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동맹 관계: 합동수사 편


  일시적 동맹 관계「합동수사 편」
  2022.10.04
  이안 브란트 & 첸 티엔
 :또각또각, 다급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은 구두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거리로 나오자, 몇몇 사람들은 당신을 피하기 바쁘고 몇몇은 당신에게 꾸벅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을 신경 쓰기엔 당신의 기분은 무척 나쁜 편입니다.
“보스, 이쪽입니다!”
 :당신을 부르는 조직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의 부름에 따라가면..., 당신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처참히 반으로 갈라져 죽은 모습을 발견합니다.
시신의 상태는, 별도의 기능 없이 날붙이 따위에 절단된 상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찢겨나간 듯한 상처에 가깝군요. 대체 어떻게 하면 시신을 이 꼴로 만들 수 있는 거지?
시신의 얼굴은… 글쎄요. 그야 일일이 얼굴을 다 외울 수 없는 노릇인걸요. 하지만 당신의 기분은 여전히 별로입니다. 조직원이 살해당해서? 그런 것보단…
 :마치 보란 듯이 벽에 쓰인 붉은색 문구가 너무나도 거슬리거든요. 딱히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이건 누군가 당신의 조직을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대체 누가 감히 이런 웃기지도 않은 일을 벌인 걸까요?
첸 티엔: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99
판정결과:실패
 :다른 조직들이 당신을 견제하기 위해 벌인 걸까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야 당신은 너무나도 거대한 인물이니까요.
말단조직원: 살해 당한 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재무를 관리하고 있던 카포까지 당했다고 하는데...
최근 이런 사건이 다른 조직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첸 티엔:다른 조직에서도요? 자세히 듣고 싶네. 더 아는 게 있으면 말해 봐요.
말단조직원: 같은 수법으로 조직원을 죽이고, 같은 문구를 남겨둔다고 합니다. 저렇게, (벽의 문구를 가리키며) 붉은 글씨로 말입니다.
 :아,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소리에 두통이 몰려옵니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아무래도 경찰들이 온 모양이네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당신은 숨거나 도망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의 재력이면 위선자들의 행동을 제한하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다만 이제야 도착이라니, 그들의 무능함에 헛웃음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찰: 경찰이다. 사건 수사를 위해 잠시 비켜주었으면 하는군.
 :게다가 뻔뻔스럽게 요구하는 꼴마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어떻게 할까?
첸 티엔:(굳이 난동을 부리는 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순순히 자리를 내어주었다.)
경찰: (주변과 시신을 살피더니) 또 같은 수법이군. (중얼거리는 소리. 뒤이어 당신을 바라보며) 증거 채취를 위해 시신 검거는 경찰 쪽에서 처리해도 괜찮겠나?
첸 티엔:네에, 마음대로 하세요. 대신, 무언가 알아낸다면 우리 쪽으로도 연락을 취해줬으면 하는데~ 그 정도는 해주실 수 있죠?
경찰: 그렇게 하지.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명단을 보여준다.) 혹시 이중 아는 얼굴이 있나?
 :경찰이 보여주는 명단은 실종 명단입니다. 옆에 서서 명단을 본 조직원은, 대형 빚을 지거나 마약 거래 대상들이라며 당신에게 은밀하게 알려줍니다. 경찰에게 알려주는 것은 당신의 자유겠지요.
첸 티엔:그을쎄요, 워낙 만나는 사람이 많아야죠.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어깨를 으쓱이기만 했다.)
경찰: 정말 모르는 게 확실한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다시 묻는 경찰...)
첸 티엔:괜히 의심하지 마세요, 그러다 저희 사이 멀어지면 어쩌시려고 그래요.
 :경찰은 혀를 차고는 돌아서네요. 한창 신경전 끝에 경찰은 또 다른 사건 발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물러납니다.
불쾌한 사건에 이어 경찰도 만나고, 같잖은 기선제압 마저 이어지니 심기가 불편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당신도 범인을 잡기 위해 아지트로 발을 돌리는 순간…
이안 브란트:잠깐 시간 괜찮을까요? (조심스러운 음성.)
 :아직 현장에 남아있는 경찰이 당신을 불러 세웁니다.
첸 티엔:(별다른 대꾸 없이 당신에게 시선을 둔다. 이어 말해보란 듯 턱짓한다.)
이안 브란트:(쫄지 말자…. 쥐고 있던 펜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가볍게 눈인사.) 안녕하세요, 이안 브란트라고 합니다. (잠시 머뭇거린다.) 그, 둘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바쁘지 않으시다면… 잠시만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첸 티엔:(대답 대신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더니, 이윽고 눈매가 휜다.) 대담하네~…. 신입이에요?
이안 브란트:신입… 까지는 아니고. 경장입니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해줘도 되나 싶긴 한데. 옷에 붙어 있을 계급표 슬쩍 보여준다! 그래봤자 갓 막내 벗어났을 즈음.) 이번 사건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요.
첸 티엔:(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경찰씩이나 되어서 제게 유의미한 정보를 넘겨줄 것 같지도 않고, 떨쳐 낼 생각으로 질 낮은 농담을 입에 담는다.) 아~ 알겠어요. 그러니까…, 데이트 신청인 거죠?
이안 브란트: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잠시 이마를 짚었다. 한숨 내쉴 뻔한 것을 참고,) 경찰이라 저를 못 믿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이야기 정도는 한번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분명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거예요.
첸 티엔:(헤.) 보통 이만하면 다들 도망가시던데. 왜 그렇게까지 하세요?
이안 브란트:(끙, 앓는 소리. 일부러 그러는 거 맞구나…. 힐긋 주변을 둘러보곤) 자세한 얘기는 조용한 곳에서 단 둘이 하고 싶은데….
첸 티엔:그래요~ 한 번쯤은 어울려 드릴게요.
이안 브란트:(밝아지는 표정.) 그럼, 따라와 주시겠어요? 정 불안하면 제 몸을 수색해도 괜찮으니까요.
첸 티엔:응? 괜찮아요. 경장급이 겁도 없이 절 겁박할 것 같진 않아서. 당신도 편하게 살고 싶을 거 아녜요. (다시한번 턱짓했다.) 앞장서요, 따라갈 테니까.
이안 브란트:믿어주셔서… 감사해요? (평범하게 얕보이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대화에 응해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얌전히 앞장서 걸음을 옮긴다.)
 :두 사람은 어느 창고로 이동합니다.
창고 안은 어둡고 조용합니다. 조명 하나가 천장에 간신히 매달려 주변을 겨우 비추는 정도이네요. 게다가 바깥소리와 차단된 듯한 이 적막함. 누군가를 심문하기엔 아주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곳이라면 아무리 소리를 지른다 한들 그것이 절대로 밖으로 새어나갈리 없습니다. 그 말은 즉, 이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난들 아무도 모를 거란 소리입니다.
이안 브란트:음. 생각보다 어둡네요…. (조금 멋쩍은 듯 주변을 훑었다.)
첸 티엔:그러게요, 보기보다 음흉하시네요. 초면에 이런 장소를 안내해주시다뇨~?
이안 브란트:자꾸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런 의도 아닌 것 다 아시면서…. (벌개진 뒷목 매만지며) 첸 티엔 씨. 맞으시죠?
첸 티엔:그런 의도가 아니란 걸 아는 사람치고는 부끄러워하시는 것 같지만요~? (무슨 상상 하셨어요? 속삭인다.) 네에, 잘 찾아오셨네요. 그래서 하실 말씀이?
이안 브란트:(시선을 먼 곳에 둔 채 대꾸하였다.) 자, 자꾸 사람을 매도하시는……, (헛기침!) 아무 상상도 안 했습니다. (한 걸음 물러났고, 이곳에 오래 있어봤자 피차 좋을 것 없겠다 싶어 곧장 본론으로.) 첸 티엔. 당신에게 합동 수사를 요청합니다. 저와 함께 수사를 진행해 주셨으면 해요. (멀리 두었던 시선을 옮겨 두 눈을 마주한다.)
첸 티엔:(눈 동그랗게 뜬다.) 합동 수사요?
(그리고 검지로 당신을 가리켰다가, 자신을 가리키고.) 당신이랑, 제가?
그래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이안 브란트:놀라실 만도 하지요. 이해합니다.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어 사건 설명.)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범인은 의도적으로 마피아만 노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살인 사건 외에도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알고 계시나요? 저희는 이 사건들이 서로 연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군가 의도적으로 실종된 사람들을 이용해서 당신들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범인을 찾는다면 당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합동 수사를 진행해 준다면, 사건 해결을 위해 최대한 경찰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넘길게요.
 :요점은 이 정신 나간 사건의 배후는 따로 있을 거라는 소리군요. 하지만 고작 사건이 겹쳤다고 서로 연관되었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경찰 측에 있는 걸까요.
첸 티엔:윗선과는 이야기가 된 건가요?
이안 브란트:네에, 비밀리에 움직이는 조건으로요. 마피아랑 경찰이 손을 잡았다는 게 알려지면 둘 다 곤란하니까요.
첸 티엔:흠. 그러엄…, 그 많은 경찰 중에 굳이 당신을 제게 보낸 이유는요?
이안 브란트:경찰 내부는 지금 살인 사건과 실종 등 잦은 사건으로 인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현재 움직일 수 있는 인원이 저밖에 없었어요. (정적.) …저어, 별론가요? (믿음이 가지 않느냐는 뜻이다.)
첸 티엔: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이안 브란트:네에, 부디. 상처 안 받을게요.
첸 티엔:아무리 인력이 부족해도 그렇지, 경장급을 보냈다는 게 이해가 안 돼서요. 과장 조금 보태서~…. (어미를 길게 늘이더니, 손을 뻗어 당신의 어깨를 털어주었다. 먼지를 떼어내기라도 하듯 담백하고 가벼운 손짓.) 당장 없어져도 이슈될 만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당신 말예요. (죽으라고 보낸 건가? 총알받이, 뭐 그런 거? 중얼인다.)
이안 브란트:(새카만 눈동자가 분주하게 굴러간다. 낮은 침음 끝에 말을 골라내었고, 제법 담백한 말투로.)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당신 말대로 저 하나 죽는다고 우리네 경찰이 누굴 건드릴 힘은 없을 테고…. 그래도 제게 배정된 사건이니까 제가 책임져야죠. 음, 죽어도 순직으로 처리해주지 않을까요~…. (이어지는 말은 농.)
첸 티엔:생각보다 담담하시네요~? (히죽.) 제가 당신께 아~주 못된 짓을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겁나진 않으세요?
이안 브란트:저 죽이실 거예요? (순전한 궁금증.)
첸 티엔:아뇨, 음흉하고 파렴치한 짓을 할 거예요. (농.)
이안 브란트:예를… 들면? (심각해진다.)
첸 티엔:(수줍은 체하며 한쪽 손을 들어 올려 제 입가를 슬그머니 가린다. 꺄악~ 스러운 투.) 그런 걸 여기에서 말하긴 너무 부끄러운데요~!
이안 브란트:마, 말하지 마세요. 안 들어도 될 것 같아요. (고개 숙이는 이의 귀가 붉게 물든다. 이거 자꾸 휘말리는 것 같은데. 화제를 돌린다.) 협조해 주실 건가요?
첸 티엔:뭘 상상하신 거예요? (떠받들어지며 살아왔다 보니 유난히도 거리낌이 없다. 그대로 손을 뻗어 당신의 귓가를 덧그린다.) 수줍어하시긴. 네, 뭐~ 당신이라면 협조할 맛은 나겠어요.
이안 브란트:아무래도 저한테 이렇게 구는 분은 없으셔서…. (당황한 손길이 당신의 손목을 붙잡았다. 밀어내지는 않는다.) 원래 이렇게 스스럼없는 편이신 거죠?
첸 티엔:어떨 것 같은데요?
이안 브란트:어느 쪽이든, 저 떨어트려 놓으려고 일부러 이렇게 행동하시는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원래 이런 분 같긴 한데. (조용히 덧붙였다.)
첸 티엔:아, 그건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의외로 명료히도 튀어나오는 대답.) 떨어트려 놓으려던 생각은 사라졌거든요.
이안 브란트:왜요? 아직… 협조하면 해드릴 수 있는 것들도 말 안 했는데. (눈 깜빡.) 저야 좋지만요.
첸 티엔:당신이 마음에 들어서요~? (또다시 짓궂은 말을 건네고는, 뻗었던 손을 거두어 팔짱을 낀다.) 뭘 해주실 수 있길래요? 제 마음에 차는 게 있기는 할지~….
이안 브란트:믿음을 드린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애써 업무적인 의미로 이해하였다.) 음, 일단… 포상금? (눈치 본다.)
첸 티엔:(시큰둥한 낯. 답하지 않고 제 손가락을 매만지기만 했다.)
이안 브란트:역시 그런 건 필요 없으신가. (볼을 긁적이다가) 그리고… 저를 드릴 수 있어요.
… 이상한 의미는 아니구요?
첸 티엔:굉~장히 이상한 의미로 들리는데요?
이안 브란트:그렇게 보지 마세요….
(서둘러 변명한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제가 당신의 아래에 있겠다는 뜻이에요. 법적으로 문제 되는 일과,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지라는 말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 들어 드릴게요.
첸 티엔:무엇이든? (재차 확인한다.)
이안 브란트:그 말 들으니까 조금 불안해지는데.
… 음, 네. 뭐든요.
첸 티엔:그럼~…. 한번 키스해 볼래요? 당신 말이 사실인지, 허풍인지는 시험해 봐야죠.
이안 브란트:앞의 발언 취소하면 저 큰일나나요?
첸 티엔:에이, 설마요. 큰일이 나기야 하겠어요?
뭐어, 그 합동 수사란 게 수포로 돌아가긴 하겠네요.
이안 브란트:(눈썹 끝이 아래로 내려간다.) 저 놀리시는 거예요, 아니면… 진심으로?
첸 티엔:저~ 이만 돌아가 봐도 될까요? 같은 말을 여러 번 하는 취미는 없어서.
이안 브란트:자, 잠깐만요. (행여 당신이 돌아설까 팔목을 붙잡았다. 성급한 손길이 거진 멱살을 붙들었고, 이어 당신의 입가로 입술이 스치듯 닿고 떨어진다.) … 됐나요?
첸 티엔:우리 이안 브란트 경장께서는 키스할 때 멱살을 쥐는 게 취향이신가요?
이안 브란트:그, 그럼 어딜 잡아야……. (말끝을 흐린다.)
첸 티엔:(당신의 손등 위로 제 손을 겹치더니, 그대로 끌어와 목을 두르게끔 했다. 자세 탓에 한결 가까워진 거리에서 속살거렸다.) 이대로 한 번 더 해보시겠어요?
이안 브란트:벌써 한 번 했는데도요? (영 불만스럽다.)
첸 티엔:싫으면 말고요. (흔쾌히 멀어진다.) 앞으로 아는 척하지 마세요~.
이안 브란트:잠깐, 잠깐만…. (더 멀어지기 전 팔에 힘을 주어 목을 끌어안는다. 맞닿은 살결 새로 빠른 심장소리가 전해졌을지도 모르겠다.) 너무한 거 아시죠, 지금…. 저 당신 없으면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중얼대었고,) … 진짜 마지막이에요. (그 말을 끝으로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떨어진다. 당신이 일러준 자세대로.)
(후다닥 떨어진다.) … …… 계약 성립한 거죠?
첸 티엔:글쎄요~? 적어도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는 매일 키스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하루라도 빼먹는다면 계약은 없던 일인 셈 치려고요. 하실 수 있겠어요~?
이안 브란트:… 오늘 끝내면 되는 거죠?
첸 티엔:끝낼 수 있나요?
이안 브란트:협조해 주시면…….
첸 티엔:수지가 안 맞는 것 같은데. 하루 만에 끝낼 거면, 저랑 한 번 잘래요?
이안 브란트:네, 네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벌겋게 달아올랐다가 하기를 반복한다. 한참 내놓는 말이 없다가) 저기, 그, 선생님…. (취객 대하는 말투 튀어나온다.)
첸 티엔:저 안 취했어요~?
이안 브란트:약물… 은 오늘 안 하셨죠? 잡으려고 묻는 건 아니니까 편하게 대답해 주세요….
첸 티엔:마약은 안 해요. 그것 때문에 인생 망한 사람을 너~무 많이 봐서.
이안 브란트:네에. 그렇죠. 멋지세요. (조곤조곤 말한다.) 그러니까, 지금 맨정신이라는 뜻, 맞죠?
첸 티엔:네에, 아주 잘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하……. (말 끝나기 무섭게 한숨을 푹 내쉰다.) 근데 어떻게 경찰이랑… 그런… 그런……. (차마 단어를 입에 담지 못하고)
첸 티엔:(삐──한 단어.) 요? 할 수도 있지.
이안 브란트:(눈질끈.) 원래 경찰이랑도 그, 네. 하시는구나…. 네.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런 거… 좋아하시나… 봐요….
첸 티엔:으응?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고작 하룻밤이잖아요? 이루어지고 말고는 상관없죠.
이안 브란트:우와……. (그 어떤 말도 잇지 못하고 감탄?만 하다가) 이거 완전 나쁜 남자 표본 아닌가. 나중에 후회하세요 그러다가…. (충?고.)
첸 티엔:그러엄, 그때 가서 후회하죠, 뭐. (플래그 같은 발언.) 그래서~? 들어주실 거예요? 참고로 아까 뭐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하셨어요.
이안 브란트:(허공 바라본다.) 저는 그거 거의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쪽이라서요…. 아무래도 곤란하지 않나…….
첸 티엔:싫으면 말아요. 저도 강요는 안 하니까요~. (스르륵… 떠날 채비를 한다.)
이안 브란트:수사하러… 가시는 거죠? (웃으며 붙잡았다.)
첸 티엔:아뇨? 제가 왜요?
이안 브란트:(뒷목 잡고 쓰러지기 직전! 억울한 눈빛 보낸다.) 그래도 키스는 했잖아요….
첸 티엔:원래 아쉬운 쪽이 손해 보는 거예요. 뭐든 감수할 생각 하고 접선해오신 거 아니었나요?
이안 브란트:하지만 감히 누가 그런… 그런 걸 (재차 둘러 말했다.) 요구해 올 거라고 상상했겠어요? (한숨!)
…… 그, 으러면요. 일이 잘 해결되면 그땐 마지막 요구까지 들어드릴게요. (눈 데록 굴리며 눈치 보는 중.) 합의 봐요, 저희…….
첸 티엔:(히죽.) 약속한 거예요?
이안 브란트:(대답이 없다.)
첸 티엔:대답이 없으신데요.
이안 브란트:… 네에, 약속. (떨떠름하다.) 일이 잘 해결되면, 요.
첸 티엔:어련히 잘 해결되지 않겠어요? 누가 손을 보태는 건데요. 자아, 어서 수사하러 가볼까요~?
이안 브란트:네에…, 그래야죠. 그래. 일해야지…. (혼잣말을 중얼댄다. 어쩐지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은 건 착각일까?)
 :자, 드디어 합동 수사 시작입니다. 임시 동맹? 관계도 맺었겠다. 서로 가지고 있는 정보를 모아볼까요.
이안 브란트:(숨 한 번 고르고) 우선 실종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된 쪽지예요.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증거고요.
첸 티엔:(보여달란 듯 손을 내밀었다.)
 :신이니 징벌이니 하는 단어에서부터 느낌이 옵니다. 사이비 느낌이 풀풀 나는 쪽지를 읽어보니, 척 보기에도 누군가 이들을 부추긴 것 같네요.
이안은 곧이어 실종 명단을 보여줍니다. 명단을 빠르게 훑어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 눈에 들어옵니다.
맥, 마약과 도박 중독으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죠. 그런데 몇 주 전부터 연락 두절이라… 분명 빚을 감당하기 힘들어 도망친 부류 중 한 명이겠죠. 다만…
첸 티엔: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아직까지 못 잡았다는 것이 거슬립니다. 고작 마약 중독자 한 명을 아직도 못 잡아내다니… 그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누군가 작정하고 숨겨주고 있어.
생각해 보면 이 외에도 아직 못 잡아낸 빚쟁이들이 몇몇 있습니다. 어차피 도망가 봤자 멀리 가지도 못해 곧 잡힐 거라 생각해 그리 신경은 안 썼지만… 그놈들도 사실 누군가 빼돌려 이 짓거리를 저지르게 한 거라면?
첸 티엔:(실종 명단을 눈으로 훑더니, 한 구석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아는 얼굴이에요. 우리 쪽에서도 뒤쫓고 있는 사람인데, 아직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양이네요. (괘씸하기도 하지~ 덧붙인다.)
이안 브란트:그거 곤란하네요. 그렇게 말해도… 행방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서. 아무튼 감사해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이거 일이 잘 풀려도 문제고 안 풀려도 문제고…의 대략 심란한 표정.) 그래도 분명 멀리 가지는 않았겠죠, 당신들을 노리고 있으니까요. (잠시 고민하더니) 일단 단서가 부족하니까, 다시 현장으로 가서 조사해 봐야겠네요. 갑시다. (앞장서 걷다 말고는 뒤돌아본다.)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첸 티엔:(졸졸 뒤따른다.) 이름으로 부르면 되지 않겠어요? 편하게 티엔~ 이라고 부르세요.
이안 브란트:티엔? 그래요. (순순히 끄덕였으나 이름 부르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첸 티엔:당신은요? 뭐라고 불러 드릴까요~? (짓궂은 어조.) 자기, 같은 애칭은 어때요?
이안 브란트:이안이라고 부르세요. (단호하게 대답했다.)
첸 티엔:차가워라~ 애인 없으시죠?
이안 브란트:있으면 당신에게 입 맞출 일도 없었죠.
… (우뚝) 애인, 있, 으세요?
첸 티엔:어떨 것 같은데요?
이안 브란트:있다고 말씀하신다면 저 죄책감에 혀 깨물 것 같으니까 없다고 말해주시겠어요? 근데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첸 티엔:유감스럽게도~……. (뜸 들인다.) 지금은 없어요. 다행이죠?
이안 브란트:네에, 오늘 들은 얘기 중에 제일 반가운 소리네요.
첸 티엔:갈수록 절 막 대하시는 것 같아요. 착각인가~?
이안 브란트:(사회생활 미소 장착하며) 극존칭 쓸까요?
첸 티엔:한번 해보시겠어요?
이안 브란트:(하하… 영혼 없는 웃음소리.) 가시겠습니까? (걸어가며 문도 직접 열어준다.)
첸 티엔:(한편 이런 극진한 대접이 너무나도 익숙한 첸 티엔.)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그렇게 대할 셈은 아니시죠?
이안 브란트:별론가요?
아… 별로십니까?
첸 티엔:(헤.) 나쁘진 않네요. 부하와 불건전한 만남을 즐기는 것 같아서 좀? 짜릿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안 브란트:부, 불건전한 만남? 도대체 어느 부분이? 어째서요?? (어이 없어서 되돌아온 말투. 열어준 문도 도로 닫고 싶어졌다.) 근데 부하랑은 그런 거 없으세요? (이상한 거 궁금해하며)
첸 티엔:그런 질문 실례인 거 아시죠?
이안 브란트:(당신이 그런 생각도 할 줄 아시나요? 같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첸 티엔:계~속 그런 차가운 눈으로 절 바라보시면……. 키스해버릴지도 몰라요?
이안 브란트:그것도 실례… … (입 닫고 빠르게 고개 돌린다.) 예, 일합시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면 아직 치우지 못한 시체와 주변을 돌아다니며 증거물을 확보 중인 조직원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벽보에 쓰인 거슬리는 붉은 문구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덕에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겠네요. 이런 일까지 스스로 해야 하나 싶지만 괜히 손 놓고 기다리다가 더 큰일로 번질 수 있으니 직접 나설 수밖에요.
첸 티엔:(현장에 발을 들이며 붉은 문구를 훑는다.)
 :검게 변색되지도 않고 역겨운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을 보아 페인트로 쓰인 것 같습니다. 그놈의 신의 징벌…. 어느 미친 사이비가 무엇을 위해 이 짓을 벌인 건 진 몰라도 확실한 것은 이들이 말하는 신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첸 티엔:(신이 있을 리가 없지~ 가볍게도 넘겨버리고는 시체를 흘긋 본다.)
첸 티엔: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피칠갑이 되어 있는 탓에 별다른 흔적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안 브란트:(옆에서 힐긋거리다) 뭐 특별한 것 있나요?
첸 티엔:(슬그머니 당신 어깨에 고개 툭 기대며…,) 시체 말인데요, 훼손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겁이 나서 자세히 살펴보질 못하겠는데…. 당신이 좀 봐주시면 안 될까요?
이안 브란트:이런 거 안 통합니다…. (슬그머니 멀어졌다.)
 :총 3구의 시체가 있습니다. 시체를 자세히 확인하니 하나는 카포, 나머지 둘은 솔저로 보입니다.
첸 티엔:(이잉.) 한번 살펴나 봐주세요. 제 쪽에선 특별해 보이는 게 없었단 말예요.
이안 브란트:허. 알겠습니다…. (카포의 시신을 살펴보고는) 저 사람 손목에는 노끈 자국이 있네요. 아마 어딘가에 납치당한 것 같구요.
다른 두 조직원의 머리에 타격의 흔적이 보여요. 그 외 별다른 흔적이 없는걸 보아 범인이 갑작스러운 기습에 저항하여 생긴 자국으로 예상되는데…. 아마 기절시킨 뒤,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것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여기서 벌어진 살인은 아니라고 들었어요. 핏자국의 방향이나 형태를 보아 범행 현장은 다른 곳에 있다고 하던걸요.
마지막으로… 갈라진 살점을 살피니까, 도구를 사용 한 흔적이 없더라고요. 중간중간 녹아내린 듯한 흔적이 있긴 한데. (미약하게 인상을 찡그리고)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이렇게잔혹하게…….
… 속이 안 좋네요. (현장에서 물러선다.) 잠-깐만 쉬고 있을 테니까 단서 좀 찾아주시겠어요?
첸 티엔:그래요, 당신이 보기엔 좀 잔혹했겠다. (순순히 당신을 뒤로 물리고는 조직원에게 시선을 둔다.)
 :조직원은 현장 주변을 둘러보며 증거물은 없는지 순찰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보자 깍듯하게 예를 차리며 인사합니다.
첸 티엔:뭐 알아낸 건 없고요?
조직원: 예, 태우다 만 신발이 있는 것 외엔 더 이상의 흔적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첸 티엔:흠~? 제가 한 번 봐도 될까요? (당연히 되겠지만? 예의상 묻는다.)
 :그들은 당신을 태우다 만 신발이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특별한 점은 없네요. 아마 족적을 지우려고 한 모양입니다.
자, 이제 현장을 조사하고 나온 단서들을 취합할 시간입니다. 범죄에 관련하여 당신을 따라올 자는 없으니까요!
첸 티엔:
심리학
기준치:60/30/12
굴림:89
판정결과:실패
 :당신은 결론 내립니다. 이들은 아마도 카포를 노렸을 것이라고. 뒤통수에 타격의 흔적을 봐서는 솔저는 계획에 없던 변수로 추정.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해 같이 끌고 간 것이겠죠.
한 가지 걸리는 건 복수만을 위해서였다면 굳이 번거롭게 일을 크게 저지르진 않았을 텐데요. 다른 무언가가 있나?
확실한 건 범인이 노리는 것은 마피아 중에서도 직급이 높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입니다. 일반 조직원도 아니고 카포급을 노릴 정도라면 조직 내에 스파이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군요.
이안 브란트:뭔가 좀 알아내셨어요? (어느새 옆에서 얼쩡거리는 중)
첸 티엔:노끈 자국이 나 있던 시체가 타깃이었던 것 같아요. 나머지는 변수. (고민에 빠진 것마냥 검지로 제 볼을 툭, 툭 건드린다.) 굳~이 직급이 높은 사람을 골라 죽인 걸 보면 복수…, 따위의 시답잖은 이유는 아닌 것 같고요. (원래 험한 일은 막내들이 다 한다.)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거기까진 잘 모르겠네요.
이안 브란트:열심히 하셨네요. (왜 열심히 하세요? 같은 걸 묻고 싶은 나 정상일까요? 하여간 이어지는 설명을 듣고 같이 고민하다가) 타깃이 마지막에 간 곳을 둘러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요?
 :설마 바보도 아니고 그곳에서 범행 흔적을 대놓고 남겼을까요. 하지만… 그러네요. 적어도 그곳이라면 목격자도 많을 것이고, 수상한 낌새 있었더라면 그곳의 보안장치가 작동했을 테니까요. 당신이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라면 말입니다. 카포의 주 업무는 카지노 관리와 고리대금업인 걸 유추해 그는 하루의 대부분을 카지노에서 머물렀을 겁니다.
첸 티엔:(문득 묻는다.) 이안, 도박에는 취미 없으세요?
이안 브란트:그런 건 왜 물으세요? (의아한 듯한 표정.)
첸 티엔:아무래도 카지노엘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이안 브란트:오…. 가 본 적 없어요. 가면 구경도 시켜주세요. (수사하러 가는 거지만.)
첸 티엔:해본 적도 없으시겠네요?
이안 브란트:네에, 저 머리 쓰는 게임은 자신 없어서요. …시키지 마세요?
첸 티엔:안 시킬 거예요. 당신은 테이블에 앉는 순간 입고 있는 옷까지 탈탈 털려서 나오게 될 것 같거든요.
이안 브란트:그정도일까요?
첸 티엔:네에, 손기술이 화려한 사람이 많거든요. 만만하다 싶은 사람 하나 골라서 털어먹는 게 취미인 사람도 많고요. 당신은 생각이나 감정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는 편이니까…, 여러모로 위험하겠죠?
이안 브란트:흐음. (맞는 말밖에 없어서 입 꾹 다물고 있다가, 곧 눈 깜빡거리며) 지금 저 무슨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첸 티엔:얼른 일을 해결하고 저와 그렇고 그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쯤으로 해 둘까요?
이안 브란트:저 그렇게 음흉한 사람 아니에요…. (질색) 저는.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쓸모없는 정보 알려주기.)
첸 티엔:퇴근하시려면 한참 멀었잖아요. (손수 환상 부숴줌.)
이안 브란트:너무해요. (입술 삐죽.) 당신은 퇴근… 뭐 그런 거… 없어요?
첸 티엔:저는 주로 이만 퇴근하라며 허락해주는 쪽이죠?
이안 브란트:와… 부럽다. (가장 진심을 담아서.) … 근데 지금 저 때문에 일하고 있는 거네요? 저 지금 조직 보스를 휘두르고 있는 뭐 그런 사람 된 거구나. (깨달음을 얻다.) 지금을 열심히 즐겨둘게요….
첸 티엔:저도 휘둘러지는 건 처음이라~ (그런데도 불쾌하지 않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나름 즐거운 것 같네요? 피차 잘 즐겨두자고요. 그래야 나~중에, (은근한 투.) 조금이라도 덜 어색할 거 아녜요?
이안 브란트:(우뚝.) …뭐가? 뭐가 어색?한?데요?
첸 티엔:처음이죠?
이안 브란트:… 네??? (물음표가 많다.)
첸 티엔:보아하니 목에 팔 두르는 법도 모르시는 것 같고. 눈 마주치는 것만이라도 익숙해져 둬야 편하지 않겠어요?
이안 브란트:허…, (헛웃음.) 아무래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키스할 일은 없으니까 어색한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 전 왜 처음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시치미 뚝 떼고, 곧장 진지하게 묻는다.) 그래서 처음인 사람이 좋으세요, 아닌 사람이 좋으세요?
첸 티엔:그런 게 왜 궁금한 건데요?
이안 브란트:맞춤대답, 뭐, 그런 거죠.… (당신이 말하는 취향의 정반대로 말할 심산이었다…….)
첸 티엔:(눈을 가늘게 뜨고 당신의 안색을 훑더니, 나직이 웃었다.) 둘 다 괜찮던걸요. 이런 대답은 예상 못하셨죠?
이안 브란트:(땅이 꺼져라 한숨 쉬었다.) 네에, 못 이기겠어요.
첸 티엔:에구, 너무 상심하진 마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도 있잖아요?
이안 브란트:그런 건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 하는데두요. (웅얼댄다.)
첸 티엔:일이랑 결혼한 셈 치세요. 잘만 해결된다면 정말 큰 사건을 마무리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안 브란트:맞죠, 맞지만. 그래도 처음은……. (잠잠해진다.) 됐어요, 갑시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화려함의 극치, 황금의 낙원이라 불리는 대형 카지노입니다. 뒷세계에서 운영한다 한들 관리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이곳은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찾아오는 도박 시설이기도 합니다. 카지노 안으로 들어가기 전, 경비가 앞을 막아섭니다.
경비원: 이곳에 경찰이 무슨 일인지... (경찰복을 입은 이안의 앞을 막아서는 경비. 당장이라도 내쫓을 분위기.)
이안 브란트:(티엔... 바라봄.)
첸 티엔:아~ 괜찮아요. 이쪽, 새 애인이라서. (^ ^ 표정으로 이안 어깨 감싸 안는다….) 제가 데려온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안 브란트:(기겁!) 지금 무슨 말씀을, 무슨 말씀을……. (차마 밀어내진 못하고 경비원에게 들리지 않게 중얼대기만)
경비원: 경찰……, 아. 예, 알겠습니다. (당황하는가 싶다가도 티엔의 얼굴을 알아본 이, 금세 비켜준다. 썬글라스 너머로 그런 취향이시군요 같은 표정을 잠깐 지은 것 같기도 하다.)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첸 티엔:저 방금 매도당한 것 같아요. 당신 때문에요. (여전히 감싸 안은 채로 소곤거린다….)
이안 브란트:그런 건 취향이 아니신가요? (이런 질문이나.)
첸 티엔:쫓겨나고 싶으신 건 아니죠?
이안 브란트:자기 왜 그러세요. (해맑게 웃는 낯으로 당신의 팔을 꽈아악 붙잡았다. 다른 사람 눈에는 나름대로 연인의 모습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첸 티엔:우리 자기 옷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죠~. 누가 이런 델 그런 옷을 입고 와요? 한 벌 사드릴 테니까 갈아입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어깨에 얹어 두었던 손을 금방이라도 벗길(뭘?) 것마냥 허리로 내려 쥔다.)
이안 브란트:이런 델 올 줄은 몰랐죠. 오늘은 단둘이 있을 줄 알았으니까. (장단 맞추는 중.) 들어가서 대충 갈아입… (재차 기겁했다.) 저기요, 뭔…!!! (허리 부근에 손이 닿으면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었다가) …… (숨 참는다. 속으로 참을 인도 새겼다.) 남들 보는 앞에서 부끄러워요…. 이런 건 둘이 있을 때만. (수줍게? 웃으며 제 손을 내려 당신 움직임을 붙잡는다. 이 악물고 입 모양으로 중얼대는 말, 들어가시죠.)
첸 티엔:자기이, 지금 저한테 화내신 거예요? (그 입 모양을 놓칠 리 없으나, 보고도 못 본 체하는 꼴이 아주 수준급이다.) 제가 뭘 했다고 그러세요~? 겨우 허리에 손 좀 얹은 것 가지고. 우리…, 그보다 더한 것도 했잖아요? 이제 와서 부끄럼타시긴.
이안 브란트:아니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화를 내겠어요~…. (조곤조곤한 말씨로 대꾸하려 최대한 애쓰고 있다. 이건 일이고 나는 프로다. 나는 프로고 이건 일……. 이어지는 당신의 음성에, 속으로 되뇌던 것을 모두 잊는다. 안색이 빠르게 뒤바뀌고 눈썹이 들썩거리는 모습에서 복잡한 속마음이 훤히 드러난다. 어깨에 손을 얹고, 무어라도 할 양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귓가에 속삭인다. 이러실 거예요? 떨어져 바라보는 낯엔 원망이 서려 있다.)
첸 티엔:그러엄, 사랑하는 만큼 다정하게 바라봐 주시겠어요? (그러다 들키겠어요. 당장 손댈 생각 없으니까 기분 풀어요~ 나직이 속살거렸다. 통로로 들어서 경비원이 보이지 않을 즈음에야 끌어안았던 손을 놓더니) 아니이, 이 정도는 애인이랑 해보셨을 거 아녜요? 꼭 평생 연애 한번 안 해보신 것처럼 화들짝 놀라기만 하시고. 들킬까 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아세요?
이안 브란트:(당신 뜻대로 다정한 눈길을 보내본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서 시선을 마주하는 것도 잠시, 곱게 휜 벽안과 마주하면 꼬리 내리듯 눈을 내리깔고 말았다. 어쩐지 이유도 없이 민망한 탓이었다.)
(한숨 뒤 정확히 두 걸음 멀어졌다.) 드디어 들어왔네요. 저 카지노 처음 와요. (마땅한 대답 없이 주변을 둘러보기만 한다. 정신이 없어서 흘려들은 것은 아니겠고, 의도적으로 대답을 피함이 명확.)
 :어마어마한 인파와 룰렛이 돌아가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환성과 절망 어린 소리가 섞인 탓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단서를 찾기 위해 온 것이니 1층은 뒤로 하고 2층의 VIP실로 올라가야 하겠지요.
첸 티엔:(익숙… 하게 VIP실로 걸음 했다.)
 :카포는 주로 마약 거래나 고리대금업 등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어지간하면 이곳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문을 열자 방 안에서 희미하게 매캐한 냄새가 납니다.
첸 티엔: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34
판정결과:보통 성공
 :엉망이 된 주변을 살펴보면 불에 탄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 연기냄새인가? 그렇다면 연막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이안 브란트:(카펫에 검게 변색된 핏자국이 묻어있는 것을 가리키곤) 피의 양이 적은 걸 보니 이곳 역시 살인이 일어난 장소가 아닌 것 같네요.
첸 티엔:그런 것치고는 매캐한 냄새가 나네요. (느릿느릿 손부채질을 했다.) 뭘 태운 것 같진 않지만요. 연막인가~?
이안 브란트:그렇다면, (곰곰) 1차 범행 장소일까요. 납치된 흔적일지도 모르겠네요.
 :즉, 보안이 완벽해야 할 이곳에서 납치가 일어났단 소리입니다. 그것도 마피아 간부 중 한 명을 말이죠. 기가 막힐 일이로군요.
게다가 이곳은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CCTV 대신 보안 요원들이 감시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보안요원을 한 명이라도 만났던가요?
첸 티엔: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87
판정결과:실패
 :방 안에 펜이 떨어진 것 외엔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첸 티엔:(에취…. 이쪽은 연기 탓에 정신이 없다. 급기야 훌쩍이기까지.) 뭐…, 보이는 거 없나요?
이안 브란트:(재채기 하는 모습 보지도 않고) Bless you. 연기 때문에 그래요? (바닥에 떨어진 을 주워 살피더니 당신에게 건넨다.) 녹음 기능이 있는 펜인 것 같아요.
첸 티엔:네에…. 저 이런 일 겪은 적 없이 아주 곱게 자랐단 말이에요. (정확히는 부하를 먼저 밀어 넣어 모든 고된 일을 차단했다… 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연약한 체를 했다.) 녹음된 건 없고요? 재생할 순 없나~?
이안 브란트:연약하시네요. 일하다가 쓰러지는 거 아녜요? 곤란하네……. (너무 연약하게 보는 것 같긴 한데. 이어 펜 꾹꾹 눌러보는)
 :녹음기를 틀면, 다소 목소리가 깨져있으나 어느정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펜의 주인은 카포인 것 같습니다.
카포: 그래, 그쪽 손님은 뭘 원하지? 돈? 마약? 뭐든 준비해 주지. 대가만 준다면 말이야.
??: 신이 되지 않겠습니까?
카포: 갑자기 무슨 X소리야? 거래 이야기 외에 불필요한 이야기는 관뒀으면 하는데.
??: 당신에게서 신이 될 수 있는 자질이 보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믿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제가 이곳에 온 이상, 당신은 저희와 함께 갈 것이니까요.
카포: 미친 이게 무슨…!
 :이후 무언가 펑 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녹음이 끊깁니다.
첸 티엔: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녹음이 완전히 끊기 직전, 카포의 저항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세하게 들리는 끌고 가라는 목소리…. 보안요원이 없는 이유를 알겠네요. 그 녀석들 전부 그쪽으로 넘어갔구나?
이것으로 납치는 확실해졌습니다. 게다가 그냥 사이비도 아니고, 정신이 아예 돌아버린 사이비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범인의 행방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 빠른 해결은 물 건너 갔군요.
2층에서 목격자를 찾을 수 없다면 1층에 있는 감시팀이나 CCTV 영상을 닥치는 대로 찾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물론 그런 잡일은 조직원이 해야 할 일이죠.
이제 더 이상 2층에서 찾을 건 없으니, 뒷정리는 조직원들에게 맡기고 1층으로 내려가도록 합니다.
첸 티엔:여기도 꼴이 말이 아니네…. 볼 만한 건 다 본 것 같은데. 내려갈까요?
이안 브란트:그래요, 당신도 몸조심 좀 해야겠는데요. (눈 꿈벅거리다가) 개인 경호 같은 건 없어요?
첸 티엔:네? 당연히 있죠. 당신이랑 움직이느라 다 떼어놓고 온 거잖아요. 그 친구들은 이런 놀음은 용납 못 할 것 같았거든.
그러니까 당신이 절 지켜주셔야 해요…. (긴장감이 없다.)
이안 브란트:(정적.) 부담스럽다고 말하면 어떻게 되나요? (아무 생각 없는)
첸 티엔:목숨이 아까워서 더는 수사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어쩌지~?
이안 브란트:지켜드릴 테니까 제 옆에서 떨어질 생각하지 마세요. (저벅저벅 1층으로 내려간다….)
1층, 카지노의 행운
도박중독자?: 아직 안 끝났다고!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소란스러움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척 보기에도 파산한 사람이 분에 못 이겨 소리를 지른 것이 분명합니다. 도박 따위에 인생을 배팅하니 사람이 저리 망가지는 거겠지요.
이안 브란트:이런 거 새벽근무 하면 많이 봐요. 아직 안 취했다, 하면서 난동 피우는…. (흠.) 저런 거 안 말려도 돼요? (저쪽 봤다가 티엔 봤다가)
첸 티엔:(눈 동그래진다.) 제가요? 저걸?
이안 브란트:그래 당신 저런 사람한테 툭 치이면 쓰러질 것 같아요 안되겠지 아무래도…….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첸 티엔:네에, 저 몸싸움엔 정말 자신 없단 말이에요. 끼어들고 싶지도 않고요. (콩?깍지에 당황하지도 않는다. 눈을 깜빡이며 속눈썹을 팔랑거리다가도, 얌전한 척 당신의 옆에 꼬옥 따라붙었다.)
 :그렇게 소란을 무시하고 가려던 찰나, 소란의 원흉을 확인합니다. 이거 그냥 지나갈 순 없겠는데요? 그야 저 사람은 당신들을 등쳐먹고 달아난 ‘맥’이라는 실종 인물이니까요. 타이밍 좋게 만나다니,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겠네요! 그렇지, 도박 중독자가 도박장에서 벗어날 리 없죠.
첸 티엔:자기이, 저 사람 잡아주면 안 돼요? (콕 집어 가리킨다.)
이안 브란트:그 호칭 지금 써야 하는 건가요? (슬그머니 인상 쓰며) 누군데요?
첸 티엔:경비가 어디에 있을 줄 알고요? (흥.) 실종 명단에 있던 사람이에요. 이라는. 당신도 서류상으로는 본 적 있을걸요?
이안 브란트:(모른 체를 하며 어깨만 으쓱이고) 애인 자리는 자주 갈아치우는 편이에요? 새 애인이라고 하니 바로 믿는 것 같던데.
첸 티엔:지금 그게 중요한가요?
이안 브란트:일이나 하란 말인 거죠.
 :조용히 다가가면, 그는 티엔을 알아보자마자, 헉 소리를 내며 정신 차리더니 도망갈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몸에 남아있는 마약 성분 때문에 제대로 도망칠 수 없는지, 이안이 붙잡자 저항조차 못하고 맥없이 붙잡힙니다.
그렇게 괘씸한 도박 중독자를 잡아내 VIP실로 이동하면, 중독자 ‘맥’은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티엔에게 굽신거리기 시작합니다.
맥: 헤헤… 나리께서 제게 무슨 볼일이십니까?
 :저 웃는 낯짝과 말하는 꼴을 보니 상황 파악이 안된 모양입니다. 괘씸죄로 머리에 구멍을 만들어주고 싶더라도 아직은 곤란하지요. 저 빌어먹을 도박 중독자에게 캐내야 할 것이 있거든요. 마피아와 관련 있으니 조건도 얼추 맞네요. 어쩌면 이 자에게 그 미친 사이비가 접촉을 시도했을지도 모릅니다. 뭐라도 캐내봅시다.
첸 티엔:어떻게 도망 다닌 거예요? 우리 애들이 겨우 당신 하나 붙잡지 못했을 리가 없는데.
맥: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는 이들이 찾아온 적이 있는데… 그들이 저를 잠시 숨겨주었지요. 이런 곳에서 꼼짝없이 잡히긴 했지만…….
첸 티엔:이상한 소리? 자세히 말해 봐요. 혹시 몰라요? 순순히 협조해준다면~ 기분이 좋아진 내가 당신을 못 본 척 놓아줄 수도 있잖아요.
맥: (기회를 잡은 이가 서둘러 대답한다.) 제게 흰 옷을 입은 종교인이 찾아온 적이 있거들랑요. 얼굴은 가려져서 제대로 못 봤지만…. 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신을 대신해 그들을 징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등 이상한 소리를 했습죠. 그리고는, (뜸. 잠시 벋댄다.) 헤헤… 그, 글쎄요…? 주머니가 두둑하면 더 자세히 잘 생각날 것 같기도…?
첸 티엔:
재력
기준치:80/40/16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맥: (역시 도박꾼에겐 돈이 제일인 것인지, 히죽히죽 웃더니 말을 이어간다.) 당시엔 허튼소리 같아서 크게 신경은 안 썼습니다요. 그런 것보단 당장의 도박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나중에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이곳으로 오라고…….
 :그는 당신에게 어느 주소가 적힌 쪽지를 건넵니다. 딱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일이 잘 풀리니 되려 수상합니다.
이안 브란트:너무 일이 잘 풀리는데, 설마 함정인 건 아니겠죠? 이게 만약 당신을 노리는 거면요? 그쪽이 보스급이니까…. (심각한 얼굴. 와중에 눈 마주치면 더 심각한 표정으로) 돈 많으시네요……. (이런 말이나.)
첸 티엔:뭐어, 다른 방도가 없으니…. (멀뚱, 쪽지를 내려다보다 문득 시선을 마주한다.) 뭐가 그렇게 심각해요? 뭐……. 갖고 싶으신 거라도 있어요?
 :쪽지를 살펴봅니다. 그곳에 적힌 장소는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병원이네요. 위치도 확인했으니 어떻게 다가갈지는 당신의 자유겠지요.
이안 브란트:갖고 싶은 거? 당신 카드요…. (아무말)
첸 티엔:뭐 사시려고요?
이안 브란트:딱히 생각해본 적 없는데…. 시간을 좀 주세요. (별안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며)
첸 티엔:얼마나요?
이안 브란트:1분 정도…. (말 끝난 지 10초 되지 않아서 답한다.) 역시 집이 좋으려나………. (침묵.) 농담이에요.
첸 티엔:(^ ^ 표정으로 지갑 뒤적이더니… 카드 하나 꺼내서 건네준다.)
이안 브란트:(눈 깜박거린다.) 왜 주세요? 무슨 카드예요?
첸 티엔:갖고 싶으시다면서요? 아, 역시 수표 쪽이 더 좋으세요?
이안 브란트:이런 농담 좀 즐거운 것 같네요 부자 체험 같고……. (카드 바라보더니) 진짜 써도 돼요?
첸 티엔:농담 아니에요~. 원하시는 만큼 쓰세요. 아, 값싼 건 결제하지 말고요. 분명 확인차 연락 올 테니까… 그런 건 귀찮거든요.
이안 브란트:(충격!) … … 값싼 걸 결제하면 연락이 와요?
(근데 말이다 애초에 값싸다의 기준을 모르겠어서) 커피에 샌드위치 사 먹으면…
… 연락이 가나? 사이즈업을 해도?
첸 티엔:……?
저어, 카드 색을 한번 보시겠어요?
그걸로 음료 사이즈업을 하면……. 누가 주워서 썼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안 브란트:(카드 힐긋 보고는 그대로 당신 쪽으로 밀어준다.) 뭐 먹고 살아요? (급기야 이런 발언.)
첸 티엔:왜 돌려 주시는 거예요? (ㅇ.ㅇ 표정.)
이안 브란트:아니 왜 주시는 건데요? (황당!)
첸 티엔:갖고 싶으시다면서요? (억울!)
이안 브란트: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집 사고 싶다고 해서 카드를 줘요…?
첸 티엔:자기이, 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정도도 못 해줄 정도로 가난하지 않아요.
이안 브란트:저 사랑하세요? (사랑을 확인하려는 연인의 질문처럼 들리긴 해도 그런 의도 아닌 것 당신은 아시겠죠… 같은 시선.)
첸 티엔:어떨 것 같은데요?
이안 브란트:사랑하겠나요? (할말잃음)
그. 첸 티엔 씨, 돈 많다구 너무 막 쓰시면 안 돼요. 생각보다 무른 분이신 것 같은데, 함부로 퍼주고 그러다 보면 돈만 보고 달려드는 사람이 무조건 있다니까요. (걱정 가득한 낯, 조언하기 시작하는데…….)
첸 티엔:맞아요……. 제 전 애인도 그랬거든요. (가녀린 척!)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받았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이안은 안 그러실 것 같아서요. (눈 깜빡.) 아녜요?
이안 브란트:봐아, 그렇다니깐요…. (열심히 믿고 있다. 우뚝,) 그건 저도 어떻게 될 줄 모르죠 사람 함부로 믿지 마세요….
첸 티엔:돈만 보고 만나주실 거예요?
이안 브란트:사랑해야 만나죠.
첸 티엔:그거 봐요. 안 그러실 것 같다고 했잖아요.
이안 브란트:이제부터 돈도 좀 볼까봐.
첸 티엔:그럼 그 카드, 가져가시는 거예요~?
이안 브란트:저 사실 선배들이 커피 사오라고 주는 카드 말곤 처음 받아봐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도로 가져가 주시면 안 될까요?
첸 티엔:휴, 이래서 막내들이란~. (막내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별다른 미련 없이 카드 쏙 빼내어 챙긴다.) 쪽지에 적힌 건…. 병원이었죠? 저희끼리 가도 되는 걸까요~?
이안 브란트:나중에 돈 쓰는 법 배워서 돌아올 테니 가끔 옆자리도 비워두고 그러세요. (그럴 생각 없다.) 으음, 저희끼리 가죠. 불안하긴 하지만 인원수 적은 쪽이 잠입에는 편할 것 같으니…….
첸 티엔:(우뚝!) 이안 브란트 경장니임, 저한테 물드신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별론가요.
첸 티엔:(헤.) 아뇨, 색다르고 좋네요. 어서 가 볼까요~?
이안 브란트:네에, 같이 가는 거죠? (잠시 생각한다.) 저도 그럼 가서 조직원인 척하면 되나?
첸 티엔:하실 수 있겠어요?
이안 브란트:자신 없다고 하면 혼자 가실 거예요?
첸 티엔:아뇨, 아까처럼 애인 행세나 해 달라고 하려고 했죠.
이안 브란트:흠… 둘 다 자신없네요. 일단 옷 갈아입고… 드레스코드에 맞게 역할을 부여하죠……. (일하기 힘들다 하는 표정.)
첸 티엔:네에, 갈아입고 오세요.
이안 브란트:옷. 구해다 주세요. (봄.)
첸 티엔:(눈 동그래짐.) 제가요?
이안 브란트:저는 여기 아는 사람도 없고요… 옷 구하려면 집까지 가야 해요. 그래야 할까요?
대충 아무거나…. (별 생각 없이 위아래 훑어보고) 당신 사이즈랑 비슷하게?
첸 티엔:저를 막 부려 먹으시네요?
이안 브란트:1일 애인에게 이런 건 해주셔야죠. (농.)
첸 티엔:아하, 애인 행세로 굳혀진 거예요~?
이안 브란트:근데 옷은 조직원스러운 옷 구하는 게 더 쉽지 않아요? 경비원 옷 아무거나 벗겨서 오면……. (아무말)
첸 티엔:이안 브란트 경장님…. 부하 직원을 그렇게 막 대하면 못 써요.
이안 브란트:제가 막 대해지는 쪽이라 아는데 그거 금방 적응돼요. (어깨 툭툭 두드린다.) 다녀오세요.
첸 티엔:네? 전 안 움직일 건데요. (휴대폰을 꺼내 몇 차례 두드리더니, 다시금 집어넣는다.) 부하 시켰어요. 곧 올걸요.
이안 브란트:진짜 부럽고 짜증난다.
첸 티엔:지금 당신이 저를 이런 식으로 부려 먹고 있는 데도요?
이안 브란트:그게 지금 저의 최대 위안이에요.
첸 티엔:네에, 네. …참! 창파오는 입어보신 적 있으세요? 그러니까…. 제가 입고 있는 옷 같은 거요.
이안 브란트:(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오, 근데 잘 어울리시네요.
첸 티엔:(응?) 칭찬해달란 뜻은 아니었는데.
혼자서 입으실 수 있겠어요? 이런 걸 가져오고 있을 거거든요. (흠.) 당장 뭘 사기엔 흔적이 남을 것 같아서, 대충 제 옷 하나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이안 브란트:저도 그냥 생각나서 말했어요. (느리게 눈 깜빡거리더니) 안 입어봐서 모르겠는데, 혼자 못 입으면 도와주시려고요? …… 부하직원 시켜서 도와주시나? (한 차례 기겁하더니 혼자 열심히 입어보겠다며 덧붙였다.)
첸 티엔:제가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뭐어, 알겠어요. (황급히 뛰어온 부하에게 옷을 건네받고는, 당신의 품에 안겨주었다.) 자, 어서요.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고요.
이안 브란트:뛰어오셨네. 뛰어오셨어……. (애잔한 눈빛 보내보다가 옷을 품 안에 안고선) 고급스럽네요. (내려다 보며 옷감 만질거리더니 곧 고개를 들어 당신 옷매무새를 눈으로 살핀다. 얼추 어떻게 입어야 할지 확인하는 듯. 자연스레 옷깃을 손 끝으로 훑기도 한다. 사뭇 진지하게,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내려 보더니) 대충 알 것 같아요. 입고 나올게요. (그 말을 끝으로 손을 떼고 총총… 사라지는 것이다. 얼마 뒤 옷을 차려입고 나온다. 어딘가 어설픈 모양새, 매듭 같은 것들은 대충 풀어헤친 채.) 음.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첸 티엔:으응? 아녜요, 잘 어울리세요. 머리가 길어서 그런가~? (별다른 말 없이 다가가 매듭을 찾아 쥔다. 지근거리에서 손수 옷매무새를 고쳐 주던 게 몇 분가량. 희한하게도 한 번쯤은 튀어나왔어야 했을 비아냥이 좀체 잠잠하다.)
이안 브란트:머리 긴 사람이 취향? (어깨에 닿은 머리카락을 부드러운 손길로 넘겨주면서도 꼭 이런 농을 던졌다. 정말 물들기라도 하였나. 제 옷매무새를 고치는 이의 시선은 단연 제 옷에 가 있을 것이니, 그 새 이안 브란트는 당신을 또렷하게도 쳐다보았다. 파란 시선은 마주하다 보면 꼭 사로잡히어버리듯 당신에게 휘말리고 마니, 그 시선이 떨구어진 순간에서야 오롯이 눈을 두는 것이었다.) 조용하시네요. (침묵을 깨는 한 마디.)
첸 티엔:아뇨, 굳이 말하자면~…. 목소리가 좋은 사람 쪽이 취향이네요. (농을 진담으로 받아 낸다. 답지 않은 짓이었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다가도, 문득 귓가에 한 마디가 내려앉으면….) 왜요? 이런 건 별로신가요? (새파란 눈이 당신을 담아낸다. 숨결이 닿는 거리였으니 주변의 사물은 물론이며 하늘조차도 그 눈 안에 자리하지 못했으리라.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이안 브란트:그렇… 구나? 기억해 둘게요? (이것은… 단연 흘려버릴 것이라 생각한 농에 진솔한 대답이 이어지자 도저히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의 답변이다.) 별, 로인 게 아니고……. 가, 가까워요. (입술도 부빈 사이에 이 거리가 가까우면 또 얼마나 가깝겠느냐만서도…. 이안은 분위기가 퍽 미묘하다고 느꼈다. 답지 않게 누가 한참 입 다물고 있어서 그렇다는 남탓을 좀 해보다가, 차마 밀어내지 못하고 양 어깨를 붙들기만 하였다. )
첸 티엔:응? 하지만, 차림새를 다듬으려면 이 정도로 붙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것 같은데~? 고개를 기울이다가도, 미묘한 기류를 눈치채지 못한 사람마냥 손을 탈탈 털며 두어 걸음 물러선다. ) 자~ 다 됐어요. 어때요, 깔끔하죠?
이안 브란트:네에… 맞죠. 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꾸하다가) 혼자 입을 때 힘드시겠어요. (가벼운 손길로 옷 위를 툭툭 털어보았다.) 아무트은, 옷 빌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최대한 안 찢고 깨끗하게 입도록 노력할게요……. (자신 없는 투.)
첸 티엔:익숙해져서 괜찮아요. 당신도 처음 입어봐서 그런 거지, 몇 번 입어보면 금세…. (우뚝.) 이아안….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스타일이시구나.
이안 브란트:네에, 조금요. 하지만 당신이 다치는 것보다는 옷이 찢어지는 게 더 나을 테니까……. (불길한 말이나 하고) 갑시다.
 :차를 타고 병원 근처에 도착합니다. 들키면 안 되니 병원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은 두 사람입니다.
이안 브란트:우선 저희가 들어가서 범인이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그 뒤엔 조직원에게 연락하여 건물 주변을 포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 같아요. 들어갈까요?
첸 티엔:네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두 사람은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병원?
 :병원 안은 상당히 낡습니다.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 냄새만 해도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는 게 눈에 보일 정도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안내 데스크에서 음침해 보이는 안내인이 한 명 서있습니다.
첸 티엔: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주변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엔 안내인 한 명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첸 티엔:(바짝 붙어 속삭인다.) 혼자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이안 브란트:일단… 대화해 볼까요. 안 되겠다 싶으면 어떻게 해드릴게요. (뭘.)
첸 티엔:덕분에 무섭지가 않아요. (장난기 어린 한 마디를 건네고는 데스크로 향했다.) 실례합니다~? 진료받으러 왔는데요. 여기서 접수하면 되나요?
안내인: 처음 뵙는 분이시군요. 혹 도움이 필요해서 오신 건가요?
첸 티엔:(우와… 사이비 같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능청스레 말 받는다.) 네에, 이곳에 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길래요.
안내인: (경계를 낮추고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교주님에게 선택받은 분이셨군요? 잘 오셨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시지요?
첸 티엔:이분도 자유로워지고 싶다셨어요. 그래서 같이 걸음 하게 되었답니다. 함께 할 사람은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겠어요.
이안 브란트:(말 잘 하네 돈 잘 벌 만도 하네…. 입 열어도 알아서 해줄 듯하니 당신 뒤에서 비스듬히 고개 들었다가 목례를 한다.)
안내인: 그래요, 교주님의 뜻을 이해하시는 분인 듯하니. 두 분 모두 교주님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드리죠. (안내데스크 뒤편에 있는 문을 열고는) 이곳으로 들어오시지요.
첸 티엔:(저 잘했죠? 스러운 표정.)
이안 브란트:(시선 마주하곤 옅게 웃었다. 잘했다는 듯 허리를 감싸 안고는 몇 번의 가벼운 터치…, 이어 문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안내인: 이곳은 얼핏 보기엔 일반 병원 같지만 그 실체는 다르죠. 바로 악을 처벌하고 그들을 이용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신성한 장소입니다.
 :역시 위가 이상하면 아래도 이상하다더니 단체로 돌은 모양이 틀림없네요. 문 너머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아래에 그 정신 나간 사이비 놈이 있다는 거죠.
첸 티엔:(계단 흘긋.)
 :기나긴 계단 아래에는 문 하나가 보입니다.
안내인: 제 말, 아직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죠? 하하. 모든 건 교주님을 만나시면 알게 될 겁니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도착해요.
첸 티엔:우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저도 교주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겠죠? (대충 답하며 이안 옆구리 쿡…. 연락해둬야지 않겠어요?)
이안 브란트:(슬슬 연락을 하긴 해야 하는데… 손가락질로 안내인 가리키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어떻게 해버릴까요?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는 경찰은 곤란할까요.)
첸 티엔:(우와…… 스러운 눈으로 이안 봄.)
이안 브란트:(눈만 깜빡거려요….)
첸 티엔:(고민… 하더니 고개 끄덕인다. 처?리? 부탁해요?)
이안 브란트:그… 저어. 큰일은 없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모를 말을 내뱉는다. 안내인이 뒤돌기 전에 서둘러 팔 붙잡아 제압한 다음 가볍게? 뒷목 쳐서 기절시키고… 계단 한 구석에 앉혀둔다. 멋쩍은 듯 웃으며) 저 그래도 특기가 안 아프게 때리는 거예요…….
첸 티엔:있죠, 기절할 정도로 맞는 거라면 당연히 아프지 않을까요? …….
이안 브란트:진짜 안 아프다고 배웠는데…. (머뭇!) 사실 저도 모르긴 해요 스스로를 때릴 수는 없으니깐……. 그래도 한 번에 보내드렸으니까요. (어디로 보내버린 것처럼 말하기)
첸 티엔:(어디로???) 이아안…, 저는 저렇게 때리시면 안 돼요. 아셨죠?
이안 브란트:네에, 저한테 잘해주세요.
첸 티엔:지금도 잘해드리고 있잖아요. 옷도 빌려드렸는데.
카드도 드리겠다고 했는데~?
이안 브란트:맞네. 그러네. 음. 맞네. (잠잠해졌다.) 무리한 부탁만 빼면 좋은 분인 것 같아요.
첸 티엔:그건 부탁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죠. 말씀드렸잖아요? 원래 아쉬운 쪽이 손해 보는 거라고요. 탓하려거든 당신 상사들을 탓하세요~.
이안 브란트:무리한 대가 아닌가……. (중얼거렸다.)
 :기나긴 계단을 내려가 지하의 바닥에 발을 디디면 굳게 닫힌 문이 보입니다. 딱히 집중하지 않아도 역한 피비린내가 이 너머에서 진동하는군요. 문은 딱히 잠겨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첸 티엔:(산뜻하게 무시한다.) 음~. 제가 앞장서는 게 좋겠는데요. 뒤따라오시겠어요?
이안 브란트:(눈 가늘게 뜨고) 바닥에 끌려간 자국이 짙은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끌려간 것 같아요. 조심해야겠는데요.
첸 티엔: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84
판정결과:실패
(이잉 안 들려용)
 :문 너머는 조용합니다. 아무도 없는 건가?
첸 티엔:(바라는 게 많은 눈으로 이안 봄)
이안 브란트:아무도 없지 않은 게 아닐 것 같긴 한데… 당장은 별다른 인기척이 안 느껴지네요…….
첸 티엔:(이안을 제 등 뒤로 숨긴 채 슬그머니 문을 열어 본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짙은 피비린내와 썩은 살점으로 인해 속이 절로 일그러질 정도입니다. 피를 많이 보았다면 덤덤할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은 어떤가요?
첸 티엔:(이런 광경이 보일 걸 예상하고 당신을 뒤로 물린 게 아니던가. 목소리를 죽인 채 속삭인다.) 굉~장히 잔인한 장면이 보일 텐데, 괜찮겠어요? 미리 알려드리는 쪽이 덜 충격받을 것 같아서요.
이안 브란트:네에, 저 놀라서 쓰러지면 모른 척 마시고 받쳐 주셔야 해요….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서면, 표정이 구겨진다.)
 :내부는 불빛 하나가 간신히 넓지도 좁지도 않은 어두운 방을 밝히고 있습니다. 전에 갔던 창고와 비슷한 분위기네요. 한 가지 다른 점은 이곳엔 검게 물든 끈적이는 피와 살점이 널려 있다는 것이지만요. 그보다 이곳엔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철컥, 의문도 잠시, 뒤에 있는 문이 달칵 소리를 내며 잠깁니다.
첸 티엔:(불안한 소리에 입꼬리를 미미하게 굳힌 채 뒤를 돌아본다.)
 :당황한 이안이 뒤늦게 문고리를 돌리지만 문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습니다. 누군가 밖에서 잠그기라도 한 걸까요? 문을 강제적으로 열려고 해도 대체 뭘로 만들었는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이안 브란트:아무래도 저희 갇힌 모양인데….
첸 티엔:이런…. 함정이었나 본데요. 조직원들에게 연락은 했나요?
이안 브란트:네에, 일단은 경찰 쪽에도요. (잠잠) 너무 늦지 않길 바라야겠네요.
첸 티엔:생각보다 덤덤하시네요~?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는지 방 안을 둘러본다.)
이안 브란트:먼저 동요하면 지는 거랬어요…. (그러면서도 멀리 떨어질 생각은 못하는)
 :주변을 살피면 반대편에 다른 문이 보입니다.
그러나 확인하기도 전, 그 문 너머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곧 반대편에 있는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그곳에 나온 건 천으로 얼굴을 가린 신부복을 입은 사람입니다.
??: 귀한 분을 뵙습니다.
 :어딘가 낯익은 목소리… 녹음기에서 들었던 목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저놈이 바로 그 미친 사이비 교주겠군요? 저 정신 나간 교주 말고도 뒤에 같이 정신 나간 추종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문득 이안이 당신의 옷을 조심스럽게 잡아당기더니, 조용히 손가락으로 사이비 집단 뒤편을 가리킵니다. 그 방향을 따라서 시선을 돌리면 당신의 조직원이 손발이 묶인 채 잡혀있습니다.
교주: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위대한 그릇이시여. 뭐라도 대접해야 할 텐데 아쉽게도 지금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군요.
 :그릇?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요? 이안이 아는 사람이냐며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내지만, 저런 사람은 모를 뿐더러 대화를 나눈 것도 바로 지금인걸요. 알 리가 없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첸 티엔:그릇이라뇨?
교주: 저희 교단은 악을 징벌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신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순수한 악의 그릇을 바치라고. 그리하면 그분이 세상에 현현하여 우리의 세상을 바꿔 줄 것이라고!
바뀐 세계에서는 핍박받았던 가여운 약자가 세상에 맞설 힘이 생기고, 위에서 그들을 천하게 본 무뢰배들은 한없이 추락하는 세상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신을 위한 그릇을 찾지 못하였고, 알맞은 이를 찾기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당신이 그 그릇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줄곧 주시해왔습니다.
첸 티엔 님, 당신이라면 저희의 숭고한 목적을 이해하시겠지요?
첸 티엔:저 그렇게 순수하지 않아요. (미친 소리에는 미친 소리로 대응하자….)
이안 브란트:(뭔소리야… 같은 눈으로 둘 다 봄)
교주: 당신께서 올바른 그릇일지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 없는 교주는 잡아둔 조직원을 방 가운데로 끌고 가더니 품에서 검은색의 불길한 액체가 담긴 병을 꺼내듭니다.
그 말을 하던 교주는 겁에 질린 조직원의 입을 벌리고는 불길한 검은 액체를 입에 흘러 넣습니다. 아,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이 느낌대로라면 저 조직원은….
“아아악…! 살려, 살려줘…!”
 :검은 액체를 받아먹은 말단 조직원은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치더니 눈에서, 입에서, 온몸에 피가 흘러나오더니, 그대로 온몸이 처참하게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대체 저 말도 안 되는 현상은 뭐죠?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SAN 1/1d3) .
첸 티엔:
SAN Roll
기준치:75/37/15
굴림:82
판정결과:실패
1
 :잔혹하게 죽어버린 조직원의 몸에서 스며들지 않은 검은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교주는 다시 그 검은 액체를 병에 담고는 당신을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짓습니다.
교주: 자아, 그럼. 첸 티엔 님, 신이 되지 않겠습니까?
당신에게서 신이 될 수 있는 자질이 보입니다.물론 이런 광경을 보았으니, 믿지 않으시겠죠. 하지만 이들은 모두 분수에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나 저희 교단은 줄곧 당신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당신이라면 분명 신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교주는 선택하라는 듯 검은 액체가 든 병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첸 티엔:(드물게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는다. 팔짱을 낀 채 내민 손을 무시했다.) 관심 없어요. 두 번 말하진 않을게요.
이안 브란트:당신이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서 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여차하면 나서서 무어라도 할 작정이었으나 당장 당신에게 해를 가할 것 같진 않으니 뒤에 서서 소근댔다. 행여 어디 가기라도 할까 걱정되어 옷 끄트머리를 붙잡긴 하였지만.)
첸 티엔:좀 더 상냥하게 포장해서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저…. 저거 마셔버릴지도 몰라요.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한다.)
이안 브란트:(옷 주욱 끌어당겨서 제 뒤에다가 놓는다….) 큰일날 소리를 하시네.
첸 티엔:(얌전…히 등 뒤로 몸을 숨긴다.) 전 정에 약하단 말이에요. 당신보다 저쪽이 절 더 절실히 원하는 것 같고. (농인지 진심인지 모를 소리를 또.)
이안 브란트:미치겠네…. 저희 몸정 생각 하세요……. (아닙니다.)
첸 티엔:네에. (완전히 얌전해짐!)
이안 브란트:왜 얌전해지세요? (자기가 말했지만 더 어이없어졌다.) 당신들은 순순히 투항하세요, 곧 경찰이 이곳을 포위할 예정입니다.
 :밖에서 희미하게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경찰 측 지원군이 도착한 모양이에요.
교주: 이것 참 난감하군요. 저희는 아직 잡힐 수 없는 몸인데…….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겠군요.
 :순간이었습니다.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한 것은…….
 :바닥이 크게 진동하더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폭발음이 들립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죠? 상황을 파악하려는 순간, 아까보다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천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첸 티엔: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움직이는 게 조금 늦었을까요. 어깨 부분에 무너진 잔해물이 스칩니다. 체력 -1.
급작스러운 상황에도 사이비 집단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으로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교주: 저희를 방해하려는 불온 종자도 있으니, 다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쓸데없이 예를 차리고 그들은 유유자적 이곳을 빠져나갑니다. 자기들이 도망치기 위해 건물 자체를 폭파시킨 것이 틀림없어요, 이곳에서 매장당하기 전에 빨리 나가야 합니다!
이안 브란트:진짜 미친 사람들이네……. 괜찮아요? (서둘러 당신 상태를 확인한다.)
첸 티엔:(물론 이 정도 상처쯤이야 티 하나 내지 않을 수 있다마는, 검은 눈을 마주하자마자 냉큼 울상을 짓는다. 한껏 칭얼대는 목소리.) 이아안…. 당신은 괜찮고요? 얼른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전 괜찮은데…. 봐요, 많이 아파요? (괜히 아래로 처진 눈썹 문질러주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우리가 왔던 길은 막혀있어요. 저 사람들을 따라가야 할 거 같은데요?
첸 티엔:으응. (오롯이 자신을 걱정하는 저 눈길이 마냥 기껍다. 그렇기에 괜히 그 손에 뺨을 부벼 보고.) 걸을 수는 있어요. 더 무너지기 전에 우리도 나갈까요?
이안 브란트:(당황한 것인지 매만지던 손 멈추었다가 머리를 몇 번 쓰다듬고 손을 뗀다.) 혹시 모르니까 저 잡으시고요. 발밑 조심하시고……. (조심히 반대편 문 밖으로 나선다.)
첸 티엔:(온 세상 연약한 척이란 척은 다 하고 있다. 얌전히 당신을 붙잡은 채 뒤를 따라나선다. 부하 직원들이 이 꼴을 보기라도 했다면 보스…. 평소에 그렇게 공포 영화를 자주 보시더니, 정말 귀신에 씌기라도 한 걸까…. 따위의 감상을 뱉었을 터다.)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비 집단이 빠져나간 길로 서둘러 가다 보면, 운도 더럽게 없지… 하필이면 그 순간 타이밍 좋게 천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티엔! 이안이 다급하게 온몸으로 당신을 밀칩니다. 어찌나 과격하게 밀었는지 바닥에 넘어졌지만 그 덕에 매장당하지 않았네요. 그러나 이안이 잔해물에 깔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게도 하반신만 깔려있네요.
다행히 시간도 당신의 편인지 폭발음이 더는 들리지 않습니다. 보나 마나 당신이 건물에서 나오지 않으니 그 정신 나간 사이비 놈들이 잠시 멈춘 것이겠죠.
첸 티엔:이안? (당황 어린 낯이 숨길 새도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도 그럴 것이, 첸 티엔은 이안 브란트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지키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푸른 시선이 허공을 배회한다. 잔해에 깔린 당신을, 그리고 퇴로를.)
(시선의 끝이 가닿은 곳은 당연하게도 이안 브란트였다. 일말의 고민조차 없는 선택.) 괜찮아요? 금방 치워줄 테니까….
이안 브란트:(미세하게 신음을 뱉으며 고개를 치켜든다.) 으응, 괜찮아요. 크게 다친 건 아닌 것 같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저기 오른쪽… 날카로워 보이니까 손 조심하구요. (작게 한숨 쉬고, 숨결에 옅은 웃음이 섞여있다.) 옷 다 찢어졌겠다~.... 범인도 놓쳤네요.
첸 티엔:(샐쭉 입을 비죽이며 대꾸한다.) 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요? 정말……. 다음엔 그런 짓 하지 마세요. (잔해를 치워 내고, 손을 내민다. 일말의 행동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꼭 어딘가에서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을 것이라는 착각이 일 정도로.)
이안 브란트:뭐어, 지켜주기로 했으니까…. 물론 저도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요. (여전히 미소 지은 낯, 조심히 당신의 손을 붙잡고 선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통증에 인상을 찌푸렸다가 얼굴을 편다.) 다음이 있으려나? (중얼거림에 가까웠다.)
첸 티엔:까딱했다간 당신 그대로 매장될 뻔한 거 알아요?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도요. (타박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손을 이끄는 손길만큼은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첫 만남처럼 팔을 끌어와 제 목에 두르고는, 그대로 어깨를 빌려주며 부축한다.) 왜요, 다시 보고 싶기라도 한가?
이안 브란트:많이 놀란 것 같긴 하더라고요, 다른 때는 태연한 척이라도 하시던데. 저에 대한 기대가 너무 낮은 거 아녜요? (농.) 그런데 말야……, 당신은 스킨십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아. (힘주어 걸음을 옮기다 말고는 당신에게 가만 기대어서는 바람 빠지는 웃음을 지었다.) 글쎄요. 하루만에 정들었나?
 :복도를 어느 정도 지나니, 비상용 승강기가 있습니다. 아직 잘 작동하는 모양입니다.
첸 티엔:처음 만난 사람을 몸 바쳐 구하는 쪽이 이상한 거예요. 다친 사람 부축하는 건 스킨십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요.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마자 탑승한다. 그리고는 품을 뒤적이더니, 다시 카드 한 개를 꺼내 내민다. 아무래도 호텔의 카드키인 모양.) 그쪽에서 머물고 있으니까, 심심하면 놀러 오시든지.
이안 브란트:하지만 팔 두르는 거 한두 번 시켜 본 솜씨가 아녔는걸요. (오늘 저한테 카드를 많이 주시는 것 같아요? 빈손으로 카드를 받아들었다. 한참 바라보더니) 호텔 방으로 오라는 말, 오해 받기 딱 좋은 거 아시죠. (하나 이번에는 돌려주지 않았다.)
첸 티엔:꼭 질투라도 하시는 것처럼 들리네요, 그거. (저만의 곳이었을 공간이 다른 이에게 허락되는 순간이 오면, 그제야 눈꼬리를 휘어 낸다. 이전과 다를 바가 없는 웃음이었다.) 뭐어, 오해하셔도 좋고.
이안 브란트:질투?라니 무슨? 말이지? (물음표가 많다. 황당해하는 낯을 가다듬고, 웃는 낯을 마주하면 따라 미소 짓고 만다.) 참고로 범인 못 잡았으니까 정당한 대가는 없는 거 아시죠.
첸 티엔:애초부터 받을 생각은 없었어요. 싫다는 사람 붙들고 하는 취미는 없어서.
이안 브란트:(잠시 그렇고 그런 사람 보는 눈으로 쳐다 본다.) 근데 왜 저 괴롭히셨어요.
첸 티엔:(가느스름해진 눈.) 뭐예요? 굉장히 불순한 눈빛으로 절 훑으신 것 같은데.
이안 브란트:(고개 휙 돌린다.) 할 생각도 없었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길래 이상한 눈빛으로 좀 보고 있었다 왜요…….
(뜸.) 키스도 안 해도 되는 거였어요?
첸 티엔:계속 도발하시면 진짜 하자고 매달릴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흥.) 그건 왜 물으시는데요?
이안 브란트:(입술 꾹 다물었다가 금세 입을 연다.) 싫으면 안 한다면서요~ 매달려도 소용 없어요 거짓말쟁이 ……. (삐죽.) 처음 그렇게 날린 게 억울해서요.
첸 티엔:뭐어, 책임이라도 져 드려요?
이안 브란트:가벼운 사람의 책임은 필요 없어요. (흥….)
첸 티엔:그럼 억울하단 말도 금지예요~. 투덜대지 말기.
이안 브란트:너무해. 진짜 책임 질 마음도 없으면서 짜증나요. (끊임없이 불평 중….)
첸 티엔:이안 브란트 경장니임, 제가 정~말 책임질 마음이 없었다면 당신께 카드키를 드렸을까요?
그거, 당신이 처음 받는 거예요. 남이 내 공간에 들락거리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요.
이안 브란트:(고개 돌린 채 얼굴 마주할 생각도 않던 사람이 말 끝나기 무섭게 당신을 바라보았다. 얼빠진 모습이 꽤 우스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무얼 입밖으로 내지도 못하고, 입술만 달싹거리다가 승강기 멈추는 소리가 들리고야 겨우 한 마디 내놓았다.) …… 안 잃어버리고 잘 간수할게요.
 :두 사람이 승강기를 타고 건물 밖을 빠져나오자, 폭발음이 다시 크게 들리더니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가라앉습니다.
첸 티엔:(대답 대신 마주해오는 시선이 하나. 특별히 건네어지는 말은 없었지만, 그 웃음기 속에 담긴 의미만큼은 명확하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제게 둘린 팔을 거두게끔 도와주고, 당신을 앞세운다.) 경찰들이 주~욱 깔려 있을 거 아녜요. 친한 모습 보여 봤자 당신에겐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서. 먼저 가시겠어요?
이안 브란트:(앞에서 한참 서있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 혼자 못 걷겠어요. (괜한 투정을 부려본다.)
첸 티엔:그랬다간 당신 상사들에게 엄~청 쪼일지도 모르는데요? 괜찮겠어요? 이제 막 막내에서 벗어난 경장니임.
이안 브란트:이번 일 잘 해결됐으면 경장 계급도 떼는 건데 아쉽다 그쵸. (티엔이 아쉬울 게 뭐가 있겠느냐만서도….)
첸 티엔:제가 꽂아드려요? (갑자기 이런 발언이나.)
이안 브란트:딱히 그런 방법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궁금하니까 어떻게 꽂아주는지 들어볼래요.
첸 티엔:그쪽에 부패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특히 당신 기준에서 높~으신 분들이요.
이안 브란트:음, 그렇구나아. 돈이 좋긴 하네요……. (부패경찰 같은 발언.)
첸 티엔:방금 부패한 분이 한 명 늘어난 것 같아요.
이안 브란트:(우뚝!) 착각이에요. 넵. 착각입니다. 제 힘으로 떳떳하게 올라가야죠…. 갈 길이 멀긴 한데. (한숨 쉰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럼 저는 저쪽에 합류해서 치료 받으러 가야겠네요. 당신도 다친 곳 꼭 치료하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짧은 시간 동안 고마웠어요?
첸 티엔:네에, 저도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심심하시면 놀러 오시고요.
이안 브란트:네에, 다 찢어진 옷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그는 뒤돌기 전 마지막, 당신의 옷깃을 끌어당겨 짧게 입을 맞추었다. 숨 닿는 순간 떨어진다. 일러주지 않아도 상냥하게 붙드는 손길, 농밀하고 무드 있는 입맞춤, 그런 것들을 익히려면 아마 한참이 걸리지 않을까.) 잘 가요. (짓궂은 웃음을 보이곤 돌아선다.)
 :이안과 헤어지고, 당신을 발견한 조직원이 급히 당신을 데리고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더는 살인 사건이니 뭐니 머리 아픈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래서야 범인의 족적도 찾을 수 없고 아주 골치입니다.
병원 안엔 우리 말곤 없었는지 사상자는 없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그리고 이안 브란트는… 글쎄요, 다시 만날 일이 있겠죠?
이안 브란트, 첸 티엔 생존
보상 SAN 1d3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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