그것이 당신의 사랑이라면 영영 날 사랑해 주었으면 해.)
이안 브란트《그늘》 판정
3+2
목표치 : 6
▶:실패의 불안을 끌어안고 마음을 다잡으면,
첸 티엔?: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이안 브란트:말씀하세요.
첸 티엔?:다음이란 게 있다면, 지구에서 보는 하늘은 어땠는지…. 꼭 알려 주셔야 해요.
이안 브란트:(짧은 정적 끝에) 글쎄, 당신이 묻는다면 아마 아름답다고 대답할 텐데. 그렇게 답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 말을 끝으로 이안 브란트는 스스로 점화한다. 이것이 당신에게로 향하는 마지막 한 걸음이길 바라며.)
그림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10, 9, 8, 7, 6, 5……. 이안 브란트, 리프트오프.
기체가 이륙합니다. 인간이 정해둔 작동일수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명왕의 권역을 벗어납니다.
변치 않는 고요의 세계에 물보라가 입니다. 수중에 궤적을 그리며 비행합니다.
충격을 견디지 못한 기체가 으스러집니다. 정신없이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무언가를 목격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심해에 흰 눈이 내립니다. 해중설입니다.
심연에 가득한 부유물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유기물 덩어리는 우주의 별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니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목적지는 우주가 아니니까요.
▶:궤도가 비틀립니다. 속력이 더뎌집니다. 망가집니다. 이 상황은 최후의 교신을 보내던 순간과 흡사합니다.
마지막을 짐작하는 순간에 발견합니다. 무언가가 지척에 있습니다.
등에 손이 닿습니다. 낯선 존재가 가라앉는 기체를 밀어 올립니다.
그가 바로 명왕일까요? 이곳에 머무르는 걸 허락할 수 없다는 듯한 손길은 완강하지만, 한편으론 다정합니다. 뒤를 돌아보고 싶어도 기체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빛이 드는 수면에 가닿는 순간, 당신은 마침내 뒤를 봅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
...
...
수면에 도달한 이안은, 항공우주국에 의해 수거됩니다.
그 뒤 티엔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누군가가 한계를 시험했기에 극복하려 했던 이가 있었습니다.
미친 과학자라는 비난에도 포기할 수 없던 무언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빛조차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규칙을 전복시킨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신의 눈길이 닿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승을 벗어나던 그때, 뒤를 돌아봐선 안 됐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에우리디케는 여기에 없습니다. 영원히요.
▶ ★★★★★
▶ Guinness World Records
▶:이안 브란트, 가장 오래 우주를 표류한 우주비행사
▶ ☆
▶ Unofficial Record
▶:첸 티엔, 전무후무한 최초의 시간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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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브란트:하늘과 바다가 파란 것은 빛의 산란 때문이잖아요. 그러니까… 내 눈 앞의 풍경이 이렇게나 파란 것은 고작 내 눈을 작동시키는 회로가 사람의 시신경과 매우 유사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겠죠-?
알아요, 원래 이런 것들은 하나씩 따지고 보면 좋을 게 하-나도 없잖아. (과학이란…. 중얼거렸다.)
그럼에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내게 알려줬으니까.
어때? 당신이 보는 하늘도 푸른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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